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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2009.05.12 11:52


어제는 오랜만에 비다운 비가 내려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엔 빗소리 들으며 만화책 보는 게 제일 좋은데 말이죠. 빗소리 들으면 일하는 기분도 어젠 좋더라고요.^^; 오늘은 인문/경제/청소년 신간을 올려봅니다. 눈에 띄는 책이 몇 권 보이네요. 그럼 좋은 책들 많이 사서 읽어보세요.^^




◈인문/사회


『어머니 수난사』- 여자보다 강한 어머니들 이야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13,000원

조선 시대에 우리 어머니들은 열녀효부, 조강지처로 살아야했다. 일제시대는 정책적으로 현모양처 사상이 널리 퍼졌다. 해방이후 전쟁통에는 '똥구녘 찢어지는 가난'에서 고통과 희생이 요구되었다. 근대에 이르면서 어머니의 역할은 입시전쟁, 부동산 열풍, 정략결혼의 투사가 되기도 하고, 자유부인에서 미시로 애인을 둔 유부녀로 변해왔다.

가족의 생존과 집안의 발전을 위해 '투사'로 살아야 했던 어머니들의 수난사. 어머니라는 가족 내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어머니라는 명칭 속에 가려진 여성의 의미와 아줌마 혐어와 어머니 신성화를 넘어서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사회적 구조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가족주의의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하며 참으로 열심히 살아왔지만, 지금의 체제에서는 어머니도 아버지도 딸도 아들도 모두다 희생자로 전혀 행복해질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시간의 심리학』
사라 노게이트 지음 | 장근영 옮김 | 갤리온 | 12,000원

현대인들은 빠른 삶의 속도에 허덕이면서도 정작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모른다. 시간 절약 미덕은 곧 시간에 대한 압박감으로 이어져 삶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우리의 뇌가 시간을 인식하는 방법도 한 몫을 한다.

저자는 개인이 시간과 관계 맺는 방식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이르며, 지금껏 우리가 규격화된 시간 틀에서 살고 있었음을 깨닫게 한다.


『창의적인 글쓰기의 모든 것』- 글쓰기의 달인을 위한
로버트 그레이엄, 헤더 리치 지음 | 베이직북스 | 13,800원

문예창작자, 예비 작가, 글쓰기 과정 수료자, 학생 등의 독자들에게 글쓰기의 원리나 개념을 정립시켜 줌은 물론 글쓰기의 기초지식을 길러주기 위해 기획된 실용서이다.






◈문학

 
『아빠, 제발 잡히지 마』-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이주노동자들의 삶의 기록
이란주 지음 | 삶이보이는창 | 10,000원

『말해요, 찬드라』의 저자인 이란주의 두 번째 책으로,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우리 삶의 풍요를 위해 고된 생산에 종사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이 땅에서 겪는 삶의 내용들이 차곡하게 쌓여 있다.

부천 <아시아인권문화연대>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 이란주가 15년간 함께했던 이주노동자, 이주아동, 이주여성들의 삶의 모습들을 기록했다.






◈청소년



『지리, 세상을 날다』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 서해문집 | 13,900원

“지리를 알면 김치를 먹으면서 아메리카와 콜럼버스를 떠올리고, 길가에 버려진 종이 한 장을 보면서 시베리아 침엽수림의 남벌을 가슴 아파합니다.”

이 책은 일상생활과 지리 지식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목소리를 낸다. 사회 구성원들 간의 이해와 소통의 폭을 넓히는 학문이다. 이해와 소통을 가로막아온 개발지상주의와 제국주의, 편견과 이기심을 예리하게 비판하면서 생태주의와 민주주의가 중심이 되고,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사라지며, 각 개인과 사회의 차이가 존중받는 세상이라는 관점에서 지리를 바라본다.


『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
윤승일 지음 | 살림Friends | 11,000원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거장들에게 직접 "생애 마지막 강의를 하게 된다면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반드시 남기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에 대한 메시지들을 모았다.

소프라노 조수미, 컴퓨터 의사 안철수, 산악인 엄홍길, 생각대통령 이어령, 나눔 전도사 박원순, 역사학자 이이화, 옥수수박사 김순권 그리고 『마지막 강의』의 저자이자 꿈의 마술사인 랜디 포시가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진솔한 메시지.






◈경제/경영

 
『필립 코틀러 카오틱스』
존 캐슬라이언, 필립 코틀러 지음 | 비즈니스맵 | 13,000원

'카오틱스'는 바로 격동의 시대를 전제로 만들어진 새로운 사고와 행동의 프레임이다. 전통적 이론은 격동의 시대를 인정하지 않고 이를 단순히 일시적 혼란기, 스쳐 지나갈 순간으로 간주했다. 이를 간과한 비즈니스 리더들은 혼란을 극복하여 생존하는 것에 멈추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카오틱스는 격동의 시대를 정상상태로 인정하고 오히려 평형상태를 비정상상태로 본다. 밀려오는 '격동'을 조기 감지한다면 다른 기업들이 생존에 급급할 격동의 시대에도 오히려 기업의 성장과 수익 확보가 원활하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행동 방안을 추구할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제시하고 있다.






『남자, 그들의 이야기』
스티브 비덜프 엮음 | 박미낭 옮김 | 젠북 | 11,000원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단 하나의 목적으로 선택된 것인데, 즉 “남자들을 짓누르고 있는 불편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한 것”이다. 남성 혹은 남자들이 인간으로서 마음을 여는 데 필요한 문제들을 다룬 책이라는 것이다.

작가, 만화가, 의사, 칼럼니스트, 교사, 군인 등, 사례를 직접 써내려간 사람들은 다양한 직종과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계몽적인 사례에서부터 지극히 사적인 경우들까지 여러 이야기가 등장한다.


『네버엔딩 스터디』- 학습력이 당신의 생존을 결정한다
류하이펑 지음 | 정세경 옮김 | 비즈니스맵 | 12,000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많은 직장인을 0교시 수업과 방과 후 학습, 아니 새벽 공부와 퇴근 후 학습으로 내모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원인이야 무엇이든, 직장인들의 학습 열풍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이 책은 학습의 기본자세,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모든 것,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술, 학습한 내용을 실천해 생존 능력을 키우는 방법 등을 제시한다.


『도요타 인재 경영』-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도요타형 인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데이비드 마이어, 제프리 라이커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5,000원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벤치마킹되는 기업, 도요타의 인재 육성 원칙에서 방법론까지 인재 육성 시스템을 설명한다. 베스트셀러 <도요타 방식>의 저자이자 도요타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제프리 라이커 교수와 도요타에서 10년간 그룹장으로 일한 현장 전문가 데이비드 마이어가 함께 쓴 도요타 인재 개발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위기의 부동산』
김윤상, 이정우, 이정전 지음 | 후마니타스 | 13,000원

현재의 세계 경제의 위기를 금융위기라고만 알려져 있지만, 핵심은 부동산 위기이다. 시장의 자유에 대한 극단적인 믿음이 금융에 대한 규제를 없애고 무차별적인 부동산 대출이 불러일으킨 사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이다.

우리 정부가 내세우는 부동산을 통한 경기부양론은 여타 정책만큼이나 현재의 인기를 위해서 미래의 우리 경제를 파국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부동산 버블이 낳은 일본의 10년 불황과 미국의 금융위기를 반복하는 현재의 경제정책. 부동산 정책분야에서 뚜렷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저자들은 버블을 조장하는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경고하며, 토지공개념에 근거한 공공성과 조화를 바탕으로 한 정책을 시행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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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지랑
추천도서2009.04.24 17:51


금요일마다 날씨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네요. 삼한사온(!)은 겨울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젠 봄이라고 하는데도 삼한사온을 느낄 수가 있어요. 오늘 밤에 비가 내리고 나면 또 살짝 기온이 내려간답니다. 감기 조심들 하시고, 비 내리는 주말에 읽을 만한 신간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집에 들어가실 때 가까운 서점에 들러 한 권쯤 구입해서 내리는 빗소리 들으며 주말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소개되는 책들은 리더스가이드신간을 보내주신 출판사들의 책들입니다. 이 책들은 리더스가이드 홈페이지에 등록되어 책을 읽고 싶다는 회원들에게 서평 도서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책이 쏟아져 들어와 제 일이 산더미처럼 늘어 난다해도 회원들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을 바치겠습니다!!(^^) 그러니 관심 있는 출판사들은 좋은 책, 정말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책 많이 보내주셔요~




◈영유아/어린이



『율리시스, 멋진 거짓말쟁이』- 맑은가람 생각깊은 그림책 5
장 콤므 노게 지음 | 쟈크 기에 그림 | 박언주 옮김 | 맑은가람 | 15,000원

오랜 시간 여러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다는 신화이야기, 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가 숨겨져 있죠. 『율리시스, 멋진 거짓말쟁이』는 그 신화 들 중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트로이 목마의 영웅 율리시스의 이야기입니다. 트로이 목마를 만들어 전쟁에서 승리한 율리시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예기치 않은 일들을 겪으며 오랜 시간 떠돌이 생활을 합니다. 그 모험 속에 우리 사람들의 일생과 사람들이 살아간 역사의 흔적을 율리시스라는 인물을 통해 알아봅니다. 왜 율리시스는 그토록 오랜 시간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을까요? 한번 알아보세요.^^





『여우굴』- 책콩 어린이 03 | 원제 The Fox Hole(1967)
아이반 사우스올 지음 | 손영욱 그림 | 유슬기 옮김 | 책과콩나무 | 9,800원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다 가질 수 있을까요? 돈을 벌기 위해, 먹고 살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이 책 『여우굴』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선과 악의 갈등을 한번 만나보세요. 작가는 처음부터 주인공을 극한 상황으로 내몰아 모든 일이 꼬일 때로 꼬이게 만든 후에 독자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추한 욕망, 황금에 대한 욕심과 그 욕심으로 빚어지는 어른들의 추한 모습도 가감 없이 보여주죠. 그러면서 그 욕심을 양심으로 이겨내는 인간의 착한 의지도 그려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독자에겐 조금 생소한 작가 아이반 사우스올은 오스트레일리아를 대표하는 작가로 이미 23개의 나라에 소개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랍니다. 우리나라에 그의 여러 작품이 소개되었답니다.


『위플랄라』- 원제 Wiplala (1957)
안니 M.G. 슈미트 지음 | 아카보시 료에이 그림 | 위정훈 옮김 | 파피에(딱정벌레) | 11,000원

네델란드의 국보급 동화작가이자 아동문학예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작가 안니 슈미트가 쓴 신나는 모함 소설 『위플랄라』는 어린 시절의 가장 큰 판타지라고 꼽을 수 있는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고 난쟁이가 되어 어디든 숨을 수 있는 요술을 보여줍니다. 『위플랄라』는 ‘작아진다’는 환상을 토대로 만든 멋진 모험담이죠. 그러나 이 이야기가 들려주는 건 신나는 모험과 가슴설레는 사건만은 아닙니다. 어떤 어려움에 처해도,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절대 떨어지지 않고 어려움을 헤쳐가는 따뜻한 가족애를 곳곳에서 보여줍니다. 또한, 나와 내 가족의 안전만큼이나 친구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름다운 우정도 그리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작고 힘이 없을지라도, 모두가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어.” 같은 협동, 단결을 작가인 안니 슈미트는 들려주고 싶었을 겁니다.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깨우쳐주는 신나는 이야기!


『초등학생을 위한 전교 1등 핵심 노트법』
김은실 지음 | 주소진 그림 | 서울문화사 | 12,800원

초등학교 6년의 학습습관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아무리 건강한 씨앗이라도 땅이 척박하면 건강한 싹과 꽃과 열매를 맺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어느 시기든 하나가 부실하면 충실한 수확을 얻기 어려우니 ‘옥토를 만들고 씨를 뿌리는’ 초등학교 6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자녀 개인의 의지보다는 부모의 의지가 자녀의 삶에 더 많이 작용한다며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습관을 들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미 중고생들에 알려져 4년 연속 공부법 베스트셀러를 낸 책의 어린이판으로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했습니다. 공부하는 습관을 붙이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초등학생을 위한 전교 1등 핵심 노트법』으로 습관을 들이도록 해보세요.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16』- 화산과 지진
박정욱 지음 | 최서영 그림 | 길벗스쿨 | 9,800원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시리즈의 열여섯 번째의 책인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16-화산과 지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순식간에 변화시키는 지구 내부의 거대한 힘에 대해 알아봅니다. 지구의 표면을 지각이라고 하는데 이 지각이 활동하면서 변해 생기는 화산과 지진은 고대 도시 폼페이를 멸망시키기도 했고, 일본 고베 대지진 및 인도네시아에 쓰나미를 몰고 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화산과 지진은 왜 생겨나는지, 화산과 지진 활동으로 생겨나는 산이나 지형의 변화, 화산과 지진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 지구의 지각 변동에 관한 내용을 모두 알아봅니다.


『숫자야 어디 있니?』- 뜨인돌 그림책 13
윤아해 글 | 혜경 그림 | 뜨인돌어린이 | 9,500원

아직 수에 개념을 받아들이기 힘든 네 살 이하의 아이들이 '숫자'에 흥미를 불러일으키도록 '1은 하나, 2는 둘, 3은 셋...'으로 말하게 합니다. 또, 일상생활에서 쉽게 해 볼 수 있는 숫자 찾기 놀이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 여성이 세상을 바꾸다 3
손동수, 전성원, 최세희 지음 | 낮은산 | 9,500원

약자의 진실과 슬픔을 담아낸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바꾼 네 명의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를 담은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는 숨은 예술 장르와 예술가 가운데, 가슴 아프게 세상을 바라보고, 가진 자들의 세상에서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약자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아름다움을 노래로, 그림으로, 사진으로, 영화로 표현한 네 명의 여성 예술가, 그들의 예술적인 삶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세요. 예술은 약자의 슬픔과 진실을 되새기게 해 주며, 세상을 바꾸는 또 다른 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행복한 날』- 시공 청소년 문학 29
앤 파인 지음 | 이주희 옮김 | 시공사 | 8,000원

입양된 아이 이안과 옆집에 사는 아이 스톨은 형제와도 같은 사이입니다. 어느 날, 밥 먹는 횟수보다 더 자주 사고를 치는 스톨에게 그야말로 엄청난 일이 벌어지죠. 스톨이 높은 창문에서 떨어진 것입니다. 이안은 궁금해졌어요. 스톨이 그 높은 창문에서 어떻게 떨어진 것일까요?『완벽하게 행복한 날』은 이러한 이안의 궁금증이 스톨의 전기를 써보겠다는 다소 엉뚱한 발상으로 전환되면서 스톨이 바라본 세상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배꼽 잡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써내려가며 이안은 스톨이 왜 창밖으로 몸을 던졌는지 서서히 알게 되는데…. 이안은 정신이 든 스톨에게 중요한 진실 하나를 일깨워주죠. 스톨이 본연의 자아를 찾았든 찾지 못했든, 스톨이라는 존재 자체가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말입니다. 진정한 자아와 마주하고 싶은 본능과 열망, 그리고 아르다운 우정을 그린 작품!





◈문학



『젖은 눈』- 맑은가람 생각깊은 그림책 5
장석남 지음 | 문학동네 | 7,500원

1998년 출간된 시집의 개정판인 『젖은눈』은 작고 여린 것, 젖은 것, 어린 것과 그늘을 보는 시인의 섬세함이 돋보입니다. 새의 죽음조차 맑게 느껴지는 그의 시는 그 맑음이 여리고 순한 것들에 대한 가없이 따스한 응시를 낳죠. 고요하지 않고 오히려 나약함 자체가 되어 나약하지 않은 것들을 이겨내는 ‘젖은눈’의 응시. 여린 것들에 대한 그 지독한 편애가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그 풍경에 대해 말하는 장석남 시인의 위로에 독자는 시집의 마지막 장을 쉽게 덮지 못할 겁니다.


『나를 위해 웃다』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10,000원

2007년 장편소설 『달의 바다』로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한 정한아 작가의 소설집입니다. 데뷔작 『달의 바다』에서 보여주었던 ‘삶에 대한 긍정’의 자세가 한결 더 깊은 시선으로 우리의 삶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더듬어갑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 상실과 결핍으로 인해 마음 한구석이 아파오지만 작가는 속 깊은 눈길로 아픔을 보듬어줍니다. ‘삶에 대한 긍정’을 믿고, ‘언 몸 녹이고 굳은 마음 트이게 하는 열린 감각의 힘’과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개성적인 소설미학을 펼치는 정한아의 『나를 위해 웃다』는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로 이야기 1, 2』
시모무라 고진 지음 | 김욱 옮김 | 양철북 | 14,000원/ 13,000원

『지로이야기』는 지로가 태어나서 유소년기를 거쳐 청년에 이르기까지 자기 세계를 개척하며 한 인격체로 커나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소설이다.

성장소설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교육철학서라고 할 만한 책이다. 지로의 스승 아사쿠라와 아버지 순스케의 말들은 작가의 교육 사상과 철학의 울림을 담아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질 만큼 큰 인기를 끌었고, 청소년 필독서로 지금도 읽히고 있다.



『악몽의 엘리베이터』
기노시타 한타 지음 | 김소영 옮김 | 살림 | 12,000원

기노시타 한타의 <악몽 시리즈>중 첫 번째 작품인 『악몽의 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코믹 스릴러 소설입니다. 밀실 살인사건이라는 추리소설의 기본 소재를 기반으로 하면서, 사람들의 욕망과 상처를 숨김없이 보여 주는 심리 드라마, 그리고 마치 한 편의 연극이나 영화를 보는 듯 치밀한 대사와 긴장감 넘치는 사건 전개,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지는 폭소 등으로 전문가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미스터리 장르를 선보이고 잇습니다. “작품은 처음에는 밋밋하게 시작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정도면 심심한데 하고 생각하는 순간 반전이 시작된다. 그 놀라운 반전은 다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서 낄낄거리며 웃고 재미있게 보던 나를 경직시켰다. 헉, 이렇게 끝이 나다니 순식간에 이야기가 서스펜스 미스터리 호러가 되어 버렸다. 이 작가 도대체 누구냐? 이렇게 짧은 시간, 간단한 소재를 가지고 단순하면서 재미있고 기가 막힌 작품을 만들어 낸 이가. 심봤다!!! 이렇게 외치고 싶은 작품이다.”(물만두님 리뷰 중에서)


『전태일 평전』
조영래 | 아름다운전태일(전태일기념사업회) | 13,000원

우리 시대의 고전인 『전태일 평전』이 새롭게 전태일기념사업회 출판사에서 나왔다. 이전 평전에 없는 전태일이 쓴 글 등이 수록되어 있어 한발짝 더 전태일에 다가간 느낌이다.

“전태일은 횃불이었다. 우리 사회의 감추어진 얼굴을 들추어 낸 횃불이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살아 있는 횃불이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우리는 전태일을 옳게 읽고 있는가? 저마다의 작은 욕망을 위해 읽고 있지는 않는가?『전태일 평전』은 우리가 전태일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 가를 지시한다. 우리는 그의 죽음보다 그의 삶을 먼저 읽어야 한다. 그의 삶 속에 점철되어 있는 고뇌와 사랑을 읽어야 한다. 이 평전의 필자인 조영래 변호사의 삶도 함께 읽어야 한다. 그리고 전태일을 우리들의 가슴 속으로 옮겨와야 한다. 이것이 전태일을 밝은 얼굴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일이다.” - 신영복(성공회대 석좌교수)






◈인문/사회



『남미 인권기행』- 눈물 젖은 대륙, 왼쪽으로 이동하다
하영식 지음 | 레디앙 | 13,000원

중남미 현대사를 보여주는 기행문 『남미 인권기행』은 주요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저자가 직접 찾아가 관련자나 생존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여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역사를 바꾸는 근원적인 힘이 민중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으며 더 나아가 정권을 바꾸고 혁명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이유를 묻습니다. 혁명 후, 삶은 달라졌는가? “이 책은 (…) 역사라는 시간을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역사 속의 주인공들을 만나 이들이 보고 들었던 역사적 격변기에서 일어났던 사건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치적인 변혁 그리고 투쟁하는 민중들과 그들의 고통을 다루고 있다. 역동적인 역사와 현실을 구체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많은 인터뷰를 수록하고 있으며 인터뷰 속의 인물들은 중남미와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고 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항상 염두에 둬야 할 단어는 ‘변화’이다. 변화를 위해 투쟁하며 투쟁을 통해 변화의 산물이 생성된다. 투쟁의 주체는 당연히 민중들이다. 민중들이 어떤 투쟁을 벌였느냐에 따라서 현실은 달라져 있고 현재 어떤 투쟁을 벌이느냐에 따라 미래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들어가는 말(24쪽) 중에서



『아버지란 무엇인가』
루이지 조야 지음 | 이은정 옮김 | 르네상스 | 20,000원

아버지에 관한 역사적, 심리적, 문화적 고찰

자본주의의 물결과 세계화의 거친 풍랑은 가족이라는 소중한 안식처마저도 뿌리째 흔들어대면서 '오늘날 과연 아버지가 존재하는가?', '진정한 부성이 존재하는가?'라고 묻는다. 저자는 융심리학의 관점에서 이 질문을 대답해간다.

동물과 인간의 부성의 차이, 아버지라는 존재의 탄생. 고대세계의 부성과 세계 대전을 통해 폭력성에 물들고 위험스러워진 근대의 아버지, 경제공항 속에서 가족의 생계만을 책임지는 역할로 전락해버린 오늘날의 아버지들을 살펴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잃어버린 아버지들을 찾기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한다.



『예수전』
김규항 지음 | 돌베개 | 13,000원

『B급좌파』, 『나는 왜 불온한가』의 저자 김규항은 이 책을 통해 ‘과연 예수는 어떤 사람인가’ 라는 문제의식을 던진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예수는 교리의 주인공, 교리가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김규항은 이 책을 통해 권력 집단으로 전락해 버린 한국 교회에서 ‘예수’의 의미를 새롭게 찾아보려고 시도하고, 나와 세계를 바꾸기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찾아내려고 한다.

“자본주의는 예수의 이웃 사랑과 적대적인 사회체제이며, 그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서려는 사회주의 기본 정신이 예수의 이웃 사랑에 닿아 있다는 건 분명하다. 예수의 이웃 사랑은 ‘사회주의를 반대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 ‘사회주의를 넘어서는 어떤 것’이다. 진정한 기독교인은 ‘선량한 자본주의가’가 아니라 ‘특별한 사회주의자’인 것이다.”



『철학, 인간을 읽다』
플라톤 외 지음 | 아서 미, J. A. 해머튼 엮음 | 부글북스 | 15,000원

그동안 제목 정도만 알고, 언젠가 한번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준 책들을 한 권으로 두루 섭렵해보면 어떨까.

플라톤의 『변명』또는 『소크라테스의 옹호』 『국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의 『자선에 관하여』,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몽테뉴의 『수상록』, 프랜시스 베이컨의 『학문의 진보』, 데카르트의 『방법론』, 바뤼흐 스피노자의 『윤리학』등의 요약 내용이 실려 있다.


『세상의 모든 질문』- 사소하지만 모두가 공감하는 양심의 소리에 답하기
라이너 에를링거 지음 | 장혜경 옮김 | 라이프맵 | 11,000원

모두가 공감하는 일상의 윤리적 딜레마를 풀어주는 '생활윤리 지침서'다. 아토피를 앓는 손자에게 아들 내외 몰래 인스턴트식품을 사준 할머니는 잘못한 걸까? 호텔 미니바의 음료를 마신 후 슈퍼마켓에서 똑같은 걸 싸게 사서 채워놓는 건 나쁜 짓일까? 이 책은 이처럼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91가지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해나가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제/경영



『위기의 심리학』- 위기 극복을 위한 로라 데이의 12강의
로라 데이 저 | 채인영 역 | 허원미디어 | 11,000원

내게 일어난 가장 불행한 일이 알고 보니 또 다른 모습의 축복 이었다!!!

위기 상담사 로라데이는 다양한 여성들을 면담하며, 위기가 곧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순간임을 강조한다.
20년의 결혼생활을 마침표를 찍게 된 엘렌은 남편이 떠나기 전에도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혼자가 되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주변을 돌아보며 파티에 초대할 사람들, 그들과 소통하며 즐기는 일,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을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할 수 있다. 엘렌은 절망의 순간에 기회라는 새로운 보물이 자신 안에 있다는 기쁨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아이코노클라스트』- 생각의 틀을 깨고 최초가 된 사람들
그레고리 번스 지음 | 김정미 옮김 | 비즈니스맵 | 13,000원

아이코노크라스트는 우상파괴자, 인습타파자, 상식파괴자를 말한다. 남들은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아이코노클라스트는 무엇보다 창조적 발상을 방해하는 정신적인 장애들을 극복한다. 두뇌에는 혁신적 사고를 가로막는 세 가지 태생적인 장애들이 존재한다. 첫 번째 장애는 무언가를 보았을 때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대로 생각해버리는 지각(perception)이고, 두 번째 장애는 실패에 대한 공포이며, 세 번째 장애는 성공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타인을 설득하지 못하는 무능력이다. 이러한 장애들은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깨닫게 되면 누구든 거뜬히 극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창의력 노트』- MBA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제임스 히긴스 지음 | 박수규, 박혜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15,000원

저자는 모든 사라의 마음속에 이미 '창의성'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다만, 잠들어 있어 밖으로 표출되지 않을 따름이라는 것이다.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창의성을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 발상법 101가지를 소개한다.




◈실용/취미



『생각하는 영어사전 ing』- EBS 3분 영어
EBS 3분 영어 제작팀 지음 | 인물과사상사 | 13,000원

EBS의 인기 프로그램 <3분 영어>를 한 권으로 묶어낸 『생각하는 영어사전 ING』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책 한 권을 읽어 내려가듯 많은 것들을 느끼면서, 단어와 문장을 익히고 즐길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영어 강박의 시대를 즐겁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이 책에 담겨 있는 거죠.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기억하는 감성단어장이자, 시대와 세대를 돌아보고 내다보게 하는 또 하나의 길라잡이. 『생각하는 영어사전 ING』는 <3분 영어>가 미처 담지 못했던 사연과 더 깊은 메시지, 부가지식, 그리고 학습을 위한 더 세밀한 배려를 담았습니다. 암기가 아닌 진짜 공부를 위한 ‘영어’책,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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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지랑
추천도서2009.03.20 17:51

청소년 분야의 책은 적은데 비해 경영/경제서가 좀 늘었습니다. 눈독 들인 신간들이 많았는데 리더스가이드엔 입고가 되지 않아 참 많이 아쉽습니다. 리더스가이드에 막강한 파워블로그서평단들이 있다는 것을 아직 출판사 분들이 인식을 하지 못 하나 봐요. 안타까워요. -.-; 뭐, 그래도 조만간 신간들이 많이 들어올 것이라 기대하며!! 이번 주 신간브리핑입니다.



◈영유아



『바다를 탐험하라』
젠 그린 지음 | 이충호 옮김 | 시공주니어 | 19,500원

3D 입체로 흥미로운 과학의 세계를 알려주는 『바다를 탐험하라』는 지구 전체 표면의 70% 이상을 덮고 있는 바다가 우리 인류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 알 수 있답니다. 깊이에 따라 달라지는 바다 속 모습과 동물들을 리얼한 입체 공간을 통해 ‘탐험’을 하듯 볼 수 있어 아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채워 주고 학습에 도움이 되는 기본적인 정보들을 충실히 소개하여 꼭 알아야 할 기초 과학 지식들을 알려줍니다. 깊이에 따라 구분한 각 해역에 따른 각각의 환경, 물결치는 바다 속 풍경, 팝업 안에 있는 바다 생물들을 자세히 설명해주며 팝업 안의 생물들을 찾아보는 재미 등등 바다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 생겨날 것입니다.



『도서관에서는 모두 쉿!』
돈 프리먼 지음 | 이상희 엮음 | 시공주니어 | 8,500원

캐리라는 주인공 여자 아이를 통해 책을 읽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동화입니다. 캐리는 동물원에 관련 된 책을 읽고서 자신은 도서관 사서가 되고 동물 친구들이 도서관에 와서 책을 보는 상상을 하면서 동물 친구들에게 도서관에 대한 규칙을 알려 주기도 하죠. 아이가 도서관에 친숙했으면 하는 부모에게 어울리는 책입니다.


『지렁이가 흙 똥을 누었어』
이성실 지음 | 이태수 그림 | 나영은 감수 | 다서수레 | 9,500원

점액질로 미끈한 지렁이의 피부까지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생생하게 그려내는 생태화가 이태수의 세밀화와 지렁이의 생태를 운율 있게 써내려 간 이성실 작가의 글이 돋보이는 자연그림책 『지렁이가 흙 똥을 누었어』는 지렁이가 어떻게 생겼고, 무엇을 먹고 어떤 똥을 누며, 무슨 일을 하는지 가르쳐줍니다. 꾸미지 않은 이야기와 그림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지렁이가 굴을 파고 다니며 땅을 숨 쉬게 하고 유기물이 많은 흙 똥을 누어 식물을 잘 자라게 하는 ‘땅속의 농부’이자 ‘환경 파수꾼’이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하시구 막힌 날』 - 노랑잎 01
이퐁 지음 | 정승희 그림 | 해와나무 | 6,000원

부끄럼쟁이 인호가 하시구를 막은 날, 세상이 멈춰 버렸어요! 『하시구 막힌 날』은 그런 구멍이 있는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이 하수구라면, 시간이 빠져나가는 구멍은 바로 하시구입니다. 작가 이퐁은 시간 빠져나가는 구멍 ‘하시구’, 소심한 아이의 마음에 사는 ‘작은 마음 벌레’ 등 기발하고 발랄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채워 줍니다. ‘노랑 잎’에서는 저학년 어린이들과 아직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중학년 및 고학년 어린이들이 거리낌 없이 읽을 수 있는 흥미롭고 신선한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입니다.




◈어린이



『변신이야기 16가지』
미셸 라포르트 지음 | 박찬규 옮김 | 구름서재| 8,500원

로마시대의 위대한 시인 오비디우스의 대표작인 『변신이야기』를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재편집한 책입니다. 로마시대 작가가 쓴 고전으로 어른들이 이해하기에도 어려운 이야기를 가장 중요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만 골라 16편을 소개합니다. 어린이들이 로마 시대 위대한 작가의 생각을 바로 알고 작가만의 뛰어난 상사력과 아름다운 표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인물들의 성격과 어조, 지은이의 문체와 구성을 최대한 살렸다고 합니다.


『이집트 옛이야기 11가지』
프랑수아즈 라슈몰 지음 | 조정훈 옮김 | 구름서재 | 8,500원

‘구름서재의 이야기발전소’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인 『이집트 옛이야기 11가지』는 이집트 왕들의 무덤 벽에 새겨져 있거나 파피루스에 쓰여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오래된 이야기이며 그런 이야기가 만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일이며 책을 읽다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들의 생활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짧은 이야기들은 존재해왔는데 ‘구름서재의 이야기 발전소’는 시리즈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들을 계속 들려주겠다고 하네요.


『할아버지의 비밀 선물』
수지 모건스턴 지음 | 장프랑수아 마르탱 그림 | 이정주 옮김 | 시공주니어 | 6,000원

작가인 수지 모건스턴이 자신이 느낀 책 읽기의 즐거움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우등생이지만 책을 읽지 않아 어휘력은 형편없는 손자 보리스. 책과는 담쌓고 지내는 보리스에게 할아버지는 ‘얌츄치클’이라는 비밀선물을 제안하며 보리스의 호기심을 자극시킵니다. ‘얌츄치클’의 궁금증과 보리스의 기대는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가죠. 그러나 ‘얌츄치클’의 정체를 알고 난 후 실망한 보리스가 그럼에도 조금씩 그 선물의 재미를 알아가는 과정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꼭 쥐여 주고 싶은 책.



『뚱보라도 괜찮아』
양혜원 지음 | 조명자 그림 | 아이앤북(I&BOOK) | 8,000원

자신의 큰 덩치를 이용해 친구들을 못살게 구는 동휘는 뚱뚱한 외모 때문에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더욱 친구들을 괴롭힙니다. 학교에서 잘못을 저질러 반성문에 부모님의 도장을 찍어야 했던 동휘는 엄마 몰래 도장을 찍고 엄마는 그 사실을 알고 속상해하죠. 그날 미안한 마음을 가진 동휘는 친구들에게 쫓기는 악몽을 꾸게 되고 그간 있었던 일을 엄마에게 모두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하루에 하나씩 착한 일을 하기로 엄마와 약속하고 실천에 옮기려 하지만 친구들은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과연, 동휘는 친구들에게 믿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또 동휘는 친구들이 외모가 아닌 마음을 본다는 것을 알게 될까요? 동휘와 아이들을 통해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배려와 이해심을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나는 8살, 카카오밭에서 일해요』 - 아동노동자라 불리는 2억 1800만 명의 아이들
미즈요리 도모코, 시로키 도모코, 이와쓰키 유카 지음 | 이영미 옮김 | 서해문집 | 9,800원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 심지어는 유럽 곳곳에서도 아동 노동자는 산재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아동노동 문제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사고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집이 가난하니 가족이 먹고살기 위해 아이가 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가난하니 어쩔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에게 일시키는 것을 방치해도 될까요? 『나는 8살, 카카오밭에서 일해요』는 그 아이들이 고된 노동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잘 먹고 잘 자랄 수 있도록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쓰레기 더미에서 보물을 찾고, 인신매매에 끌려가고, 노예처럼 일해야 하는 세계의 아이들에 대해 생각하고 그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줄 것입니다.



◈청소년



『세상을 껴안는 영화읽기』
윤희윤 지음 | 문학동네 | 11,000원

인권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 영화라는 오락 매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이 책은 소외와 차별로 고통 받는 이들, 열악한 삶의 조건에 놓인 이들,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이들의 삶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현실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며, 경쟁 속에서 무디어진 인권 감수성을 되살려 줍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삶, 사회에서 소외된 희귀병 환자, 사회의 구성원인 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무관심, 사형 제도의 모순과 인간의 존엄성 등 30편의 영화를 선정하여 재미와 작품성, 주제 의식까지 두루 알려줍니다. 또한 청소년과 함께하는 영화읽기를 위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배경 지식, 토론거리를 마련해 두었답니다.


『국어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명작 1, 2』
강혜원, 계득성, 전종옥 지음 | 푸른숲 | 각권 11,000원

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고전들을 선정해서 여러 가지 관점으로 살펴보고 이야기한다. 고전에 담긴 작가의 이야기, 시대적 배경, 역사 이야기들을 함께 읽을 수 있다.




◈인문



『강태공 기다림 끝 천하를 얻다』
김판수 지음 | 이카루스미디어 | 13,000원

이 책은 강태공이라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통념을 깨뜨림으로써, 그의 올바른 지혜를 살려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강태공이라는 인물이 3천년 동안 우리 속에 어떻게 배어들어있으며 우리 모습 속에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추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마치 한편의 교양소설을 읽듯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저자의 글쓰기에서 정치경제적 격변기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게 하고 삶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이지 자문하게 한다.


『내 날개 옷은 어디 갔지?』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여자 이야기
안미선 지음 | 장차현실 그림 | 철수와영희 | 12,000원

저자 안미선 씨는 성 상담 교사로서, 산재를 당했던 노동자로서, 여성 노동자 글쓰기 강사로서, 아이 엄마로서, 가정주부로서,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 주민으로서 글을 썼다. 또래 여자들과 같이 아픔을 공감하고 청소년들에게는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이런 것 같다’고 알려준다. 남자와 여자를 불문하고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란 이런 것이다 하는 걸 보여준다.



『미디어 모노폴리』The New Media Monopoly
벤 H. 바그디키언 지음 | 송정은, 정연구 옮김 | 프로메테우스 | 18,500원

퓰리처상 수상작가이며 미국 언론학계와 저널리즘 분야에서 가장 통찰력 있는 비판자The Most Respected Critique로 평가받는 벤 H. 바그디키언의 명저 <미디어 모노폴리The New Media Monopoly>의 한국어판. 미디어업계의 독점상황과 여론 왜곡 실태를 해부함으로써, 거대기업의 미디어 독점이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어떻게 위협하는지를 정확하게 지적한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미디어비평서의 고전 반열에 올랐다. “21세기에 씌어진 가장 위대한 미디어 서적”이라 평가받는 이 책은 1983년 초판 가 나온 이래 지속적인 수정 보완을 거치는 동안 수많은 저널리스트들과 언론학 전공자들에게 필독서로 자리매김했으며, 미국에선 언론학과 부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기도하면 누가 들어주나요』- 법상 스님의 인터넷 수행상담 이야기
법상 지음 | 이솔 | 10,000원

지난 10여 년 동안 목탁소리 홈페이지나 스님 개인 이메일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이처럼 다양한 질문에 대해 법상 스님은 마치 아픈 상처를 감싸주는 보드라운 붕대처럼 따스하고도 명쾌한 해법을 내 놓는다. 실직을 걱정하는 가장, 남편이 속을 썩여 괴로운 아내,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앞둔 외과의사, 좋은 대학 가고 싶은 마음도 집착이냐고 당돌하게 묻는 고등학생 등 우리 이웃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는 노 스님의 진솔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문학



『나이브? 슈퍼!』
에를렌 루 지음 | 손화수 옮김 | 문학동네 | 9,000원

노르웨이 작가의 작품인 『나이브? 슈퍼!』는 25살의 청년을 통해 젊은 세대의 고민과 성찰을 독특한 세계관에 기지 넘치는 문체로 녹여낸 작품입니다. 뚜렷한 목표 없이 방황하던 ‘나’가 형의 집을 봐주기로 하면서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하기로 마음먹고 다니던 학교와 주변을 정리합니다. ‘내가 가진 것’과 ‘가지지 않은 것’의 목록을 만들고 하루하루 나름대로 삶을 즐기던 그는 여자 친구가 생기면서 삶에 대해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차에 형으로부터 뉴욕 여행을 제안 받고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뉴욕으로 날아가는데… 첫 페이지를 읽으면서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 콜필드가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 책은 이십 대의 고뇌하는(!) 삶이 유쾌하면서 가슴 찡하게 다가옵니다. 전 이 책을 읽으며 폴 데이비스의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A장조의 살인』
몰리 토고브 지음 | 이순영 옮김 | 살림 | 12,000원

클래식에 대해 모르는 분들도 슈만과 클라라는 알고 계실 거예요. 19세기를 대표하는 음악가이자 세기의 커플이라고 할 수 있는 슈만과 클라라, 그들의 화려한 삶 이면에 얽힌 갈등과 고뇌 그리고 진실을 파헤친 역사 팩션 소설『A장조의 살인』, 천재적 재능과 아름다운 아내, 그 모두를 가짐으로써 뭇 남성들의 질투를 받았던 슈만의 전성기, 이 책은 이제 막 시작된 슈만의 전성기부터 시작되어 절정에 달했을 무렵 일어난 한 음악평론가의 피살 사건과 슈만의 비극적인 최후까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천재음악가의 삶에 미스터리를 추가하여 그 재미를 보여주는 역사 미스터리 팩션! 그 속으로 한번 빠져보세요.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2』- 엉킨 실타래의 비밀과 새로운 야즈다 마녀의 탄생
조선희 지음 | 노블마인 | 13,800원

외국 판타지 소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재미있고 환상적인 한국 판타지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2』, 1권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풍성한 모험과 로맨스를 보여줍니다. 작가가 자신의 딸을 위해 쓴 작품이기도 한 이 소설은 도발적이고 독특한 상상력과 뛰어난 심리묘사로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답니다. 전편에서 상상을 초월한 모험을 마친 프리가는 지비스와 재계약을 맺고, 안정을 찾아가던 아르보르 왕국은 사라졌던 그리올이 본래 모습을 되찾으면서 다시 위기에 처합니다.『마법사와 세탁부의 프리가2』는 그리올이라는 사악한 마법사에 맞서 아르보르 왕국의 평화를 지키는 마법사 지비스와 그의 세탁부 프리가를 비롯한 지비스의 저택 식구들의 모험 이야기입니다. 모험 자체도 흥미롭지만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가요, 언덕』
차인표 지음 | 김재홍 그림 | 살림 | 10,000원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추어 쓴 이 소설 『잘 가요, 언덕』은 영화배우인 차인표가 쓴 소설입니다. 그는 ‘평화’와 ’용서‘라는 주제의식을 하나의 속도감 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솜씨는 수준급이라고 하네요. 지은이가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97년으로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간 ’훈‘ 할머니의 이야기를 접하고 “우리나라가 이 세상에서 제일 약하고 못 살던 시절, 형편없던 시절을 버텨낸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소설의 무대는 1930년대 백두산 자락의 호랑이 마을로 엄마를 해친 호랑이를 잡아 복수하기 위해 호랑이 마을을 찾아온 소년포수 용이, 촌장 댁 손녀딸 순이, 그리고 일본군 장교 가즈오를 주인공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황순원의 『소나기』처럼 맑고 그리운 사랑을 들려준다고 하네요. 에세이를 주로 펴내던 연예인들이 이젠 소설가로서도 그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해집니다.


『기술과 명예를 가진 자들의 레드 예리코 작전』- 태양의 딸을 찾아서
Operation Red Jericho (2005)
조슈아 몰 지음 | 강미경 옮김 | 서해문집 | 12,000원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팩션 소설이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기술과 명예를 가진 자들의 레드 예리코 작전』은 선악구도와 보물을 찾는 모험 소설의 기본구도에 충실하다. 어느 팩션 소설보다 그래픽과 이미지가 많을 뿐만 아니라 S.F(과학적 허구)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 내용과 구성 모두 가히 ‘십대를 위한 <다 빈치 코드>’라는 극찬이 무색하지 않다. 영국 북트레이드 어워드에서 '포피레드 이노베이션 어워드' 아동·청소년 부문을 수상한 조슈아 몰의 첫 번째 작품 'HGS 비밀결사대 3부작'중 1권이다.





◈경영/경제



『리더수업』- 하나님의 청년들로 다음 세대를 이끌게 할
스티븐 H. 바움 지음 | 신형승 옮김 | 다른세상 | 13,000원

세계 최고의 기업 CEO들의 성공 경험담을 담고 있다. 위기의 기업을 일으켜 세운 신임 CEO 이야기는 물론, 말단 사원에서 CEO가 되기까지 온갖 편견과 차별을 극복한 여성 CEO의 이야기, GE의 전설적인 CEO 잭 웰치를 비롯한 수많은 리더들의 어린 시절까지 다양한 리더십 형성 경험을 소개한다.



『시간은행』 - 당신이 꿈꾸던 삶이 현실이 되는 곳
서민철 지음 | 리더스북 | 11,000원

경제위기에 크게 늘어가고 있는 사회적 고통과 개인의 절망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낙오자, 패배자라는 의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간 관리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 메시지를 전한다.


『프로세스 씽킹』 Process thinking
강재성 지음 | 이콘 | 12,800원

저자는 프로세스적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면 적용이 쉽고 잘잘못의 파악이 쉬울 뿐 아니라, 누락이나 중복을 방지할 수 있고 학습이 용이해진다고 말한다. 위기 돌파와 혁신활동의 핵심이 되는 문제 해결의 기법을 '창의력과 문제 해결 레시피'의 관점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황홀한 걱정』- 긍정과잉을 버리고 '걱정의 힘'을 믿어라 Just Enough Anxiety (2008)
로버트 로젠 지음 | 이진 옮김 | 비즈니스맵 | 13,000원

이제껏 우리는 걱정을 불안, 스트레스, 두려움과 연관시키며 그 해악만을 논의해왔다. 이 책은 걱정이란 '제거 대상'이 아닌 '관리 대상'일 뿐이며, 적당한 걱정은 성공을 향한 열쇠라고 말한다. 긍정의 미덕이 과대평가된 요즘, 뜻밖의 귀중한 자원인 '걱정'을 재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다.


◈만화

『푸른 청춘』
마츠모토 타이요 지음 |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8,000원

이미 해적판으로 출간된 적이 있는 이 작품은 어설픈 논리에는 주먹으로 답하고, 끓어오르는 감정에는 이유를 묻지 않는 불량 청소년들의 이야기입니다. 모두 일곱 편의 단편을 담고 있는 『푸른 청춘』은 그간 작가주의의 정점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마츠모토 타이요의 작품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집이기도 합니다. 땅바닥에 거꾸로 처박혀 목숨을 잃을 때까지 게임을 벌이는 ‘청춘’에서부터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위해 약속 장소로 가던 고교생이 여자 친구와의 약속은 잊은 채 전철 안에서 불량배들의 시비에 말려들고 경찰에게서 권총까지 빼앗은 불량배들의 위협적인 공격에 쫓긴다는 이야기까지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끝없는 타락을 거친 ‘다크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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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지랑
추천도서2009.03.13 14:31
이번 주부터 리더스가이드에 들어오는 신간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각자의 취향에 맞는 책들만 소개했는데 앞으로는 리더스가이드 분야별 담당자들이 모든 분야의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가능하면 꾸준히 올릴 생각이니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영유아



『숫자야! 얼굴 그리자』
안느 베르티에 지음 | 키득키득 | 9,000원

숫자들은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이 책은 숫자를 개수를 나타내는 기호가 아닌, 그 모양 자체의 미학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숫자를 제대로, 거꾸로, 대칭해서, 요리조리 뜯어보았다. 이렇게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숫자가 얼굴로 재탄생한다. 저자는 숫자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다. 숫자 모양의 독특함과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징금 징금 징금이』 - 우리시그림책 열넷
윤정주, 일노래 그림 | 창비(창작과비평사) | 9,800원

징금타령은 물질만능의 세태를 익살스럽게 꼬집고 있습니다. 화자인 ‘징금이’가 자기 돈 석 냥을 내놓으라고 재촉하면 노래를 받는 사람은 내 몸 한 구석을 팔아도 그 정도 돈을 갚을 수 있다며 호기롭게 응수합니다. 신체의 일부분을 떼어낸다는 표현이 자칫 비장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속에는 돈보다는 몸이, 사람이 소중하다는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이런 속뜻은 해학적인 그림에서 잘 드러납니다.


『가젤이랑 놀자』 - 손 그림책 1
뤼시 알봉 지음 | 김경태 옮김 | 키득키득 | 9,500원

‘손 그림책’ 시리즈(전 2권)는 물감과 붓을 이용해 손에 그린 그림들을 다양한 각도와 거리에서 사진 촬영한 독특한 그림책이다. 다섯 손가락 하나하나가 기린 몸통이 되고, 구부린 손가락은 몸을 구부린 기린 모습이 되는 등 손의 움직임을 동물들의 움직임과 연결시켜 입체적인 효과를 만들어내었다. 으레 종이에 그리던 그림을 손으로 옮기는 발상의 전환만으로도 창의적인 예술이 탄생한 것이다.


『아기공룡 둘리 영어스티커』 - 머리에 쏙쏙
권오선 감수 | 서울문화사 | 10,000원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접하고 있는 사물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게 구성한 영어 놀이책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둘리 스티커로 영어단어를 떼었다 붙였다 하는 사이, 자연스럽게 영어와 가까워지고 집중력이 높아져 영어단어가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됩니다.


『출발! 달려라 기차』 - 과학은 내친구 27
요코미조 에이이치 지음 |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9,000원

책의 모든 페이지를 연결하면 출발역에서 종착역까지의 그림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딱딱하기 쉬운 열차 구조, 운행 원리 등 기차에 관련된 과학적인 상식을 쉽게 알 수 있게 해준다. 『출발! 달려라 기차』 그림책을 본 후 기차에 대해 호기심이 많아진 아이라면 경기도 부곡에 있는 철도 박물관에 가서 여러 가지 기차를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기차의 매력을 맘껏 뽐낸 과학그림책.




◈어린이



『광모 짝 되기』
이향안 그림 | 오은선 그림 | 현암사 | 8,000원

우리나라 어린이 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 이별과 마음의 상처를 받아들이고 극복해 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왜 나만 갖고 그래요?』
황연희 글 | 박선미 그림 | 책먹는아이 | 10,000원

산만한 아이들을 혼내거나 다그치는 행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키므로, 뇌세포 활성을 돕는 음식을 먹이고,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파악하여-예를 들면 과학실험을 좋아한다거나, 동식물에 관심이 많은 경우-그 일을 통해서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는 내용의 전형을 동화의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10』 - 관혼상제
김소정, 신경화, 이순, 이종하 지음 | 최미란 그림 | 길벗스쿨 | 9,800원

아이가 성인이 되는 의례(관례), 혼인 의례(혼례), 죽은 사람을 보내는 의례(상례), 조상들을 모시는 의례(제례)까지우리 조상들의 일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사회교과서와 연계하여 교과서 보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가오리가 된 민희』
이민혜 글 | 유준재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 9,000원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나'에 대한 고민을 담아 놓은 「가오리가 된 민희」, 이성 문제로 친구와 갈등을 겪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아이의 이야기 「낙서하는 아이」, 동물 학대, 생명 경시, 폭력의 부당함과 문제점을 짚어 낸 「병아리 죽이기」세 편의 단편동화가 실려있다.


『구멍 난 기억』
자비에-로랑 쁘띠 지음 | 백선희 옮김 | 바람의아이들 | 8,000원

차츰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들을 바라보는 심정이란 착잡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할머니를 몹시 사랑했던 손녀에게 그런 일이 닥친다면…….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할머니와 그 가족이 할머니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안정적인 대안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이야기다.




『오이도행 열차』 - 미래아이문고 08
홍종의 지음 | 이우창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9,000원

공부도 잘하고 야무진 초등학교 5학년 5반 회장인 다애, 아버지가 사업실패로 집을 나가고 엄마는 식당일을 다닙니다. 반에서 오총사라고 불리는 상위권 아이들의 그룹에 속하는 다애는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숨기고 있죠. ‘친구란 비슷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새미와 어울리기 위해서. 그러나 서울대공원에 가길 위해 탄 오이도행 열차에서 천 원짜리 부채를 파는 아빠를 보고 충격과 슬픔에 휩싸입니다. 이 동화는 삶의 무게를 작은 두 어깨로 견뎌 내야 하는 다애와 같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주인공 다애의 심리를 따라가면서 아픔을 치유하고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생생하게 그려냈답니다.


『새가 되고 싶어』 -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19
한병호 지음 | 시공주니어 | 9,500원

2009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원화 전시 초청작인 이 책은 놀랍게도 한국 작가가 그린 작품입니다. 전 그림을 보며 당연히 외국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높은 빌딩에서 벽 청소를 하는 아저씨는 새가 되고 싶어 합니다. 새가 된 아저씨는 높은 곳에도 올라가고, 넓은 바다 위를 마음껏 날 수도 있지요. 하지만 눈이 오면 날 수가 없고, 가끔씩은 외롭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이젠 고양이가 되고 싶어 하지요. 이 책은 새가 되고 싶은 아저씨를 통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줍니다. 사람일 때는 새가 되고 싶었지만 막상 새가 되고 보니 좋아만 보였던 새에게도 불편한 점이 있었던 거죠. 이렇듯 타인의 눈에는 완벽하게 보일지라고 모두들 조금씩 아쉬움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은서야, 겁내지 마!』 -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30
황선미 지음 | 조민경 그림 | 시공주니어 | 8,000원

누구나 초등학생이 되어 엄마 손을 놓고 혼자 학교에 가던 그 첫날을 기억할 겁니다. 엄마 없이 학교까지 가는 길은 너무나 멀고 무섭기만 하지요.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커다란 개. 묶여 있는 것을 알면서도 짖는 소리에 오금이 저립니다. 깡패 같은 암탉은 쪼려고 덤벼들고, 새를 던지는 기와집 바보 아저씨도 뒤에서 잡아챌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러던 중 은서는 용기를 내어 봅니다. 과연! 은서는 어떤 방법으로 세상과 만나는 법을 배우고 성장할까요? 무서운 것들 앞에서 도망치려고만 하지 않고 스스로 맞서는 과정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는 은서의 학교 가는 길,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따뜻한 작품입니다.


『조선왕실의 보물 의궤』 - 정조 임금님 시대의 왕실 엿보기
유지현 지음 | 이장미 그림 | 신병주 감수 | 토토북 | 12,000원

지금은 나라에서 하는 모든 행사를 편하게 촬영하여 남길 수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하는 모든 행사를 직접 기록하고 그렸답니다. 그것을 일컬어 의궤라고 하는데 결혼식, 궁중잔치, 활쏘기 대회, 행차 등 조선왕실에서 거행했던 행상의 현장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죠. 다양한 왕실의 문화를 생생하게 맛보고 싶다면 의궤만한 것이 없답니다. 이 책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의궤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조의 출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왕싱 행사를 실제 의궤의 그림과 더불어 보여주고, 곳곳에 아이들이 궁금하게 여길 만한 내용들을 이야기로 풀어냈답니다.





◈청소년



『크리스 크로스』
린 레이 퍼키스 지음 | 김정복 옮김 | 동산사 | 10,500원

10대의 혼란스런 자아상을 통해, 풍부한 감성에 젖은 삶과 정돈되지 않은 사랑의 모험을 그렸다. "외톨이여 안녕!"에서 갑자기 변한 10년 친구 때문에 잠 못 이루던 소녀 '데비'가 이제는 성숙한 사춘기의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우리를 찾아옵니다.



『영어를 잘하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문강형준 지음 | 뜨인돌 | 9,500원

영어몰입교육시대에 영어가 가진 의미를 다방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언어제국주의 관점에서의 영어, 영어의 현재, 그리고 영어 몰입교육이 가져올 위험성 모두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비교적 객관적인 입장에서 다루고 있다.


『청심일기』
9 Beans(나인빈스) 지음 | 늘봄 | 11,000원

청심국제중학교 첫 졸업생들의 첫 보고서. 전국 100명의 엘리트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만의 생활.공부방법을 공개한다. 기숙사 생활 및 하루 일과표 공개, 그들의 원서교재를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부록을 제외하고 모두 학생들 자신이 직접 쓴 글들이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 사계절 1318문고 53
배봉기 지음 | 사계절출판사 | 8,500원

입시를 향한 학교 교육의 집단 광기를 정면으로 바라본 소설이라고 말하는 이 책은 그동안 청소년 문학의 소재로 등장했던 부모의 이혼, 왕따, 빈곤이나 연애 같은 일상적인 소재에서 벗어나 좀 더 과감하게 학교라는 거대한 존재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학교라는 존재가 오로지 입시를 위해 미친 듯이 질주하고 학생들의 일상은 아예 무시해버리는 처사에 대해 작가는 분노와 슬픔, 부끄러움의 힘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하네요. 아이들을 둘러싼 거대한 현실에 눈을 뜨고 작은 몸짓으로나마 용기 있게 대응하거나 용기를 내지 못하는 비굴한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절절하고 긴장감 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문학

『유령이 쓴 책』 Ghostwritten (1999)
데이비드 미첼 지음 | 최용준 옮김 | 문학동네 | 15,500원

“제임스 조이스, 사뮈엘 베케트 등 20세기 최고 데뷔작에 비견할 만한 작품”이라고 가디언지가 코멘트를 했을 만큼 독창적 기법과 철학적 깊이를 성취한 이 소설은 발표된 지 꼭 십 년 만에 한국 독자를 찾아왔습니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 있는 서로 다른 아홉 명의 화자가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아폽 편의 이야기 중 하나인 ‘런던’ 편에서는 실제 뮤지션이자 유령작가(대필작가)인 남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제목 또한 이 소설 구성 전체를 암시하기도 하는데 소설을 다 읽은 독자는 세계를 놀라운 방식으로 연결시키는 기묘한 ‘우연’의 모습에 유령을 본 듯 섬뜩함을 느끼며 되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고 싶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 안도현의 시작법詩作法
안도현 지음 | 한겨레출판 | 12,000원

시인 안도현이 지난 2008년 ‘시와 연애하는 법’이라는 타이틀로 6개월 동안 신문에 연재했던 원고를 대폭 손질하고 내용을 보강해 묶은 책입니다. 이 책은 ‘좋은 시는 어떻게 태어나는지’, ‘좋은 시는 어떻게 쓰는지’를 고민하게 하는 시작법 책인 동시에 오랜 세월 시마詩魔와 동숙해온 시인 자신의 시적 사유의 고갱이들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시와 친해지고 싶거나 연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 모두가 기꺼이 읽을 수 있는 시 입문서로서도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100여 편의 시를 소개하며 이 시들이 왜 좋은 시인지에 대한 시인의 도움말이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지 자연스럽게 알려주어 독자들이 시와 편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입니다.





『여우』 - 류인서 시집
류인서지음 | 문학동네 | 7,500원

시에 대해선 아는 것이 잘 없지만 이 시집의 시들은 시인이 특히 가혹한 속도의 시대에 밀려 사라져가는 것들에 주목하여 쓴 시라고 합니다. 어떤 사물이나 시대의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순간을 포착하고, 그것이 쇠락하거나 사라진 지금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 비애를 잔잔하게 노래하는 거라는 군요. 우리의 일상을 에워싸고 있는 미시적 사물들을 독특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시인 특유의 집요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한 평범한 사물들의 깊이 숨겨진 속성들을 만나보세요.


『불을 지펴야겠다』
박철 지음 | 문학동네 | 7,500원

또 한 권의 시집은 박철 시인의 시집입니다. 일상이 시이고 시가 곧 일상인 박철 시인은 굳이 말을 깎고 비틀어 매달지 않고도 날것의 서사와 감정을 적확하게 노출합니다. 누구나가 겪고 느끼는 “사소한 기억”과 일상의 마디마디를, 돌려 말하거나 과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세상을 향한 단호하고도 따뜻한 애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시의 자리를 거닐고 있답니다. 그래서 “한 권의 시집”이 아니라 “한 권의 시”를 묶고 싶다고 했지만 어쩌면 그것은 ‘한 권의 인생’일지도 모릅니다.


『엄마의 은행 통장』 Mama’s Bank Account (1943)
캐스린 포브즈 지음 | 이혜영 옮김 | 반디출판사 | 10,800원

1943년 미국은 경제 대공황의 어두운 파장을 지나 제1차 세계대전의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공황과 전쟁이라는 극단의 상황을 겪으면서 미국의 사회적 분위기는 절대 가치가 사라진 채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온 나라를 휘감고 있었죠. 그런 상황에서 작고 소박한 이야기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고, 일상이 가진 삶의 아름다움을 환기시켜 준 책이 바로 『엄마의 은행통장』입니다. 1900년대 초에 미국으로 이민 온 노르웨이지언-아메리칸인 할머니으 lcpgja을 소재로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한 이민 가족의 소박한 가족애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책이 출간된 지 67년이 지났지만 아마존에서 독자들의 리뷰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는데 비록 소설 속 배경이 오늘날의 미국과 겉모습이 다르지만 시대에 드리워진 정서는 같아 보입니다. 그것은 바로 어려운 시대일수록 희망적인 메시지를 찾으려는 독자들의 요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장기 불황이 예고되고,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있는 현재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진정 잃지 않아야할 소중한 덕목들을 기억해낼 수 있기를!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공지영 에세이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12,000원

인터넷에서 연재한 글을 묶은 이 책은 작가의 아주 사소하고 가벼운 일상이 들어 있는 에세이입니다. 몹시도 가벼워서 이렇게 쓰도 되는 거야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죠. 하지만 그런 가벼움 속에서 작가는 진정한 인생의 비밀과 진실을 알려 줍니다. 작은 것이 모여서 큰 것을 이루듯이,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듯이 그런 깃털만큼 가벼운 일상들이 우리를 살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이 책을 쓰는 동안 아주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는 작가의 말처럼 깃털처럼 가볍고, 한갓진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생의 비애가 맥 빠진 마음과 인생에 행복을 충전하는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오두막』 The Shack (2007)
윌리엄 폴 영 지음 |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12,800원

2008년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 이 책은 퇴짜 맞은 원고를 직접 출간하여 입소문과 광고를 통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600만 부 이상이 팔리면서 2008년 여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명단에 올라 현재 38주 연속 1위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소설은 맥 필립스라는 사람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가족 여행 중 유괴된 딸 미시가 아이들만 노리는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증거가 나타납니다. 거대한 슬픔에 잠겨 살고 있던 맥은 하나님(소설에서는 ‘파파’)으로부터 메시지를 받고 미시가 살해된 오두막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인간의 형태로 출현한 세 성령을 만난 맥은 그 세 사람과 길고도 심오한 대화와 격렬한 토론을 벌인 끝에 변화된 사람이 되어 오두막을 떠납니다.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고통이 우리를 슬프게 하고 힘들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며 맥이 변화한 것처럼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작은 변화를 경함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문/사회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
당대비평 기획위원회 엮음 | 산책자 | 13,000원

‘대중 지성’, ‘새로운 주체의 탄생’, ‘웹 2.0 세대’ 를 탄생시킨 촛불은 과연 꺼진 것인가. 촛불에 대한 찬양 일색이었던 그 동안의 담론들을 비판하고 촛불의 한계와 가능성은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촛불을 통해 ‘지금 우리는 어떤 식으로 정치를 사유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를 조망하는 책이다.


『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14,000원

1년간의 침묵을 깨고 돌아온 유시민이 헌법을 말한다. 후불제 민주주의란 상품을 먼저 누리고 값을 나중에 지불하듯이 민주주의의 과실을 먼저 누리고 민주주의의 비용을 나중에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즉 대한민국 헌법은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손에 넣은 일종의 ‘후불제 헌법’이었고, 그 ‘후불제 헌법’이 규정한 민주주의 역시 나중에라도 반드시 그 값을 치러야 하는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것이 유시민의 주장이다. 그런데 왜 헌법일까? 그것은 헌법에 적시된 국민의 기본권 조항 하나하나에는 인류의 문명사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것을 중심 화두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팔레스타인 현대사』 - 하나의 땅, 두 민족
일란 파페 지음 | 유강은 옮김 | 후마니타스 | 20,000원

팔레스타인에 대한 책들이 심심찮게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심도 있는 팔레스타인 안내서가 아쉽다. <팔레스타인 현대사>의 저자 일란 파페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객관적이고도 깊이 있게 파헤치는 역사서로,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행동하는 지성이자 수정주의 역사학계의 대표 주자다.
그는 팔레스타인의 민족주의적 서사가 아닌 하위주체(민중, 여성, 노동자, 아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서사를 제안함으로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모두 아우르는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 무엇보다 설득력을 갖춘 저자이다.


『인간의 두 얼굴』 - 무엇이 보통 사람을 영웅으로 만드는가?
김지승, EBS <인간의 두 얼굴>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12,500원

다방면의 지식을 심층적으로 취재하고 가공한 다큐멘터리는 EBS가 제공하는 최상의 교육 콘텐츠. 과학, 역사, 환경, 자연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 자료이자 지식의 보고로서 기능하기 위해 기획된 다큐프라임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인간이 본능적으로 이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타인과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신라인 이야기』 - 고대영웅들의 화려한 귀환
서영교 지음 | 살림 | 12,000원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고대 전쟁사를 연구한 저자는 이러한 신라의 천 년 역사를 이룩한 왕과 왕족,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음모와 분쟁을 철저한 고증을 거친 사료와 작가적 상상력을 통해 스펙터클한 드라마 형식으로 풀어냈다. 우리 역사상 유일하게 여왕이 존재했던 국가이자 거서간, 이사금, 마립간, 차차웅의 왕호를 사용하는 등 독특한 문화를 지니며 천 년 동안이나 유지된 거대한 왕조를 이룬 나라 신라에 대해서 긴장감 있게 서술했다.


『카자흐스탄의 정치와 경제』
김일겸 지음 | 학민사 | 15,000원

2000년 이후 카자흐스탄은 석유 자원을 기반으로 연간 거의 10%에 육박하는 고성장을 구가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을 기반으로 이제는 IT, BT, 금융, 제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카자흐스탄도 현재는 다소 어려운 편이지만, 카자흐스탄의 미래는 매우 밝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 책은 카자흐스탄의 인문지리, 역사, 국제관계, 정치과정, 경제문제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2008년까지 최근의 자료까지 포괄되어 있어, 카자흐스탄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드림위버』 - 소설로 읽는 유쾌한 철학 오디세이
잭 보웬 지음 | 하정임 옮김 | 박이문 감수 | 다른 | 32,000원

<소피의 세계>가 철이 들었다?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문제들을 153명의 현인들의 중심문제와 연결시켜 소설의 형식으로 풀어냈다. 저자 잭 보웬은 평생 철학의 대중화에 대해 고민해 왔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철학 강연에 심혈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이 책을 펴냈다. 이런 책은 원칙이 ‘천천히’ 읽어야 한다는 것인데, 하루에 한 장씩 곱씹으며 2주일이 지나면 ‘나’는 이전의 ‘나’가 아닐 것이다.



『영조를 만든 경종의 그늘』 - 정치적 암투 속에 피어난 형제애
이종호 지음 | 글항아리 | 11,000원

이 책은 조선 제20대 왕인 경종과 그 뒤를 이은 영조 간의 형제애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많은 책들이 이들의 갈등관계를 다루었다면 저자는 18세기 조선을 잘 이끌어가도록 만든 힘은 갈등보다는 우애에 있다고 생각하며 쓴 글입니다. 그들의 우애를 다루자니 불가피하게 경종 독살설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수밖에 없지만 저자는 실록의 관련 기록을 충분히 살피고, 앞뒤 인과관계를 따져보면 절대 독살로 볼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경종과 영조와의 관계에 관한 색다른 관점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경영



『갈등 해결의 지혜』
강영진 지음 | 일빛 | 16,000원

자녀교육론을 성공이라는 글자에 방점을 찧는 데서 멈추지 말고 '개인의 성찰'과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방식으로 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런 사람이 어떠한 시련도 이겨내고, 어느 자리에 있든 자신이 처한 현실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부하 직원이 당신을 따르지 않는 10가지 이유』
마렌 레키 지음 | 김세나 옮김 | 서돌 | 13,000원

대부분의 상사들이 공통적으로 저지르는 실수를 10가지로 정리해 설명한다.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충성심을 의심받는다,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이다, 신뢰를 얻지 못한다, 직원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등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그들이 처하는 문제들과 해결 방안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성격을 읽는 기술』
알란카바이올라, 닐 라벤더 지음 | 한수영 옮김 | 비즈니스맵 | 13,000원

대인관계가 문제가 있는 사람들 중에는 성격장애가 있을 수 있다. 부정적인 사이코 패스 외에도 잘 나타나지 않지만 긍정적 사이코 패스도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성격장애 및 이에 대한 대처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실용/취미



『서울 문화 순례』
최준식 지음 | 소나무 | 14,000원

저도 서울에 산지 이십 여 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서울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서울을 찾는 사람들 역시 서울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저자는 그런 이유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하네요. 특히 외국인 친구가 왔을 때 마땅히 서울의 전통과 종교 유적을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과 연관지어 해설할 만한 책이 없었는데 이화여대 한국학과 최준식 교수에 의해 영문판이 함께 출간되어 외국인 친구에겐 영문판을, 한국인을 한국어판을 들고 서울 답사를 다닐 수 있으며 한국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답니다. 이 책을 통해 외국인은 한국 문화의 독자성을 이해하게 될 것이고, 한국인은 이렇게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모르고 있었다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명상의 정신의학』
안도 오사무 지음 | 김재성 옮김 | 민족사 | 15,000원

이 책은 단순하게 명상법을 소개하거나 명상의 장점을 선전하는 책이 아니라, 명상의 다양한 측면을 다각도에서 바라보게 해주면서 명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인도해주는 책입니다. 특히, 정신의학자의 입장에서 명상에 대한 이해의 시각을 조정해줄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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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지랑
추천도서2009.01.08 11:34

◈ 인문/사회/과학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로 주목을 받은 장 지글러의 새 책입니다. 전작이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형식을 빌려 기아에 관한 진실을 알기 쉽게 조목조목 풀어놓은 책이라면, 『탐욕의 시대』는 그로부터 한 발 더 나아가 누가 이 세계의 빈곤화를 주도하고 있는지, 부의 재편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기아와 부채가 가난한 자들의 발목을 어떻게 옭아매고 있는지 등의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책이랍니다. 특히, 사적 자본의 축적을 위해 국가의 미래는 나 몰라라 하는 일부 부패한 권력층의 실체를 고발하고, 그에 대항한 전 세계 시민들의 즉각적인 연대를 촉구하고 있답니다. 객관적인 통계자료, 냉철하고도 논리적인 분석, 지글러 특유의 거침없는 언변이 독자의 흥미를 유발시켜 요즘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책이지요. 본문의 한 부분을 옮겨보겠습니다. “부채와 기아, 기아와 부채. 악순환을 거듭하는 이 두 가지의 조합에는 출구가 없어 보인다. 도대체 누가 이와 같은 살인적인 조합을 만들어냈는가? 누가 이와 같은 상황을 유지하려 하는가? 이와 같은 교착 상태를 이용해서 천문학적인 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인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은 망설일 것도 없이 자본주의가 낳은 봉건주의자들이다. 오늘날 자크 루와 마라, 생쥐스트가 목청껏 타도를 주장하던 투기꾼과 사기꾼, 국민을 굶주리게 하는 모리배들이 다시 돌아왔다. 그라쿠스 바뵈프가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던 파렴치한 독점꾼들이 다시 활개를 치고 다닌다. 우리는 이 세계가 다시 봉건화되어가는 참상을 목격하고 있는 중이다.”




지구온난화와 이상 기후가 문제가 되어 소설이니 영화에 많은 소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위험한 것이 자연재해라고 하는데 약 300년 전 조선에서 이러한 재앙으로 혼란에 빠졌었다고 합니다. 과연 과거 조선에서는 어떻게 이 재앙을 극복해냈을까요? 『대기근, 조선을 뒤덮다』로 그 혼란의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추천을 해주신 행인님은 “조선사에 몇 번의 대기근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사 시간에 단편적으로 알고 지나간 경우가 태반이죠. 그런데 이번에 17세기 대기근을 다룬 책이 나왔습니다. 목차만 대충 보아도 상당히 끔찍한데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면 어떤 사실들이 드러날까요?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양서’라는 취지로 시행된 2008년 우수출판기획안 공모전(한국간행물위원회 주최) 당선작이랍니다. 17세기 대기근의 현황과 극복 과정, 그리고 사회 전반에 끼친 영향을 쉽고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과 탄탄한 구성력을 이미 검증받은 셈이라네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대기근을 몰고 온 당시 이상 기후의 실태가 어떠하였고, 그것이 조선의 역사를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심각하게 휘저었는지를 알 수 있으며 대기근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조치들을 취하고 사회에 정착시켰는지 이해할 수 기회가 될 것이랍니다.




과학 좋아하세요? 전 과학은 물론이거니와 수학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과학과 관련한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들에는 매우 흥미를 느끼고 있죠. 『고양이는 과학적으로 사랑을 한다』이 책은 과학책이에요. 그럼 복잡한 공식이나 이론 같은 게 들어있겠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고양이는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하기에 제목에다 ‘과학적’이라는 단어를 넣었을까. 근데 읽어보니 어라? 이 책 과학 관련 책 맞아? 했습니다. 이 독특한 과학 책의 저자는 일본 최고의 과학 저술가이며 추리 소설가이고 번역가라고 하네요. 과학과 문학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글을 쓰고 있답니다. 전 이 책을 과학 책으로 읽지 않았어요. 문학이나 다름없거든요.

어느 날 양자학의 대표적인 사고실험인 ‘슈뢰딩거 고양이’를 설명하는 책에서 고양이가 한 마리 튀어나옵니다. 고양이는 주인공인 도오루와 샨린을 과학사의 7대 수수께끼라고 하는 과거의 과학자들을 찾아갑니다. 시간 여행이죠. 이런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 도오루와 샨린의 국경을 넘은 사랑, 모험과 흥미진진한 과학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과학을 얘기하지만 전혀 어렵지 않은 과학, 더구나 애절한 그들의 사랑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는 방법 등등 처음 만난 작가지만 전 이 작가에게 흠뻑 빠져버렸네요. 과학이 어렵다구요? 이 책을 권합니다.^^ 본문의 글을 한 문장 옮겨볼게요. “나를 속이려 드는 겐가?” “아니요, 아닙니다. 설마요. 단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고 한 당신의 주장을 가톨릭교회에서 인정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도오루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의도를 전하려 했으나, 갈릴레오는 의혹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 “저 바보들이 그렇게 간단히 인정할 리가.” “그러니까 350년이나 걸렸습니다.” “이보게.” “네.” “나는 무엇이든 머리로 부정하려 하지는 않네. 그건 과학적이지 않기 때문이지. 그렇지만 말일세.” 갈릴레오는 도오루를 믿지 않습니다. 증거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증거를 가지고 오라고 말합니다. 과연 도오루는 그 증거를 어떻게 가져올까요? 흥미진진^





이번 책은 『언더우드 부인의 조선 견문록』입니다. 추천해주신 emhy311님의 리뷰를 조금 올려보겠습니다. “약 100여 년 전의 조선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 책은, 파란 눈을 가진 서양 여인의 눈으로 당시의 풍습과 의식주에 대한 관찰을 사실 그대로 그려 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나라의 높은 분에서부터 민초의 고생스런 모습에 이르기까지, 약 15년간의 생활을 하면서 만나고 겪은 조선의 생활을 묘사한 것이 인상적 이다. 명성 왕후의 이야기도 실감나게 담겨진 일기 형식의 글에 사진을 붙여 펴낸 회고록 이다. 비교적 소박 하게 쓰인 글에서, 개중에는 비판적인 염려도 여러 곳에 눈에 띤다. 종교적인 면은 제외 된 형태 이지만, 초기 성경을 번역하던 고심의 글이나, 미신을 믿는 상투 장이들에게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고자 노심초사했던 시련과 고통의 고비를 신앙심 깊은 봉사의 마음으로 이겨낸 행복한 추억의 선교 생활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조선의 생활을 적은 글의 주인공은, 미국 시카고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선교를 위한 의료 수업까지 이수한 39살의 여성이, 인도로 가려던 예정 선교 대상지가 조선으로 바뀌면서 운명적인 인연의 끈은 이 땅 조선에 오게 된다. 그로부터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묻히는 삶에 이르는 여인이, 15년간의 조선에 대한 시련과 고통의 시대를 보낸 행적을 적은 사실적인 묘사의 글을 묶어 낸 것이다.” 외국인이 보는 조선의 풍경은 얼마나 낯설었을까요?




이번 책은 사기에 관한 책입니다. 『난세에 답하다』2007년 EBS특강으로 강연한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저는 사마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저자 김영수에 따르면 사마천은 오늘과 같은 상황, 곧 꿈과 희망과 이상의 기반인 믿음을 상실한 상태를 곧 ‘난세’라고 했다. 저자의 일관된 문제의식은 역사의 지혜와 통찰을 오늘을 사는 사람과 사회의 맥락에서 되살리는 것이다. 사마천의 삶과 《사기》를 통해 오늘을 ‘난세’로 진단한 저자는 난세 극복을 위한 처방 또한 역사에서 찾고자 한다.‘고 합니다. 이 책을 추천하신 릴리님은 “2000년전이나 지금이나 난세라는 요즘에 사마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있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라고 하셨어요. 《사기》에 담긴 다양한 인간의 삶을 서술의 중심에 놓고 인물 저마다의 모습과 삶이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의 삶에 어떻게 유용한 좌표가 될 수 있는지 한번 열심히 파고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에 관한 책입니다. 지구의 온도가 6℃ 내려갔을 때 지구 멸망이 될 뻔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요즘처럼 지구가 온난화 하여 만약 6℃ 올라간다면 비슷한 결말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한 상황을 그린 『6도의 악몽』입니다. 이 책을 추천하신 봄햇살님은 “21세기 최대의 화두는 환경이라지요. 요즘 몇몇 방송사에서 동시에 북극에 대한 보도를 내보내고 있더군요. 당장 눈앞에서 벌어지지 않는다고 그다지 심각해하지 않는 게 바로 환경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그런 생각이 얼마나 안이한 태도인지 깨닫게 되지 않을까요. 솔직히 이런 말 하고 있는 저도 머리로만 환경을 생각하지 가슴으로는 아직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라며 추천해주셨네요.



요즘 블로그마다 저작권 때문에 말들이 많습니다. 제 아는 분도 그저 음원 하나 올렸다고 고소장이 날아와서 어이없어 하는 걸 봤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한번쯤 읽어볼 만하겠습니다. 『당신은 지금 저작권 침해중』, 이 책을 추천하신 똘레랑스님은 “지난해부터인가 유난히 저작권관련 소송들이 많다는 걸 듣게 되면서 ,또 인터넷상에서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가끔 기존화가들의 그림을 블록에 올리면서 혹시 나도 저작권에 걸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종종하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게 되면 그런 궁금증이 좀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고 싶어졌습니다. 웹상에 방을 가진 이들이라면 모두 읽어 봐야 할 책은 아닐까요.” 해 주셨습니다. 음반, 출판, 영화, 드라마, 캐릭터, 게임, 광고 등 실무자들에게 꼭 필요한 저작권의 피해사례와 문제 등을 간단한 에피소드 형식으로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답니다.



◈문학


카리브 해 연안에 도미니카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미국의 뉴저지로 이사 온 가족의 파란만장한 가족사를 다룬 소설이 나왔습니다.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전 이 책을 가제본으로 받아 먼저 읽게 되었는데 가히 놀라운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난 이제껏 이토록 철저하게 정치적이고, 찢어지게 가슴 아픈, 그러면서 눈물 나게 웃기고 감동적인 소설은 읽지 못했다. 우리에게도 그런 아픈 시절이 있었고, 누구에게나 가슴 시린 사랑이 있기 마련이지만 벨리처럼 혹은 롤라 같은 아니, 오스카의 사랑만한 아름다운 경험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라고 리뷰를 쓰기도 했는데 세상엔 아직도 놀랄만한 재능을 가진 작가들이 많다는 것에 더 놀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264쪽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옵니다. “인생이란 그런 거다. 아무리 열심히 내 행복을 모아봤자 아무것도 아닌 듯 쓸려가버린다. 누군가 나한테 묻는다면, 난 세상에 저주 따윈 없다고 대답하겠다. 삶이 있을 뿐. 그걸로 충분하다고.”




2008년 최고의 화제작이라고 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유성의 인연』입니다.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방영이 되었다고 하네요.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동안 『용의자 X의 헌신』『편지』『붉은 손가락』등 추리적인 요소에 재미만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읽고 나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가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읽은 책들이 대부분 그런 책들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이번 작품 역시 그런 것 같습니다. 추천을 해주신 여우와꼬리님은 “『용의자 X의 헌신』이란 제목을 들이대지 않아도 추리소설계의 대부이자, 제 개인의 주관적인 표현으로 치자면 추리소설계의 무라카미 하루키라고나 할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 발표되니 바로 관심목록에 찜해두었습니다. 반전만 주는 게 아니고 어떤 가슴 찡한 울림까지 주는 작가가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지요. 더군다나 이 작품은 2008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하니, 더욱 가슴에 불을 지핍니다. 히가시노의 팬들이여 열광 합시다^^;”라고 하셨네요. 여우와꼬리님의 코멘을 읽으니 더욱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고마워요, 소울메이트』의 작가 조진국의 책입니다. 작가의 에세이와 스토리텔링을 결합시킨 드라마 형식의 책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추천하신 인메이님은 “마음이 허해서 그런지 이런 사랑 관련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네요. 기대 보다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뭔가 덤덤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이야기였어요.”라고 해주셨습니다. 남녀의 사랑을 담은 이야기는 늘 살짝 아프면서도 따뜻합니다. '이 책은 사랑의 단편과 드라마의 한 장면을 결합시킨 독특한 구성으로 한 남자와 두 여자의 가슴 떨리는 사랑의 여정을 보여준다.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세심하고 여린 성격의 그녀와 운명처럼 나타난 영화지망생 그 남자.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초록고양이의 비밀을 통해 사랑의 약자였던 이들의 속마음을 섬세하게 그린다. 가족과 사랑, 일, 자아 찾기 등 젊은 날의 고민을 두루 담고 있어 2, 30대 독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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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지랑
추천도서2008.12.16 11:30
이번 주부터 리더스가이드 회원이 추천하는 이 주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일간지나 기타 정보매체에서 눈여겨 둔 책이나 읽은 후 추천하고 싶은 신간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2월 첫째 주 신간 소개입니다. 인문, 문학, 청소년, 문화/예술까지 골고루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이미 베스트셀러에 올라간 작품도 있고 처음 보는 책도 있네요. 안 그래도 무거운 제 장바구니가 더욱 무거워지게 생겼습니다.^^; 참, 이중엔 서평도서로 올라갈 책도 몇 권 있지만 그렇지 않은 책이 대부분이네요. 아쉽지만 우리가 열심히 신간 소개를 하면 각 출판사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 많은 추천 바랍니다.^^



첫 책은 한겨레출판에서 나온 『치유하는 글쓰기』입니다. littlechri님과 stella09님이 추천해주셨는데 littlechri님이 “자신이 지니고 있는 옛 상처들을 오솔길처럼 더듬어보며 자전적이 낙서나 글쓰기를 통해 치유해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있는 책”이라고 해주셨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진행하는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에서 만난 대한민국의 이름 없는 고민남녀들이 자기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담은 생생한 현장 보고서입니다. '치유하는 글쓰기'를 관통하는 주제는 ‘자가치유’에 대한 믿음이며 답은 자기 안에 있고, 그것을 종이 위에 발설하고 직면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하네요. 글쓰기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93쪽에 이런 글이 나오네요. “만약 상대의 글을 읽다가 어떤 대목, 어느 문장, 혹은 단어 하나가 마음에 걸린다면 내 안의 어떤 틀이 그렇게 느끼게 하는지 돌아볼 일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상대의 글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릴 틈이 없다. 그 글을 읽는 나의 아우성, 내 내면의 요구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분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유하는 글쓰기는 쓰는 사람뿐 아니라 읽는 사람에게도 치유의 과정이 된다.”



이번엔 이환님이 추천하신 『레오나르도가 조개화석을 주운 날』입니다. 추천사를 워낙 잘 써주셔서 그대로 올립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는 하버드 대학교수였고, 2002년에 타계했습니다.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도킨스와 더불어 20세기 후반기를 대표하는 생물학자였습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들은 국내에 여러 권 출간이 되었습니다. 프로야구에 열광하고 있고, 그 외에 예술이나 철학 등 여러 분에야 도통한 사람이란 느낌이 들 정도로 그의 글을 읽으면 감탄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의 1부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기대되는 책입니다.

참, 스티븐 제이 굴드가 살아있을 때는 리처드 도킨스와 많은 논쟁을 벌였습니다. 잔화론에는 함께 동의하지만 진화의 속도에 의견차이가 있었죠. 스티븐 제이 굴드는 고생물학자 출신이기에 화석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화론을 전개했는데, 그의 이론은 '단속평형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말은 진화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고 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진화한다는 것입니다. 2002년 그가 타계 했을 때에는 전 세계 통신사가 그의 죽음을 전 세계에 타전했고, 리처드 도킨스는 헌사를 바쳤습니다. 학문에 있어서는 서로 양보하지 않고 논쟁을 벌였지만, 두 사람은 인간적으로는 서로가 존경하는 아주 절친한 사이였습니다. 이 겨울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을 한 번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의 현란한 글 솜씨를 느껴보시죠.“
이환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이 책의 333쪽을 올려보겠습니다.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한 글인 듯합니다.(책을 읽지 않아 잘 모르지만 이 문장이 눈에 띄어 올립니다.^^) ”인간은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도 있지만, 끔찍한 잔혹행위를 저지를 수도 있다. 보름스의 유대인 학살이나 보름스 회의에서 행해진 루터의 끔직스러운 연설, 프라하에서 여러 차례 벌어진 인간투척사건, 프라하의 웅대한 바로크 건물 등이 그런 예에 해당한다. 위업에서는 기쁨을 얻을 뿐이지만, 잔혹행위에 대해서는 고통과 함께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훌륭한 선행을 할 수 있는 인간이 동시에 자신의 자유의지로―더구나 겉보기에는 강고한 목적의식과 도덕적 평정함을 나타내면서―극악무도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 때문인지 설명해야 한다는 강한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세 번째 책은 문학입니다. 『고도를 기다리며』로 유명한 사무엘 베케트의 신작『몰로이』입니다. 작품 발표 당시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사르트르의 <구토>(1938) 이후 가장 유망한 책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추천을 해주신 파란흙님은 “매우 베케트적이어서 읽기 녹록치는 않지만 우리가 문학이라고 하는 것들, 그 처음의 느낌으로 돌아가 깊은 즐거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비일상적인 것의 일상화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죠.”라고 하시며 묵직한 읽기가 끌리는 이 시기를 위해 추천하는 책이라고 하시네요. 이 책이 주목받은 이유는 ‘언어의 한계성을 다루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과 그동안 고려되지 않았던 작가 위치의 실상을 부각시키며 이야기하는 방식과 글이 씌어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메타소설적 경향을 띠었다는 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의 123쪽을 보면 이런 글이 나옵니다. “그가 말하는 것을 내가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내가 말하는 것을 그가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그가 실제로 아무것도 몰랐거나, 아니면 그가 나를 자기 옆에 두길 원했던 것 같다. 난 신중하게 이 네 번째의 가설에 끌리는데, 왜냐하면 내가 떠나려고 했을 때 그가 내 소매를 잡아당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재빠르게 목발 하나를 빼서 그의 머리통을 한 방 세게 후려쳤다. 그러니까 그가 잠잠해졌다. 역겨운 늙은이. 나는 일어서서 내 길을 다시 갔다. 그런데 몇 발자국 가지 않아서, 그 시기의 몇 발자국은 내게는 큰 것이었다, 나는 그를 살펴보려고 되돌아서 그를 향해 다시 갔다.”



이번엔 청소년 책입니다. 『뚜깐뎐』, 연산군 시절에는 한글 괘서 사건으로 한글이 불온문자로 낙인찍힌 역사적 사실을 상상력으로 얽어, 민초들과 그들을 닮은 한글 이야기를 아주 맛깔스럽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책을 추천해주신 아폴론님은 “2044년 영어가 일상어로 자리 잡은 한국, 제니가 엄마의 유품인 <뚜깐전>을 전해 받으면서 이야기는 전개 됩니다. <뚜깐전>은 한글을 전하고 알리려는 사람들 이야기를 배경으로 깔고 있으면서도 그 목표에 함몰 되지 않고 뚜깐이 살던 시대와 그곳 사람들의 삶을 잘 표현해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영어몰입 교육과 한글보다 영어 열풍에 휘말려 사는 요즘 ‘한글’ 창제의 실제적인 의미, 고유의 말과 글을 지닌 우리 자신의 실존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본문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제 나라 글을 내버려 두고 남의 나라 글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사는 이 나라 선비들의 사고방식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내 너희들에게 누차 말했을 것이다. 이제는 임금조차 나라말을 팽개치고 괄시하려 드니 참으로 하늘을 두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구나. 허나, 임금을 갈아치운다고 될 일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게야. 나라말을 괄시하는 것으로 말할 것 같으면, 선비들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터인데, 그것들을 모두 없앨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냐. 식자들이 나서서 나라말을 배우고 익히고 또 가르쳐야 할 터인데, 그러하지는 못할망정 저희가 나서서 나라말을 헐뜯고 비방하고 무시하니 이런 기막힌 일이 어디 있겠느냐. 앞으로도 이런 지경은 계속될 게야. 나라말을 귀하게 여기지 않음은 곧 제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니라. 제 소리와 제 말과 제 글을 천히 여기면서 어이 멸시받지 않기를 바랄 수 있겠느냐. 이 나라 임금이 스스로 나라말을 작파하겠다고 선언했으니, 왕관에 똥물을 뒤집어쓰겠다고 자청한 꼴이지. 그러니 너희들이 흥분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허나, 흥분만 한다고 될 일이더냐. 멀리 보아야지. 백년, 오백년, 천년 후대를 보아야지.”




다섯 번째로 소개할 책은 EBS 메디컬 다큐멘터리 <명의>에 소개된 이야기들을 책으로 묶은 『명의』입니다. 책을 소개하신 김햇님님은 이 책을 “상당히 전문적인 의학상식은 물론이거니와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직업적 소명을 가진 이들의 열정적인 삶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껏 생각해왔던 의사에 대한 불신이 없어진다고 할까요. 의사와 질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계기가 될 것” 이라고 해주셨네요. 이 책은 의사는 단지 ‘꿈의 직업’이 아니라 ‘하늘이 내려준 직업’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명의는 인간의 한계와 싸우고 싸우다 ‘신의 손’을 빌려 인간의 생명을 구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답니다. 제 어머니가 워낙 이런저런 질병으로 병원에 많이 다니신 경험이 있어 매우 관심이 가는 책입니다. 이 책의 「당신이 살아 있는 오늘」에 나오는 한 부분입니다. “인생의 갈림길은 선택의 여지없이 일순간에 모든 것을 뒤바꿔버리기도 한다.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외면할 수 있는 것도, 그 자리에서 가는 것을 포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자신이 ‘인간’이었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오늘 아침의 수술장의 풍경은 너무 고통스럽다. 딸의 수술이 무사히 끝나기를 기다리는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집도의의 너무 이른 등장에 숨을 멈춘다. 의사는 환자의 가족들에게 어떤 말을 전했을까? 오랜 경험으로 가족들을 조금이라도 안심시켜 줄 수 있었을까? 하지만 어두운 비상계단 저 뒤로 어머니의 비명 같은 울음이 들렸다. 저들의 기댈 곳 없는 등을 누가 보듬어 줄 수 있을까? 더이상 물러 설 곳 없이 내몰린 저 가족에게 누가 희망의 빛을 전해 줄 수 있을까? 불가항력적인 잔인한 존재의 공격. 그랬다. 그게 바로 ‘폐암’이었다.”



정말 좋은 책이, 작은 출판사라서 혹은 유명하지 않은 저자라는 이유로 또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백만(?) 독자들에게 아주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추천해봅니다. 이 책은 읽어보신 분들이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책을 추천해주신 알지님은 “이양호 선생님은 마치 고전의 맛을 다른 글로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신선한 자극이 저의 굳은 뇌를 마사지 해주는 듯합니다.”라고 해주셨습니다. 『공부를 잘해서 도덕적 인간에 이르는 길』은 저자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그가 이제부터 일구고 펼칠 ‘새로운 학교’의 청사진이요 출사표이며 암울한 우리의 교육 현실에 던진 차분한 분석과 대응인 동시에 우리 교육의 희망을 알리는 보고서이기도 합니다. 그가 말하는 『심청전』은 서럽고 고통스럽지만 지난 우리 역사를 ‘젖동냥의 역사’로 되짚어보고, 처절하게 옛 삶을 뉘우치고 과거의 눈을 버리고 살았던 오이디푸스의 삶을 더듬어보게 하며 새로운 시작,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되돌아보기인 셈입니다. 단절된 과거 역사와 황폐한 현실에서 막힌 샘을 다시 가꾸고 새로운 샘을 다시 파는 까닭이 바로 거기에 있다고 하네요. 심청전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 부분의 한 문장을 소개하겠습니다. “심봉사, 그는 누구인가? 복사빛 도는 복사골 도화동에 눈먼 사람이 살았다고 하니 이상하다. 도화동은 중국에서 <도화원기桃花園記>라는 글이 나온 이래 중국과 조선인의 이상향이 아니었던가. 그런 곳에 눈먼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은, 극락과 천국에 눈먼 사람이 있다는 말만큼이나 이상한 소리다. 물론 현실적으로 보면 어디엔들 소경이 없겠는가마는, 서경敍景과 서정抒情의 하나됨을 꿈꾸던 것이 조선 문학의 특징이고 보면, 이상향과 눈먼 사람은 영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엄마를 부탁해』, 이 책에 대해선 더 이상 드릴 말이 없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올해 최고의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엄마’는 늘 ‘엄마’이어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고 그동안 무심하게 뒷전에 밀려나있던 ‘엄마’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추천을 해주신 red7370님은 슬퍼서 읽기가 두려웠는데 이제 읽어봐야겠다고 해주셨습니다. 당연히 읽어보셔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밑줄 그은 부분입니다. “너에게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였다. 너의 엄마에게도 첫걸음을 뗄 때가 있었다거나 세살 때가 있었다거나 열두살 혹은 스무살이 있었다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너는 처음부터 엄마를 엄마로만 여겼다.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난 인간으로.”p36 아직도 이 책을 읽지 않은 분은 꼭 읽어보시라고 강력 추천을!!^^;



사라예보의 첼리스트』는 1992년 사라예보에서 일어난 실화를 그린 소설입니다. 행인님과 red7370님이 같이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전장에서 첼로를 연주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린 소설이라는 것만으로 매력으로 다가온다고 행인님이 말씀해주셨어요. 작가인 스티븐 갤러웨이는 이 소설을 통해 전쟁의 야만성과 이를 치유하는 음악의 힘을 그려냈다고 하는데 잊을 수 없는 이미지, 가슴을 치는 간명함으로 거대한 절망에 맞선 인간 정신의 승리를 높여 말해주는 소설이랍니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의 작가인 칼레드 호세이니의와 『파이 이야기』의 작가 얀 마텔을 비롯하여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존 쿳시, 소설가 케빈 베이커의 강력한 찬사를 받은 작품입니다. 이 책은 “그것은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지상으로 향했다. 아무 힘도 들이지 않고 공기와 하늘을 가르면서, 시간과 속력에 힘입어 목표물은 점점 커지고 또렷해져갔다. 충돌 직전, 찰나의 순간이 있었다. 사물들이 원래의 모습을 간직했던 마지막 순간. 그리고 보이는 세계는 폭발했다.”로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강력하게 끌어당기는군요.^^


이 외에도 여러 회원님들이 책을 소개해주셨습니다. 닐 게이먼의 『신들의 전쟁』은 릴리님과 행인님이 추천해주셨고, 똘레랑스님은 미술과 관련한 서적 세 권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림이 그녀에게』『색깔이 속삭이는 그림』『위대한 열정』, 또한 수양버들님은 요즘 한창 떠오르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새 책 『』을 추천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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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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