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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서평2009.12.06 17:46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군사편
_ 탕민/시그마북스,2009-10-05 00:00:00

혁명, 열정, 이상주의의 상징인 체 게바라의 본명은 에르네스토 게바라였다. 그는 입을 열 때마다 ‘체(che)'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내뱉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체 게바라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혁명을 완성한 게바라는 쿠바 중앙은행 총재, 기업 국유화와 토지개혁 단행 당시 공업부장, 쿠바를 소련의 핵무기 계획에 포함시키는 협정의 쿠바 협상대표 등을 역임했으나 1965년 4월 갑자기 쿠바를 떠났다. 수개월 후 모습을 드러낸 게바라는 콩고에서 무장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는 왜 모든 명예와 이익을 버리고 생사의 갈림길을 오가는 혁명에 다시 뛰어들었을까?

역사는 미스터리이다. 이 미스터리가 아니었다면 인류의 운명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특히 인류의 삶을 지배해 온 전쟁의 역사에서 영웅들이 보여준 선택의 순간은 오늘을 사는 우리 시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적지 않다. 역사는 반복된다. 우리가 역사 속 미스터리를 밝히고자 하는 것도 반복되는 역사를 때로는 강력하게 재현해야 되고 때로는 미연에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하필 전쟁일까?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군사편』의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태평성대에 있어 ’군사행위‘는 일상에서 매우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면 그 즉시 모든 개개인의 삶과 긴밀하게 연관된다. ’군사행위‘의 바로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인류역사에는 풀리지 않는 수많은 미스터리가 남게 된 것이다.’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군사편』은 자칫 흥밋거리로 전락할 수 있는 전쟁에 얽힌 미스터리들을 단순한 추측과 상상이 아닌 사적 고증과 자료, 많은 학자들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또한 그 과정에서 전쟁의 참혹함과 비열함을 고발하고자 한다.

잠시 역사 속 풀리지 않는 전쟁의 미스터리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적벽대전을 아는가? 얼마 전 영화로도 개봉되어 장대한 스케일에 넋을 놓고 본 기억이 있다. 적벽대전의 영웅이 제갈공명과 조조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고개를 끄덕일 만큼 유명한 전쟁이다. 유비의 삼고초려로 역사에 등장한 제갈공명은 적벽대전의 승리로 지략가 반열에 오르게 된다. 바로 기후를 예측한 화공법으로 조조의 80만 대군을 격침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가들은 이에 선뜻 동의하지 않는다. 역사는 승리한 자들의 기록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또 역사는 끊임없이 영웅을 만들어낸다. 과연 화공 하나만으로 80만 대군을 이길 수 있었을까? 그래서 많은 역사가들은 조조가 패배한 이유로 화공보다는 전염병에 무게를 두기도 한다. 북방 지역 출신의 조조군이 남방에 도착해서 진영을 구축한지 얼마 되지 않아 ‘흡혈충’이라는 전염병이 돌았으나 저항력이 약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아 패배했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역사가들도 많다. 타임머신이 발명된다면 풀리지 않을까?

인류역사상 전지구적으로 발발했고 가장 끔찍했던 제2차 세계대전. 이 전쟁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히틀러이다. ‘만일 히틀러가 없었다면...’하는 역사적 가정을 많이 할 만큼 그는 인류역사에서 최악의 전범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히틀러는 왜 유태인을 대량 학살했으며 정말로 자살했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혹자는 히틀러가 유태인에 대한 병적인 증오를 나타낸 원인으로 그의 어린 시절 경험을 꼽기도 한다. 히틀러의 생모가 병이 났을 때 유태인 의사를 불러 진단하게 하였는데 생모가 죽자 히틀러는 의사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 모해한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또 히틀러가 어렸을 때 구두닦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오만한 유태인 남성에게 엉덩이를 걷어차인 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릴 적 몇 번의 경험으로 6백만 명이 넘는 유태인을 학살했다고 하기에는 논리적 근거가 너무 부족해 보인다. 그래서 혹자들은 유럽인과 유태인의 역사적, 종교적, 경제적 갈등을 그 원인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히틀러가 되살아나 얘기하지 않는 한 누구의 주장도 주장일 뿐이다.

또 히틀러의 자살에 관해서 어느 누구도 그의 시체를 본 사람이 없다고 하니 이 또한 풀어야 할 미스터리가 아니겠는가? 어쩌면 히틀러는 죽지 않았고 그가 지하에서 조직한 특공대들이 지금도 지구정복의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밖에도 저자는 미궁에 빠진 전쟁들과 미스터리 중의 미스터리인 스파이의 세계, 신기한 군사도구, 지하에 묻어놓은 비밀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사가들의 주장을 소개하고, 미래의 역사가 벗겨내야만 할 베일로 남겨놓는다.

체 게바라가 콩고로 간 까닭은?
쿠바를 넘어 라틴아메리카 전체의 사회주의 혁명을 꿈꾼 이상주의자였기 때문에?
물질에 동요되는 일 없는 도덕적 역량을 강조했던 게바라가 다른 혁명주체 세력들과 경제건설과 정신무장에 있어 갈등을 겪었기 때문에?

그가 다시 살아난다면 모를까 어느 누구도 단정할 수 없는 미스터리다.


-written by 아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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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베스트서평2009.09.01 10:43

  [아빠가 결혼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우리 아빠가 여든이 다 되어서 나보다 어린 아내를 들이겠다고 하는 상황을 상상해봤습니다. 아,,, 생각만 해도 아찔하더군요. 거기다가 내 새 어머니가 될 사람의 시커먼 속내가 보이는데도 아빠가 고집을 부리신다면 저로서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거 같더군요. 제가 워낙 우유부단한 성격이기도 하지만 아빠에게 있어서 지금 당장의 행복과 앞으로 남은 인생의 안정중 뭘 바라실지 알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앞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신의 돈은 어찌 되어도 좋으니 이 여자와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말씀하신다면 저도 어쩔 도리가 없을 것 같아요. 또 저희 아빠 고집이 한 고집 하시니까 뭐, 말릴수도 없을테지만요. 하지만 오래, 건강하게, 여유롭게 남은 생을 살고싶어 하신다면 이 결혼 어떻게 해서든 (결혼식장에 찾아가 행패를 부리든, 그 여자를 스토킹을 하든) 막아내야죠. 이 책의 주인공인 나데즈다는 저와 똑같은 고민을 합니다. 다만 그녀가 저보다 훠~~얼씬 갈팡질팡하고 그녀의 아버지가 저희 아빠보다 한 만배는 완고하시고 덜 이성적이며 기분파라는 거죠. 그런 개인적인 요소 말고도 그녀의 가족과 저의 가족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는 저희 가족은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고, 나데즈다네 가족은 전쟁의 직접적 피해자라는 겁니다.

  그저 노망난 아버지가 젊은 여자의 탱탱한 외모에 반해서 결혼을 하려고 해서 딸들이 말리려고 한다는 한문장으로는 이 책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소련의 우크라이나인 탄압정치와 세계 제 2차대전의 나치를 겪은 그녀의 가족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가족인 것 같지만 그 역사와 내면은 쉽게 알 수 없는 어둠과 비밀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데즈다는 모든 힘든 시절이 지나간 다음에 태어난 아이로 독자와 마찬가지로 가족사를 잘 알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언제나 막내취급을 받고 아무것도 모르는 4살짜리같은 느낌이 드는 그녀는 아버지의 말도 안되는 결혼 요구를 기회로 언제나 자신만 모르고 있던 가족의 과거를 조금씩 알아냅니다. 어떤 부분은 10살 위의 언니에게서, 또 어떤 부분은 아버지에게서. 나데즈다에게 언니는 매사에 염세주의적이고 신경질적에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요. 대학에서 사회학 강의를 하며 어느정도 세상을 알았다고 생각하는 동생에게도 넌 정말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몰라 라는 식으로 타박을 줍니다. 그런 언니를 돈밖에 모르는 속물로 생각하죠. 실제로도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산이나 유품을 빼돌릴 정도로 돈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것이 언니의 모습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언니는 나데즈다가 모르는 과거의 일들을 겪었고 그로인한 영향을 받았을 텐데.... 두 자매간의 싸움이 잦은 것은 서로 다른 바탕을 가진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두 사람 앞에 공공의 적이 생깁니다. 아버지(의 유산)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악당, 발렌티나가 그 주인공이에요. 우크라이나 사람으로 영국인으로 귀화하기 위해 갖은 애를 씁니다. 그리고 그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이 나데즈다의 아버지 니콜라이였던 거죠. 처음에는 마치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처럼 연기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니콜라이를 이용해 결혼을 하고 돈을 많이 뜯어낸 다음 다른 사람과 인생을 즐기려는 심산이었어요. 니콜라이가 돈을 대주지 못하면 생 떼를 쓰고 욕을 하고 나중에는 심지어 때리기까지 합니다. 풍만한 몸매를 자랑하는 만큼 덩치가 커서 덩치가 작은 나데즈다의 가족들은 그녀를 힘으로 밀어부쳐 떼어내기보다는 머리를 쓰기 시작합니다. 웬수같았던 두 자매가 힘을 합쳐 이민국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이혼에 필요한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 준비를 하고 발렌티나로부터 아버지를 보호하기 위해 전략을 짭니다. 발렌티나도 성격은 거칠지만 바보는 아니라서 주변의 우크라이나 출신 친구의 악질적인 충고를 바탕으로 끈질기게 그들 자매에게 맞섭니다. 아주 길고 어이없는 싸움 동안 두 자매는 서로에 대해서 좀 더 알게되고 나데즈다는 몰랐던 가족사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 진정으로 어른이 되어감을 느낍니다. 결국 긴 소송 끝에 승리한 자매는 발렌티나를 쫓아내고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게 되지요.

  언니인 베라는 성격이 똑부러져서 안되는 것은 안돼!라고 말하지만 나데즈다는 사람이 물러서 발렌티나에게 동정심을 갖기도 하고 아버지가 딱해보여 이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자꾸 돈을 드리게 됩니다. 언니라는 기둥과 아버지라는 기둥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보이더군요. 자신만의 색깔이나 의견을 갖지 못한 채 기가 센 두 사람의 사이에서 그저 어쩔줄 몰라 합니다. 그런 모습 때문에 읽는 내내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자기 멋대로인 아버지와 언니, 그리고 그 사이에서 어떻게도 하지 못하는 나 라는 상황을 가정해 봤을 때 마음이 답답해지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하지만 나데즈다는 몰랐던 어두운 가족사를 들춰내면서 점차 답답한 가족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그저 피하기만 했죠. 마지막에 보인 언니의 눈물과 아버지의 트랙터에 관한 역사는 그들 가족이 겪어왔던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그렇게 과거와 대면하며 성숙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일종의 성장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우크라이나가 소련에 속해있을 때의 역사와 나치가 유럽을 호령하던 시절의 역사, 그리고 그 시절을 우크라이나 인으로 살아왔던 것. 전쟁과 민족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거의 경우가 없는 이민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할 시간을 얻을 수 있었어요. 이 책의 광고문구처럼 눈물나게 웃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감동적이고 까칠하면서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책이더군요. 너무 코믹을 바라신다면 이 책이 맞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되실 거라고 생각해요. 한번 나데즈다를 만나보세요.



아빠가 결혼했다
_ 마리나 레비츠카 (지은이) | 노진선 (옮긴이)/을유문화사

- written by  ag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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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베스트서평2009.08.06 13:16

빼앗긴 내일 - 1차세계대전에서 이라크 전쟁까지 아이들의 전쟁 일기
_ 즐라타 필리포빅 (지은이), 멜라니 첼린저 (엮은이), 정미영 (옮긴이)/한겨레 아이들,2008-07-11 00:00:00

전쟁은 많은 것을 앗아간다. 정치적이든 종교적이든 간에 전쟁은 인류 역사에서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 분명 무언가를 얻기 위해 전쟁을 일으킬 테지만, 결과적으로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많은 것이 전쟁이다. 그러나 인간의 과도한 욕심이 불러일으킨 전쟁은 인류의 미래이자 희망인 아이들의 꿈을 빼앗아간다.  


나는, 전쟁을 직접 겪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전쟁의 휴유증은 우리 주변에 많이 남아있고, 나는 그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다. 이 책은 전쟁을 직접 겪은 아이들의 일기를 모아놓은 책이다. 읽는 내내 가슴 한켠이 묵직해짐을 느꼈다. 이기는 전쟁이든 지는 전쟁이든 모든 전쟁은 흔적을 남긴다. 특히 아이들의 마음에 남은 상처는 그들의 삶을 180도 달라지게 만든다.  

몹쓸 전쟁을 일으킨 것도, 우리가 날마다 이 끔찍한 고통을 겪는 것도 전부 '정치;때문인 것 같아서, 이 지긋지긋한 정치에 대해 이해해 보려고 나름대로 안간힘을 쓰고 있단다. 정치가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이슬람을 갈라놓으려고 몸부림을 치는 것 같아. 결국은 다 똑같은 사람인데. 다들 팔, 다리, 머리가 있고 걷고 말을 하는 사람들인데, 도대체 '무엇'으로 서로를 구분하려고 안달일까? 


우리 스스로 누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구분할 수 있는데, 왜 정치가 나서서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고 뿔뿔이 흩어지게 하는걸까? 다들 알아서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고 있는데 말야. 그리고 그 좋은 사람 중에는 세르비아인도, 크로아티아인도, 이슬람교도도 있어. p.164-165




아이들도 다 아는 사실을 어른들은 모르는 것일까? 최근에는 어떤 전쟁을 하는데 있어서 명분이 있니 없니 하며 말도 많다. 그러나 어떤 전쟁이든 명분은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옳다고 여긴다고 해서 남의 삶을 무력으로, 강제로 통제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그들의 삶의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전쟁을 통해서 얻은 평화는 평화가 아니며, 전쟁을 통한 종교의 전파는 그 종교의 세력을 공고히 하기보다는 오히려 불신을 남긴다. 


이 책 속의 아이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일기라는 수단을 통해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고 있다. 그들은 이렇게 그 순간을 글로 남기면서 삶의 희망을 놓지 않은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일기를 읽는 것은, 전쟁의 참혹한 현장을 경험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전쟁이 남긴 물리적 상처들보다도 더 큰 상처, 바로 아이들의 삶과 희망이 어떻게 파괴되었는가를 보는 것이다. 


독립국가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당신이 배불리 먹고 있는 그 순간 단지 팔레스타인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굶어 죽는 수많은 아이들이 있다는 걸. 당신이 벌컥벌컥 물을 들이킬 때 단지 팔레스타인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땅바닥에 고인 흙탕물을 퍼마시는 수많은 아이들이 있다는 걸. 당신이 잠자는 순간 단지 팔레스타인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허허벌판에서 헐벗고 자는 수많은 아이들이 있다는 걸. p.206


저 인용문의 '팔레스타인 사람'대신 당신의 이름을 넣어보라. 우리가 원하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은 결코 전쟁을 통해서는 얻어질 수 없다. 전쟁은 우리에게 상처를 남길 뿐이다.

무기를 들고 물리적인 충돌을 일으키는 것만이 전쟁은 아니다. 요즘같은 현실에서는 하루하루가 전쟁같다는 생각을 한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남을 중상모략하고 협박하는 일이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진다. 돈이라는 무기, 권력이라는 무기앞에 날로 피폐해지는 우리의 현실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나와 같은 세대의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아이들이 빼앗긴 내일은 바로 우리의 내일이라는 걸 알게 된 책이다.


- written by 하양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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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이럴땐 이런책2009.06.25 15:52
무조건적으로 행복해야 할 아이들의 고통 받는 모습은 마음을 아프게 한답니다. 세계 곳곳에서 기아, 전쟁, 불평등, 가난 등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매번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언제쯤에나 세상의 아이들, 모두 행복할 수 있을까요? 의문을 던져봅니다. 과연 언제쯤이 될까요?



『엔리케의 여정』
소냐 나자리오 지음ㅣ하정임 옮김ㅣ돈 바트레티 사진ㅣ다른

소냐 나자리오는 엔리케가 122일 동안 8차례의 시도 끝에 다다른, 엄마에의 사투를 5년의 추적과 고증 끝에 세상에 내 놓았다. 엄마를 만나기 전에는 죽어도 죽을 수 없었던 아이, 엔리케, 엔리케들은 죽음의 기차에서 살아남았고, 인간보다 아귀를 닮은 법망을 뒤집어 쓴 무법자들의 총검을 피해 살아남았고, 절망과 희망의 얼굴을 동시에 가진 마의 리오그란데를 살아서 건넜으니, 엄마를 만나 해피엔딩의 후일담을 들려주면 될 일이다. 그러나 죽음을 이겨내고 신세계에 건너온 아이들에게 남은 것은 타인과 다를 바 없는 엄마와 새 가족들 사이에서 철저하게 아웃사이더가 된 자신, 또 다시 거리와 마약과 알콜로 내몰리는 현실의 문제이다.

엔리케가 라우데스를 포용하지 못한 채, 현실과 맞닥뜨려 결국은 엄마와 똑같은 선택을 하게 되는 장면에 이르면 『엔리케의 여정』이 독자들에게 던지는 기본적인 메시지로 회귀한다. 여전히 중남미의 가진 것이라고는 모성뿐인 절망에 빠진 엄마들이 선택해야하는 밀입국, 여전히 죽음의 기차를 타고 ‘엄마’를 위해 인간의 존엄성의 모든 부분에 치명적인 상흔을 얻는 아이들, 여전히 미국의 이민정책의 양면성으로 괴로워하는 불법이주민들과 그 자녀 사이의 격한 단절감. 대체 어디서부터 메스를 대야 죽음의 기차의 핏빛 질주를 막을 수 있을까? (
문차일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ㅣ유영미 옮김ㅣ갈라파고스

이 책은 부제에 적힌 그대로 '유엔 식량특별조사관이 아들에게 들려주는 기아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이 책이 단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지'에 대한 흔해빠진 생각들을 되짚어보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진실'이 담겨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를 읽고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을 조금이라도 버리게 되었다면, 이 책은 현재의 세계 경제 구조가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지, 그 진실을 보게 해 준다. 물론 많은 내용을 책을 읽기 전에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이처럼 쉽고 간결하고 명확하게 아프리카가 굶주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책은 읽어보지 못했었다. 생각 같아서는 수많은 인용과 책의 내용을 모두 쏟아 넣고 싶지만 나의 짧은 말로 해주는 설명보다는 이 책을 직접 읽어보는 것이 천만 배 나으리라. 그래서 나는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지 못한 모두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본다.(
No-buta)




『집으로 가는 길』
이스마엘 베아 지음ㅣ송은주 옮김ㅣ북스코프(아카넷)

이스마엘 베아의 『집으로 가는 길』은 전쟁을 경험한 열두 살의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논픽션이다. 전쟁. 지금 전쟁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낯설게 다가온다. 그것은 과거의 단어이며 소년이 그랬듯 먼 곳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이 책은 논픽션다운 힘으로 무장해있어 그런 마음을 단단히 잡아끈다. 전쟁에 빠져들고, 전쟁을 체험해야 했으며, 전쟁의 일부가 된 소년의 이야기는 시쳇말로 ‘눈물 없이 볼 수’ 없다. (
jmh5000)





『세 잔의 차』- 히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
그레그 모텐슨, 데이비드 올리비에 렐린 지음ㅣ김한청 옮김ㅣ다른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 갈수 있고, 서로가 동등하게 느낀다면 편견도 사라지고, 전쟁이 사라지고 평화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이런 작은 나눔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 알리 촌장이 그레그에게 "자네가 발티족과 함께 처음으로 차를 마신다면 자네는 이방인이네. 두 번째로 차를 마신다면 자네는 환대받는 손님이 된 거지. 세 번째로 차를 함께 마시면 가족이 된 것이네. 그러면 우리는 자네를 위해 죽음도 무릅쓰고 무슨 일이든 할 거라네" 라는 말처럼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함께 따뜻한 차를 나눠 마실수 있는 나눔의 실천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
rora2000)





『나 누주드, 열살 이혼녀』- 히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
누주드 무함마드 알리, 델핀 미누이 지음ㅣ문은실 옮김ㅣ바다출판사

행복한 아라비아, 오래 전 시바의 여왕이 통치하며 솔로몬 왕의 가슴을 새카맣게 태웠다고 성경과 코란에도 등장하는 그곳 예멘에 사는 누주드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학교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단짝 친구인 말라크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며 가난하고 빈곤하지만 가족을 사랑했다. 그런 누주드에게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 바로 '결혼'이었다. 당시 아홉 살이던 누주드는 결혼이라는 게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모르는 아이였고, 누주드가 생각했던 결혼이란 커다란 축제이며 선물과 초콜릿 보석들이 가득하고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라는 거였다. 그런 친척들의 결혼식을 보며 누주드 역시 언젠가는 그들처럼 자라 누주드도 예쁘게 화장하고 아름답게 치장하여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라 상상했었다. 하지만…. (
reader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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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지랑
추천도서2009.05.18 11:55


희말라야 오지에 핀 희망이야기.

동생이 죽은 후 동생의 물품을 희말라야에 묻기 위해 간 모텐슨은 정상에 오르기 전에 조단당해 한 파키스탄 오지의 마을에 도착한다. 어려운 살림에도 극진한 정성으로 자신을 간호해 준 촌장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있으면서 그 어느 것보다 이 마을에는 아이들이 배울 학교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학교를 세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투여한다.

희망은 서두른다고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까? 학교를 세우는 일은 오지에서는 큰 일인데다가, 그 비용을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돈을 만들고 자재를 구하느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나타난 모텐슨에게 마을 사람들은 수 천년의 가난과 학교 없는 삶에 그를 기다린 시간은 그리 많은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인내와 희망. 
비록 학교를 다니지 못한 촌장이지만 모텐슨에게는 삶의 지혜를 나누어주는 멘토이다. 처음 마을 사람과 차를 마신다면 친구가 된다는 것이다. 두 번 째 차를 마시게 되면 친구가 된다.

"발티 사람과 처음에 함께 차를 마실 때 자네는 이방인일세, 두 번째 차를 마실 때는 영예로운 손님이고, 세 번째로 차를 마시면 가족이 되지. 가족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네.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다네."(본문 중에서)

오지에 대한 도움을 넘어, 감동이 있는 삶의 이야기 담긴 이 책은 <세 잔의 차>의 어린이, 청소년을 위해 쓰인 버전이다. 군더더기를 덜고 사진 삽화를 칼라로 넣어 책 내용을 더 잘 전달해주고 있다. 

희망과 감동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아프리카에서 만났던 아이들의 눈망울이 떠올랐습니다. 배고픔을 잊기 위해 독초를 먹어야 했고, 한 겨울에도 양말 한 짝이 없어 추위에 떨던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그레그 모텐슨 씨는 78개의 학교를 세워주었다고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그는 우리에게 '한 명의 아이가 동전 하나로 세상이 변화되도록 도울 수 있다'는 메시진도 함께 전하고 있씁니다.

- 김혜자(배우,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저자)

제가 수많은 오지를 다니며 본 아이들은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앞길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희말라야 자락에 있는 팡포체 마을에 학교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도 저화 같은 생각을 하고 행동한 것을 보고 정말 기뻤습니다. 저자의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내며,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어렵게 살고 있는 저자들을 한 번쯤은 생각하길 소망합니다.

- 엄홍길 (산악인, <800미터의 희망과 고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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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추천도서2009.04.10 16:37



언제 그랬냐는 듯이 추위는 가시고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확실히 지구의 기후에 문제가 있긴 있어요. 이토록 들쑥날쑥한 기온의 변화라니! 이런 날엔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책들을 찾아 읽어보면 좋겠죠? 훔, 하지만 그건 차후에 한번 알아보도록 하고(^^) 이번 주엔 벚꽃 날리는 여의도나 가까운 벚꽃 길로 나들이 한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오! 어쩐 일로 책을 읽지 말고 나들이를 가라고 하는!!^^;) 어쨌거나 이번 주에도 신간브리핑은 나갑니다.

소개되는 책들은 리더스가이드로 신간을 보내주신 출판사들의 책들입니다. 이 책들은 리더스가이드 홈페이지에 등록되어 책을 읽고 싶다는 회원들에게 서평 도서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책이 쏟아져 들어와 제 일이 산더미처럼 늘어 난다해도 회원들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을 바치겠습니다!!(^^) 그러니 관심 있는 출판사들은 좋은 책, 정말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책 많이 보내주셔요~




◈영유아/어린이



『호기심 대장 1학년 무름이』- 1학년이 좋아요
원유순 지음 | 최지경 그림 | 아이앤북 | 8,000원

아이들은 원래 호기심이 많답니다. 궁금한 게 생기면 참지를 못하고 매번 물어 보죠. 그런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하는 어른들은 가끔 귀찮아하기도 합니다. 이 책 『호기심 대장 1학년 무름이』의 보름이도 그런 아이 중에 한 명입니다.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고 묻고 또 묻죠. 한데 시작이 흥미로워요. 보름이가 무름이가 된 사연은 누렁별이라는 곳에서 궁금한 것을 절대로 참지 못해 주변 사람을 귀찮게 하여 추방된 무름 대신이 별똥별이 되어 갓 결혼한 보름이 엄마 신나리 씨의 품으로 떨어져 보름이가 태어났다는 거예요. 맙소사! 추방 당할 정도로 궁금증이 많았던 무름 대신이었다면 보름이의 궁금증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어린이 리더를 위한 미래 뉴스 』- 1학년이 좋아요
박영숙 지음 | 왕지성 그림 | 서울문화사 | 12,000원

내일의 리더를 꿈꾸는 어린이라면 꼭 알아야 할 미래! 이 책 『미래뉴스』는 세계적인 미래학자들의 미래 예측을 전해줍니다. 이 책의 내용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미래 세상의 리더는 따 놓은 당상이라는데…. 세계에서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수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다른 사람보다 먼저 미래를 읽고 대비하여 준비했다는 거랍니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도 누구보다 먼저 미래를 예측하여 준비한다면 미래의 리더! 당연히 우리 아이들이겠죠. 과연 미래에는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게임하듯 할 수 있는 ‘화상 수업’, 로봇이 친구가 되는 세상, 우주로의 자유로운 여행 등등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것도 미래예측 훈련법 중 한 방법이라고 하네요.


『냠냠 한글 가나다 』- 한 번만 보면 술술 익히는, 고인돌 그림책 3
정낙묵 지음 | 이제호 그림 | 이주영 감수 | 고인돌 | 8,500원

한글을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냠냠 한글 가나다』는 개미들의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개미들이 사다리를 메고 어디로 갑니다. 큰 항아리에 사다리를 걸치고 올라가 보니 항아리에 예쁜 한글 글자가 가득하군요. 항아리 위에서 개미가 ‘ㄱ'과 ’ㅏ‘을 꺼내 밑으로 던지면, 땅에 있는 개미 두 마리가 ’가‘를 만들어 메고 갑니다. 이런 형식으로 한글의 씨앗인 ’ㄱ, ㄴ, ㄷ,…‘과 ’가, 나, 다…‘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답니다.


『지구를 살려주세요』- 세계동물환경회의
마리루, 이안 지음 | 고향옥 그림 | 뜨인돌어린이 | 9,000원

2003년 11월 첫 출간 이후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지구가 큰일났어요』에 이른 후속작입니다. 환경오염은 생활 속에서 날마다 접하는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곳에서 환경 보호 활동을 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체를 변화시키기에는 힘이 부족한 상황이죠. 그런 ‘환경’에 대한 다소 무겁고 어려운 테마를 재미있고 신선하게 그리고 즐겁게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생각으로 <세계동물환경회의>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 『지구를 살려주세요』는 단순히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의 중요성만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동물 대표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각국에 처해있는 환경문제 등을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점과 함께 비교해보며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이참에 우리도 지구를 살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초능력 동물원』
김소희 글 | 이명하 그림 | 사이언스북스 | 15,000원

그런 공상 과학 영화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기상천외한 초능력을 가진 ‘진짜’ 동물들의 이야기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동물들뿐 아니라, 빛 한 줄기 들지 않는 심해에서 물 한 방울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운 극한의 사막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다양한 환경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적응해 살아가는 다양한 존재들이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





◈청소년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
공현 외 지음 | 메이데이 | 12,000원

청소년을 '문제'가 아닌 '존재'의 관점으로 사회적 시선이 바꾸어야 할 때이다. 일방적인 경쟁주의 교육 안에서 옆에 앉아 있는 친구를 밟고 올라서도록 요구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고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서 나선 청소년들의 이야기 모음집이다.



『미카와 정글의 소리』
프레데릭 르파주 지음 | 이세진 옮김 | 끌레마 | 10,000원

처음에는 그저 평범하고 현실적인 청소년 소설의 느낌으로 시작하다가, 갑자기 정글로 떠나는 모험이 뒤따르더니, 영혼의 교감이라고 하는 신비로운 영역으로까지 독자들을 정신없이 이끄는 묘한 책 『미카와 정글의 소리』는 아시아인인 우리들에게는 공감의 폭도 크게 주면서 문제의 본질을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서 끌어내고,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세상과 화해합니다. 따지고 보면 모든 아이들은 평범하지만 비범하죠. 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입양된 아이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니고, 상처를 지니고 낯선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에게 던지는 치유의 메시지 같기도 합니다. 재미도 재미려니와 그보다는 곱씹을수록 다양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리더스가이드 파란흙님 리뷰 중에서)


◈경제/경영



『노동법 140』 -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김동재, 김웅수 지음 | 시대의창 | 19,800원

노동법은 평상시 전혀 쓸모가 없어 보이지만, 정작 '아차 싶을 때는 늦어버려' 손해를 보기 쉬운 것들이다. 특히 퇴직 시의 임금 분쟁, 노동조합 관련 업무는 경영진이나 노동자 모두에게 중요한 내용들이다.


『드라이빙 체인지』
마이크 브루스터, 프레더릭 댈즐 지음 | 박은수 옮김 | 비즈니스맵 | 14,000원

한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일들이 망라된 UPS의 100년사(史)는 그 자체로 다양한 경영해법과 농축된 지혜를 전수하는 '살아있는 경영 교과서'다. 저자들은 더 나아가 전ㆍ현직 CEO들을 비롯한 여러 임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장기간의 꾸준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동력들을 면밀하게 분석한다.


『읽고 쓰기의 달인』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읽고 쓰기의 노하우
사이토 다카시 지음 | 최수진 옮김 | 비즈니스맵 | 9,000원

이 책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읽고 쓰기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최고의 문장(文章) 전략코치라 자부하는 저자는 '잘 읽는 사람'이 되려면 '쓰기'를 전제로 읽어야 하고, '잘 쓰는 사람'이 되려면 '읽기'를 전제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며,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읽고 쓰기 동시훈련법을 제안한다.


『말하고 듣기의 달인』 -사회생활을 성공으로 이끄는 커뮤니케이션 노하우
사이토 다카시 지음 | 최수진 옮김 | 비즈니스맵 | 9,000원
사회생활과 대인관계를 매끄럽게 이끄는 말하고 듣기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저자는 말하고 듣는 방법을 바꾸면 당신 주위에 사람이 몰려들기 시작하며, 이는 성형수술보다도 더 효과적으로 당신에 대한 호감도를 상승시킨다고 말한다.


『트렌드 워칭』 -미래를 읽는 9가지 기술
김경훈 지음 | 리더스북 | 12,000원

'트렌드'를 화두로 세상의 흐름을 읽어내는 일에 몰입해온 한국트렌드연구소 김경훈 소장이 자신의 트렌드 워칭 노하우를 정리한 책이다. 9가지 트렌드 워칭 기술은 트렌드 옥석 구분, 피할 수 없는 필연적 미래 등으로 구성되었다.





◈인문/사회



『노동가치』 -비타 악티바 08
박영균 지음 | 책세상 | 8,500원

이 책은 노동가치론이 낡은 패러다임이라는 견해에 맞서, 현재의 경제 위기가 노동이 생산하는 물질적 가치를 벗어나 가공 자본의 허구적 창출, 인위적인 주식 부풀리기, 땅 투기의 거품 따위에 골몰한 데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오늘날 노동가치에 대한 사유는 본격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책은 노동가치론의 개념과 역사 및 관련된 논쟁을 살펴본다.



『왜 세계는 전쟁을 멈추지 않는가?』
다케나카 치하루 (지은이), 노재명 (옮긴이) | 갈라파고스 | 11,000원

반전주의자이자 평화운동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저자가 거미줄처럼 무수히 얽힌 전쟁과 폭력의 복잡한 원인과 구조 및 현상을 누구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전쟁은 계속되는 이유, 배경이 되는 역사적 뿌리, 전쟁과 관계된 사람들, 폭력 전반을 막기 위한 노력 등의 내용을 차분하게 전하고 있다.



『오바마의 미국과 한반도 그리고 2012년 체제』
정욱식 지음 | 레디앙 | 15,000원

2012년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이 해에 북한은 인공위성 보유를 통해 강성대국으로 가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결정하는 해이고, 한국에서는 총선과 대선이 실시되며, 중국은 후진타오 체제 이후 차기 지도자 시진핑 체제의 등장이 예정되어 있다. 러시아와 대만에서도 대선이 실시된다.

이 책은 세계 특히, 동북아 지역의 정세의 변화가 하나의 정점처럼 맞물리는 2012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시니라오를 그려볼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분석을 제공한다. 신문보다 두 발 앞서고, 잡지보다 한 발 앞서 세계와 한반도의 환경을 가늠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와인 정치학』
타일러 콜만 지음 | 김종돈 옮김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13,900원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고 수상 경력이 있는 DrVino.com의 와인 전문가 타일러 콜만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와인 산업 이면의 정치학이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에 대해 폭로한다. 전세계적인 와인 산업을 살펴보고 정부와 유통업자, 저명한 평론가들이 배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상세히 밝힌다.


『일상, 그 매혹적인 예술』
에릭 부스 (지은이), 강주헌 (옮긴이) | 에코의서재 | 15,000원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걸작으로 만드는 예술가들의 창조적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열망, 관찰, 비유, 문제의 재구성, 적극적인 참여라는 걸작을 만들어내는 예술가들의 5가지 기술을 탐구하고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문학



『별궁의 노래 상, 하』- 김용상 역사소설
김용상 지음 | 생각의나무 | 각 권 11,000원

비운의 왕세자빈으로 알려진 소현세자빈 강씨를 중심인물로 내세운 본격적인 정통역사소설『별궁의 노래』는 독살설이 끊이지 않은 소현세자의 빈으로, 시아버지인 인조에게 철저하게 무시와 능욕을 당한 끝에 사사되고 만 소현세자빈 강씨의 삶을 철저한 고증으로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기존의 역사소설들이 재해석과 독자적인 사관의 반영, 혹은 영웅주의의 미망에만 사로잡힌 나머지 엄정하게 다루어져야 할 사실성을 과장과 억측으로 훼손했다면 이 책은 작가의 열정적인 탐문과 취재를 통해 마치 사초를 읽는 것처럼 꼼꼼하면서 디테일하게 역사의 장면을 복원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합니다.


『엄마는 사춘기』- 인생 9단 엄마의 눈물이 주르르, 웃음이 푸하하 전방위 수다
김희경 지음 | 마고북스 | 12,000원

보통의 한국 엄마인 이 책의 저자 슈리슈바 아줌마는 직업 군인인 남편을 따라 서른네 번의 이사를 하며 두 딸을 키우는 동안 목청은 커지고 몸매는 넉넉하게 퍼진 전형적인 아줌마입니다. 조개의 상처가 진주가 되듯이 어린 소녀가 주름 자글자글한 아줌마가 되는 세월 동안 수없이 건너왔던 인생의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은 젊어 한때 문학을 꿈꾸었던 그의 가슴에 알록달록 오색 빛깔 이야기의 씨앗을 뿌려놓았다죠. <딴지일보 노매드 관광청> 게시판에 슈리슈바라는 이름으로 제주 소개 글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되어 그 씨앗에 뒤늦게 꽃을 피운 『엄마는 사춘기』는 제주에서 만나 마음을 나눈 해녀 친구, 조부모 밑에서 자라는 외로운 섬소년 이야기 등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시선, 중년의 허망함과 내밀한 욕망까지 포복절도할 에피소드로 젊은 독자들을 웃게 하고 울게 만들었답니다. 봄이 되면 고목에도 어김없이 여린 새싹이 돋아나듯 자신만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끊임없이 가슴앓이를 하는 모든 존재는 그래서 언제나 내면의 ‘사춘기’를 품고 있는지도 모르다고 하니 이 봄에 『엄마의 사춘기』 한번 만나보시길!


『아홉 성자의 선교 이야기』
김민수 신부 지음 |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기획 | 평사리 | 9,800원

선교의 역사와 선교사들의 삶의 이야기를 잘 정리된 문장으로 전한다. 짧은 이야기이고, 종교적인 이야기라고 하여도 누구나 읽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사람의 따뜻함과 믿음의 의미를 생각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늑대의 문장』
김유진 지음 | 문학동네 | 10,000원

2004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한 김유진의 소설집입니다. 그해 수상 작품을 심사한 심사위원들은 “신선한 상상력과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묘사가 인상적”이라고 했다는군요. 모두 아홉 편의 이야기로 묶인 『늑대의 문장』은 심사위원들의 평가답게 매우 ‘그로테스크’하면서 ‘거대한 폭력과 재앙 어린 곳에서 횡횡하는 비극적인, 슬픈 일들을’ 그렸다고 합니다. 세 명의 여자아이가 갑자기 폭사하고, 도시 최초의 폭탄 테러범이 된 열세 살의 깡마른 소년, 실종된 할머니 집에서 죽은 척 엎드려 장난을 치던 여자 아이가 바라보는 시선 속의 비밀 등등 아홉 편의 이야기 모두 그로테스크하지만 그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소설집입니다.


『북 by 북』
마이클 더다 지음 | 강주헌 옮김 | 문학동네 | 12,000원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에 서평을 써온 베테랑 칼럼니스트 마이클 더다의 『북 by 북』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단계에서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고, 보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는 책들을 소개하는 독서 안내서입니다. ‘책 속의 책’이라는 의미의 이 책은 갖가지 책들이 범람하는 요즘, 어떻게 하면 좋을 책을 골라 읽을 수 있을까 고심하는 독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독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총 10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배움, 일, 여가, 사랑, 가정, 예술, 종교, 죽음 등 인생에서 만나는 중요한 삶의 화두를 다루며 감칠맛 나면서도 촌철살인의 인용구고 시작해 독자들의 몰입을 이끈답니다. 더구나 독자들은 마이클 더다가 추천하는 ‘책 속의 책’까지 관심을 가져 더 넓은 독서의 세계로 떠날 수 있을 겁니다.



『책을 처방해드립니다』
카를로 프라베티 지음 | 김민숙 옮김 | 문학동네 | 9,000원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은 상상력을 잃어버립니다. 이미 굳을 대로 굳어버린 사람들의 편견덩어리는 상상력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거죠. 아이들이 책을 읽고 그 책에 빠져 현실에서도 역할놀이를 하듯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실버 선장'이 될 수 도 있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될 수 있으며, '돈키호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요. 책을 읽고 기승전결에 이르러 끝이 나면 더 이상 호기심과 상상력은 사라지고 맙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책을 처방해드립니다』는 처음부터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감조차 잡히지 않게 만듭니다. 모두 20장으로 되어 있는 이야기 중 1장의 「정원이야, 숲이야?」에서 마지막 부분, 남자 아이인지 여자 아이인지, 칼비노인지 앨리스인지 혹은 룰루인지 모를 아이의 "경찰을 부를 건가요? 어서 하세요. 전화기는 거기 있어요."라는 글을 읽는 순간부터 19장은 순식간에 지나가죠. 갈수록 오리무중, 미스터리, 판타지 속으로 직행. 마침내 마지막 20장에 들어서면 그제야 '아하! 그래서, 그렇구나! 훔, 그래그래' 하면서 책을 덮지만, 막상 책을 내려놓지는 못할 것입니다.

작가인 카를로 프라베티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으면서 스페인어로 글을 쓰며 그런 무덤덤한 독서가들에게 책으로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궁금증을 유발하여 생각을 유도하고,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멋진 책을 던져주었습니다. 이 책으로 우리는 상상력이 발휘될 것이며 궁금증을 풀어보려고 애를 쓰다 보면 우리의 편견이 탁! 부서지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책을 읽어도 편견의 덩어리에서 상상력을 뽑아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반드시 이 책을 처방받아 보길 바랍니다. 당신의 상상력이 살아날 지도 모르니깐요! (주: 잦은 처방은 중독의 우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리더스가이드 롤러코스터님 리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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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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