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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사람들
박영희 지음 | 우리교육 | 13,000원

지난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 기획으로 펴낸 인권 르포 《길에서 만난 세상》은, 우리 사회의 인권 사각지대를 살펴봄으로써 많은 독자들에게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책을 펴낸 후 3년, 국가인권위원회와 작가 박영희는 여전히 인권 이야기를 글로 남기기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고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 걸음을 멈추기에는 사회 곳곳, 들춰내고 다독여야 할 상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렇듯 지난 3년여의 시간 동안 만나 온, 아픔을 겪고 있는 또 다른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재개발 지역 사람들, 노점상, 높은 등록금에 시달리는 대학생, 신용불량자, 새터민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혹은 더욱더 질곡으로만 빠져들어 가는 우리 사회 인권의 현주소를 여과 없이 펼쳐 냄으로써 아픈 진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 때로는 이웃들의 삶을 함께 아파하며, 때로는 사회의 문제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이어져 가는 13편의 인권 르포. 이 책을 통해 날로 무뎌져 가는 우리의 인권 감수성을 새롭게 벼리는 동시에,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회적 몫은 무엇일까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변호사의 고백과 증언
한승헌 지음 | 한겨레출판 | 15,000원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시국사건이 총망라된 특별한 자서전. 무소불위의 군사독재정권 시대 ‘시국사건 변호인 1호’로서, 때로는 피고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고한 이들과 고락을 함께한 한승헌 변호사의 증언록이다.
아이러니와 치욕으로 점철된 한국 현대 사법부의 역사를 전면에 드러내고 증언하는 이유는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한 페이지이기에, 그리고 절대로 같은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책임의식 때문이다. 이른바 먹물들과 법조인들이 한 티끌이나마 양심에 어긋난 일을 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순간, 구시대의 유물로 분류된 군사법정의 희대의 코미디는 언제든 현실 속에서 부활할 수 있기에.



마음의 사회학
김홍중 지음 | 문학동네 | 20,000원

 이 책은 특이하다. 딱딱한 사회과학서도, 그렇다고 단순한 평론집도 아니다. 80년대 이후, 한국사회가 진정성의 시대에서 속물주의의 시대로 이행하기까지의 과정을 철저히 파헤쳤다는 점에서 이 책은 사회과학서이다. 한편, 이상과 김수영부터 ‘미래파 시인’들의 시를 비롯해 하루키의 소설, 홍상수와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까지 섭렵하는 이 책은, 분명 문학 평론집이자 문화비평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사회의 모든 현상과 변화 속에 사람들의 ‘마음’이 내재돼 있다고 보았다. 그 마음은 개인의 마음이 아니라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과 기억에 닿아있다.


 

어린 시절 상처가 나에게 말한다
울리케 담 지음 | 문은숙 옮김 | 펼침 | 12,000원

어린 시절은 우리에게 크게 각인되어 우리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며, 성인이 되어서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인 어린 시절의 체험은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하고 우리의 삶을 종종 힘들게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여러 경험들은 다양한 목소리로 우리 안에 남는다. 그렇게 만들어진 목소리들은 대체로 억눌려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와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하고 이성적으로 대처하고 싶은 일을 감정적으로 처리하게 만들기도 하며 일순간 우리의 삶 전반을 지배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기 자신의 어린 시절을 심도 있게 살펴보는 방법과 어린 시절 상처의 기억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 지, 그리고 내면의 목소리와 대화하는 방법, 비난하기 좋아하는 부모의 잔재라 할 수 있는 내면의 비판가의 목소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어린 시절과 화해하는 길을 보여준다. 더불어 어린 시절 우리가 꿈꾸던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도 찾을 수 있다.



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
박창순 육정희 지음 | 시대의창 | 16,000원

이 책은 ‘공정무역은 무엇이다’라고 설명해주기보다는 공정무역 자체를 보여준다. 일본의 공정무역 회사와 생활협동조합과 소비자들, 인도의 면화생산자와 수공예품 생산자들, 그들을 만나기 위해 인도를 찾는 스위스의 막스 하벨라르 사람들, 우산살로 나무도장을 만드는 네팔의 싯디 만 아저씨, 영국의 공정무역 마을인 캔터베리와 캔터베리 대성당 그리고 런던 스퀘어마일, 네덜란드의 공정무역 도매상들, 필리핀의 사탕수수 농민들, 가나의 카카오 생산자와 스리랑카의 코끼리 똥 종이 등 공정무역 활동의 여러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누가 자세하게 설명해주지 않아도 이것이 공정무역이구나, 이래서 공정무역이 중요하구나 하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중세 몸의 역사
자크 르 고프 지음 | 채계병 옮김 | 이카루스미디어 | 13,000원

이 책은 사순절과 사육제를 중심으로 중세 기독교 문화와 이교문명 혹은 영혼과 육체의 투쟁, 남자와 여자 그리고 성에 대한 관점, 삶과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 눈물이나 웃음 같은 감정의 내적인 의미와 표현, 흔히 암흑시대로 표현되는 중세 시대의 의학에 대한 견해, 고대 로마 문명과 게르만 민족의 음식 문화의 차이에 따른 계층 간의 대립과 융합, 사회나 국가를 몸에 비유하는 유기체적 은유들이 당시 국왕과 성직자들에게 갖는 의미 등 몸에 대한 모든 의문들을 아우르고 있다.

중세라는 아직도 베일에 가려진 부분을 드러내는데 그치기보다는 오늘날 몸으로 표현되는 사회현상에 대한 관심이 중세에 투영되어 당시와 대비되며 읽혀질 수 있는 장점을 갖게 한다.



시티즌 오블리주  
문제갑 양순필 지음 | 역사비평사 | 13,000원

이 책은 한 마디로 시민의 사회적 책무 즉, ‘시티즌 오블리주(Citizen Oblige)’에 대한 이야기이다. 신분 사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통이 오늘날에 와서 어떤 방식으로 시티즌 오블리주로 확산되었는지 그 과정과 의미를 중심으로 엮었다. 오늘날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인 ‘시티즌 오블리주’의 여러 유형을 사례로 모아 분석하면서 개인과 기업, 단체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윤리적 소비를 말한다
켈시 팀머맨 지음 | 김지애 옮김 | 소울메이트 | 15,000원

윤리적 소비를 위한 탐사여행을 통한 르포기행문. 여러 제3세계 국가들의 공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살아 있는 근로자들의 삶의 모습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방글라데시에서 속옷전문 바이어인 것처럼 가장한 덕분에 목격한 아동노동의 현장을 증언하고, 가족을 부양할 돈을 벌어오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어쩔 수 없이 큰 아들을 보낸 홀어머니의 눈물겨운 하루에 동행해 밀착 보도를 벌이기도 한다. 캄보디아에서는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는 이들과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건널 수 없는 차이를 경험한다. 중국에서는 세계화가 가져온 대가와 중국 경제기적의 암울한 이면을 목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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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추천도서2009.12.28 16:49
차폰 잔폰 짬뽕
_ 주영하/사계절출판사,2009-10-15 00:00:00

최근 정부(농림수산식품부 한식세계화추진팀)는 ‘한식 세계화’ 일환으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메뉴로 떡볶이, 비빔밥, 막걸리, 김치를 4대 대표메뉴로 선정했다고 한다. 2009년을 ‘한식 세계화’ 원년으로 선포한 정부의 당찬 계획임에 틀림없다.

‘한식 세계화’는 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의 산물이다. 특히 [대장금]의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유럽,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아우르는 전세계적인 히트는 ‘한식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정부에서도 2009년을 '한식 세계화'의 원년으로 지정하고 영부인을 필두로 한류 외교에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류 열풍이 국가의 정책적 뒷받침없이 그 열기가 사그라들고 있는 것처럼 '한식 세계화'도 반짝 이벤트는 아닌지 우려스럽다. 정작 '한식 세계화'보다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식량자급률과 우리 식탁의 미래가 되어야 한다. 음식의 기본은 식자재인데 이름만 팔고 삭자재는 수입 농산물을 사용한다면 한식의 제맛을 수출할 없기 때문이다. 또 해마다 감소하는 식량자급률은 인권으로 인식되는 먹거리에 불안과 불신을 드리우고 있다.

그럼 '한식 세계화'가 성공하기 위한 선결조건은 무엇이며 미래 우리 식탁에 안전한 먹거리를 올려놓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동아시아 음식 문화를 정치경제학적으로 분석한 『차폰 잔폰 짬뽕』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듯이 '한식 세계화'의 선결조건은 현지화이다.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대표음식인 김치에 대해 물으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맵다'라는 반응이다.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김치 본래의 맛만을 강요해서는 현지에 한국음식으로 정착하기 힘들다. 현지 입맛에 맛는 새로운 김치를 개발해야 한다. 『차폰 잔폰 짬뽕』 저자가 밝혔듯이 중국의 차폰이 일본의 잔폰을 거쳐 우리나라에서는 짬뽕이라는 한국 대표음식처럼 자리잡았다. 그러나 짬뽕을 한국음식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중국 음식인 자장면도 한국을 거쳐 일본에서는 일본만의 자장면으로 변모했다. 이는 중국의 해외 거주민인 화교의 역할이 컸다. 한국화된, 일본화된 중국인들이 '중식의 세계화'를 이룬 것이다.

'한식 세계화' 전에 국내로 여행오는 외국인들에게 한식의 제대로 된 맛을 보여주어야 한다. 어쩌면 그들이 '한식 세계화'의 첨병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외국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호텔에는 정작 우리 음식이 없다. 우리나라 최대의 관광지인 제주도 호텔에 제주를 대표하는 요리가 없다면 '한식 세계화'는 요란한 구호에 불과하다.

'한식 세계화'는 지금처럼 식량자급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음식 한류는 성공하기 어렵다.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식량을 확보하고 나서야 진정한 맛의 세계화가 의미를 갖게 된다.

식량자급률의 지속적인 감소는 먹거리에 대한 불신을 키우게 된다. '한식 세계화'가 불과 몇년 안에 성과를 볼 수는 없다. 우리가 '한식 세계화' 전에 시급히 해결해야 될 문제는 안전한 먹거리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10년 후, 20년 후 우리 식탁은 정체불명의 농산물로 채워지게 될 것이다. 대안은 없을까?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쿠바가 미래 식탁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992년 리우 UN 환경과 개발 회의에서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다.

인간의 삶을 보다 합리적으로 하자. 정의로운 국제경제 질서를 만들자. 모든 과학지식을 환경오염이 아닌 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동원하자. 생태계에 진 빚은 갚되, 사람들하고는 싸우지 말자.

쿠바의 이런 먹거리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식량자급률 100%라는 신기원을 이룩했고 '세계 유기농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물론 쿠바가 유기농업이 성공한 배경에는 미국의 경제봉쇄정책가 원인이 되었지만 그들의 적극적인 유기농에 신념은 환자수를 30%나 감소시키는 등 먹거리를 통해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경지에까지 이르렀다는 점은 깊이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결국 안전한 먹거리는 건강과 직결되고 건강하게 사는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되는 세상이 눈 앞에 다가오고 있다.

저자의 희망처럼 아니면 현재 쿠바의 풍경대로 아파트 단지에 채소를 심고 자동차 도로 옆에 농사짓는 그날을 진지하게 고민해야만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 written by 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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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베스트서평2009.10.22 17:19
정글
_ 업튼 싱클레어 (지은이), 채광석 (옮긴이)/페이퍼로드 ,2009-06-05 00:00:00



한 노동자의 결혼식이 열린다. 친구들과 지인들이 즐기는 피로연이 끝나면 결혼 당사자들은 결혼에 대한 기쁨보다 피로연에 들어간 비용에 대한 부담이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한다. 그들은 이 땅의 가난한 노동자들이다. 그것도 낮선 땅에서 외로운 삶을 택한 이주자들. 이주노동자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까?



‘유르기스’는 젊고 힘 있는 청년이었다. 패기가 있었고 주어진 일에 책임을 다할 준비도 되어 있었다. 만사에 자신만만했고 어떤 어려움도 뚝심있게 헤쳐나갈 용기도 가지고 있었다. 결혼한 처와 태어난 자식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돈을 벌수 있는 일이라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빛은 늘어나고 집세를 값느라 굶는일이 늘어났다.


그가 어렵사리 들어가게 된 곳은 도축가공공장이었다. 먹는 ‘고기’를 생산하는 곳. 소나 돼지를 잡아서 자르고 다듬는 과정과 피를 빼고 창자를 꺼내어 씻는 과정, 큰 도막을 잘게 자르는 과정, 뼈를 발라내는 일, 비곗살을 따로 모으는 일, 남는 찌꺼기 살들을 모으는 일, 포장하는 일등이 그곳의 일이다.


부패가 가능한 식품을 다루는 곳은 위생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위생을 위해선 ‘청소’라는 공정이 추가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기구와 설비, 그리고 노동자의 의복과 청결을 위한 수세 시설등은 고스란히 공장운영자의 투자비용으로 추가되기 때문에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장주의 선택에서 자연스럽게 제외되었다. 살이 많은 곳. 쥐와 파리, 바퀴가 극성이다. 자연스럽게 그것들의 사체가 가공육류에 섞이기도 한다.


도시전체에 냄새가 흐른다. 냄새는 여간해서 빠지지 않으며 쌓이고, 쌓인다. 냄새의 근원지는 공장이다. 도살장으로 시작해 몸통을 절단하고 몰을 따는 곳에는 피가 고여서 썩어가고 벽에 튀어 있는 살점들과 핏물이 말라붙어서 검게 딱지를 이루고 있는 곳은 처음인 누구나 토악질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곳에서 매일 일하는 이들은 냄새에 익숙해진다. 다만 세균과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는 것이란 병에 익숙해지는 일이기도 하다.


유르기스와 수 백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그런 곳에서 일한다. 고기를 자르고 또 자르고 또 자르는 일. 공정이 빨리 진행되지 않으면 생산량이 줄기 때문에 공정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그리고 그를 위해 힘센 젊은이들이 자르고 자르다가 자신이나 동료의 신체를 자르기도 한다. 반복되는 급한 근육의 사용과 환기도 안되는 부패와 오염의 공간에서의 작업이 주는 병에 걸리거나 아프면 바로 잘린다. 공장입구에 줄을 서고 기다리는 수 많은 미취업이주자들에게 자신의 자리가 돌아가기에 아파도 아플 수 없는 고통을 감내하는 ‘노동의 덫’에 빠지고 만다.


일의 대가는 말도 못하게 형편없다. 집세를 내기에도 식료품을 사기에도 항상 부족하다. 문화생활이나 여가를 즐기는 것이 아니다. 밥과 거주공간을 위한 돈. 그 돈조차 벌기 힘들다. 갓난아기조차 굶기 일쑤고 걸음마를 하는 나이엔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한다. 동냥을 하든 신문을 팔던 알아서 먹고 사는 법을 배운다. 유르기스의 아내 ‘오나’는 작업반장에게 몸을 팔아서 통조림통을 칠하는 직장 일을 유지하고 유일한 기쁨인 자식은 포장도 해주지 않는 집앞 도로의 진창에 빠져서 목숨을 잃는다. 위험에 노출된 작업자들은 매일 다치고, 병들고, 잘리고, 죽는다. 마치 기계의 부속처럼 ‘소비되는’ 노동자들의 현실은 자본주의가 적절히 통제되지 않을 때의 위험성을 암시한다.



집안식구들 모두 어디든 무슨 일이든 벌어도 결국 얻어오는 것은 병, 상처, 소외와 자신의 무능함을 책망하게 되는 절망의 아픔뿐이었다. 아이를 잃고, 직장을 잃고 방황하다가 결국은 불공정계약에 속아서 계약한 집도 잃게 된다. 방황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곳엔 아내마저 돈이 없어 먹지 못한데다 의사를 구하지 못해 아이를 낳다가 죽고 만다.


평등과 기회의 땅으로 알고 꿈을 위해서 헌신하던 젊은이들은 ‘공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자신들이 억압과 부정, 기회의 불평등이 주는 악몽과 고난의 진창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빼려고 해도 빠지지 않는 늪에 빠진 듯 서서히 잠기고 허우적댈수록 더 빠져드는 세계.


노동인권이 보장되지 않은 곳에서의 노동자의 모습을 지나친 느낌마저 들정도로 세밀하게 그려내는 업튼 싱클레어의 <정글>은 발간 된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착취’에 대한 묘사다. 자본이 인간성을 잠식하고 마치 노예처럼 부릴 수 있게 만드는 사회구조가 섬뜩하게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대부분의 이 작품을 보는 시각이 ‘고기’에 대한 비위생적인 생산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책을 읽고 미국에서 FDA가 생기게 되고 관련법과 육류 검역법을 낳았다. 너무 ‘식품위생’을 강조하다가 중요한 가치를 놓칠 수 있다. 개인의 행복을 위한 노동에 관한 가치와 자본주의가 그 가치를 압살하는 방식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 작가의 의도는(인터뷰에서 밝혔지만) 사회속의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방법, 자본주의 정치와 경제구조의 국가가 가진 문제점을 한 인간의 생존과 투쟁을 통해서 드러내고자 한다.


여전히 이물질과 비위생적인 식품류는 유통되고 있다. 그리고 노동자들, 특히 기회를 얻고자 이당에 꿈을 가지고 오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긴 ‘우리’도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 ‘그놈’들 까지 챙길 여유가 있겠는가.


- written by 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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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추천도서2009.10.15 15:49

남미 인권 기행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하영식 (레디앙,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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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부들조차 총을 들고 싸울 수밖에 없었던 중남미, 식민시대와 독재시대에 뿌려진 민중들의 피와 눈물은 아직 대륙의 지하를 흐르고 있다. 그 사이 혁명투쟁의 주인공들은 어느덧 생활고에 허덕이는 중년이 됐고, 혁명 지도자들은 집권 후 부패의 주범이 돼 민중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하지만 이제 그곳에서는 금속 노동자와 원주민 출신 대통령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대륙은 거대한 이동을 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왼쪽을 향해......

내게 있어 남미는 어떤 의미로 느껴지고 있을까,를 생각해봤다. 사회과부도를 펴놓고 공부를 하던 학창시절을 지나 좀 더 다른 사고를 하게 되고 교과서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역사만 역사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후 내가 알게 된 남미는 '혁명'이라는 단어보다 더 먼저 가톨릭 사제들의 죽음으로 다가왔다.
우리의 역사와 그리 다르지 않게 느껴진 것은 훨씬 후의 일이었고 남미에서 자행된 학살과 그에 대항하는 혁명의 역사는 아주 오래 전 옛날 이야기만 같았다. 우리의 독재시절에 자행된 학살과 혁명가들의 죽음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기엔 나눌 수 있는 자료가 너무 적었고 여전히 군부독재의 억압상황이 완전히 끝난 상황이 아닌 탓인지, 아니면 가톨릭 신자로서 가톨릭 사제와 신자들이 정의를 외치다 숨져갔던 이야기를 더 쉽게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인지 어쨌든 내게는 그들의 역사를 좀 더 먼저 느끼게 되었었다.
사실 역사나 혁명, 해방신학.. 이런 것을 전혀 모르고 그저 선배중의 누군가가 보여줬던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님의 일생을 그린 영화 한편이, 어쩌면 내게는 남미에 대한 첫인상이었을지 모른다. 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역사를 알게 되면서 이해를 할 수 있었지만 그때 내게 가장 크게 남는 장면은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을 하시는 주교님이 갑작스런 총성에 의해 살해당하고, 평화를 위해 일해야 할 가톨릭 사제가 평범하게 총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었다. 그곳에서 가톨릭 신자라는 것은 박해시절에 단지 신자라는 이유로 처형을 당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고 그것이 바로 십년, 이십년 전의 이야기라는 것은 정말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때쯤은 이미 혁명이 완성의 단계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남미는 더 이상 수탈당하지 않고 학살이 자행되지 않는다는 안도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그런데 몇년의 시간이 더 흐르고 지금 전 세계는 남미의 혁명가였던 체 게바라를 영웅시하며 자본제의 상품으로 포장하기에 바쁘고 남미는 이미 혁명을 끝내고 민주화의 혼란스런 과정을 지나면서 경제적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잠시 멈칫,하는 시선을 던지게 한다.
그동안 남미로 여행을 떠난 이들의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나는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극히 일부, 가끔은 관광객에게만 보여주는 포장된 남미의 이야기들에 현혹되어 잠시 그들의 이야기를 잊고 있었다. 불과 4,5년전에 그곳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온 사제가 이야기 해 준 거리의 총기난사가 일상이라는 것도 뉴욕에서의 총기난사와 다를바 없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했는지도 모른다.

처음 이 책을 읽으려니 저자의 시선과 저자가 만난 이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불편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다 잊고 세상은 이제 평화를 찾아가고 있다고 믿고 싶었는데 더 이상 환상을 바라지 말고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듯 해 정말 마음 한쪽이 불편해버렸다. 그러고보니 나는 진실을 알게 되면서 정의를 위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 것이 아니라 진실을 외면하며 내가 왜?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였다. 그걸 깨닫는 순간이 내게는 부끄러움의 시간이었고 다시 한번 인권과 평화에 대해 깨우침을 얻는 시간이었다.
체 게바라가 이룬 혁명에 대해, 쿠바의 의료시설과 독립경제에 대해, 산디니스타 혁명에 대해... 수많은 승리의 이야기를 듣고 남미는 이제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지만 그 위대한 혁명투쟁 이후에 남미의 살아남은 혁명가들과 민중들의 삶은 고단할뿐이며 그들의 투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가톨릭 신자로서 민중의 삶에 함께 한 가톨릭에 대해서만 알았지, 철저하게 민중의 삶을 외면하고 군부독재와 함께 한 교회의 치부 역시 잊지 말아야겠다.

남미 인권 기행은 내게 그러한 깨달음을 주고 진실을 외면하려고 하는 나를 다시 일깨워준 그런 책이다.



- written by 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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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추천도서2009.09.19 21:04
 

#  청소년, 어디까지 보호하고,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까?
 
 
  청소년기는 불씨와 같은 시기인것 같다. 자신을 매혹시키는 일이나 대상을 만나게 되면, 자신을 연소시켜 활활 타오르지만, 차갑고 냉랭한 여건 안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상태가 된다. 매일 반복되는 등교와 도망치면 체벌과 꾸지람이 따르는, 불잡아두기만 하는 학교를 생각하면, 군대처럼, 그때로 돌아가라면 절대 응하고 싶지 않은 시기이다.
 
  아이들과 청소년 인권 보호대상자들이 모여, 청소년을 문제의 대상이 아닌, 인격을 갖춘 ’존재’로 봐달라는 책이 나왔다. 대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은 딱 1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고등학교 3학년과 대학교 1년 사이, 아이들의 인격이 급상승한 것도 아닌데, 왜 대학생들의 차림새는 규제하지 않고, 고등학생의 차림새에는 규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청소년 인권이 나아지지 못하는 이유는 관심의 대상도 적고, 통제로 보는 시선이 여전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금 나와 절실한 연계가 없는 청소년 인권 문제라 생각하니, 그다지 마음이 와 닿지 않았다. 예쁜 조카들과 만약 내 아이들이 태어나 학교의 과정을 밟게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왔다. ’내 일은’ 직접적으로 아니지만, 결국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문제라 생각하니,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 책을 읽게 되었다.
 
 
#  아직도 남아있는 획일주의, 통제 위주의 시스템을 학교에서 발견하다.
 
 
  책에서는 입시경쟁의 사회구조, 교사와 청소년과의 관계, 학교를 다니지 않는 비학교-청소년의 인권, 청소년 노동인권, 친권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걸 결정하는 어른과의 갈등, 동성애와 성인식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청소년의 ’문제’가 아닌, 인권의 시각으로 이야기한다.
 
  모두가 머리를 짧게 자른다고 해서 학업성취률이 올라가지 않는다 생각한다. 통일된 복장을 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나 교육감 등의 위에서 관리를 해야 하는 어른들이 보기에 불편하지 않을 뿐이라 생각한다. 두발문제와 복장규제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변명과 저자들의 주장을 듣다보면 10여년이 지났지만 세상은 여전히 그 발자국에 머물러 있음을 알게된다.
 
  학부모들도, 교사들도 다 복장규제와 두발문제에 동의하지 않았을텐데, 왜 사회는 변하지 않는걸까?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모든 사회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의 원인은 무관심에서 시작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지하지 않는, 굳이 나서지 않는 과정에서, 변화는 일어나지 못하고, 정체되고, 당사자들은 지쳐버리게 된다.
 
  당연히, 복장규제를 풀면 다양한 문제들이 생겨날 것이고, 두발문제를 개방하면 다양한 문제들이 생겨날 것이다. 문제가 생겨났을 때, 구성원들과 진지하게 토론해서 변화하는 방향을 논의하는 것이 아닌, 무조건 안된다고 규제만 하는 시선에서, ’청소년’을 ’문제’의 대상으로, 통제의 대상으로 보는 시선이 유지됨을 인식했다.
 
  사실, 언론에서 보도되는 자극적인 내용들을 보면 지금의 10대들은 무섭고 두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금의 성인들이 청소년이었을 때에도, 어른들은 청소년들의 행동을 못마땅하고, 불온한 시선으로 보았다는 점이 알 수 있다. 대화하기보다, 이건 나쁜거니까 하지 않아야 해, 넌 몰라도 돼, 어른들이 어련히 알아서 좋은 길로 유도할까, 이런 말들이, 결국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개인적으로 어른들에게 종속하게 만드는 아이어른을 만드는 일의 연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  애들이 문제라는 시선이 아닌,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고 해결책을 고민해 봐야 하는 시대.
 
 
  ’인권’이라는 시선에서 접근한 책이기에, 의무는 없고 부당한 권리를 침해받는 사례와 변화의 주장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이 살기에, 청소년 내에서도 변화를 바라는 아이와 그냥 이대로 지냈으면 하는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이 존재할 거라 생각한다. 그런 아이들이 공통된 시선을 볼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은 청소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 생각한다. 제목처럼,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 ’건방진 것들’, ’고생을 해 봐야지’라는 어른들의 시선을 충분히 만족하는 책이기도 하다. 어쩌면 변화는 익숙해진 시선을 고치려는, 다른 곳을 바라보는 고통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교육이 바로서면, 그 나라의 백년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입시경쟁의 문화, 좋은 대학이 더 나은 경제적 여유의 기회를 줌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시대, 우수한 성적이 1등급 쇠고기처럼 우수한 품종으로 선택되는 사회는, 행복에 이르는 방법이 적기에 아무리 경제적으로 발전해도 후진국이라 생각한다. 청소년을 ’문제’의 시선이 아닌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보수적이고, 아이가 행복하게 학교를 다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부모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부모에게 마음이 들지 않겠지만, 지금 아이들의 생각은 여기까지 나아갔음을 인식하는 점은 아이와의 대화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누구라도 아이와 연관되지 않는 삶을 사는 이는 없다 생각한다. ’나’만의 문제가 아닌, 내가 사랑하는 이가 겪어야 할 문제라 생각이다. 교사가 억지로 아이들을 단속하지 않아도 되는 학교,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와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사회가 나아가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 생각한다. 단시간에, 바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외면한 채로, 자기의 일에 몰두하는 이 시간에도, 아이들의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 보호해야 하는 시선이 아닌, ’인격’적으로 당연히 받아야 하는 권리라는 시선에서, 꼭 책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두 건강한 꿈을 안고 사회를 살아야 하지만, 특히 청소년 시기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괴로워하고 꿈을 잃어버리는 시기가 아니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청소년 때 느꼈던 마음이,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잠재의식에 남아있기에, 청소년 인권에 대해, 건강한 사회를 위해, 사회구성원으로서 고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생각한다.
 
  세상을 바꾸는 데는 큰 힘이 필요하지 않다. 작은 관심과 대화를 계속해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의식이 변화하면서, 조금씩 세상은 더 나은 방향으로 간다 생각한다. 아이들의 외침을 들어야,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점이 잘못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나는 힘들었어도, 아이들은 그 과정을 밟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따뜻한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 ㅋㅋ - 청소년인권 이야기
_ 공현 (지은이)/메이데이,2009-04-06 00:00:00
- written by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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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추천도서2009.05.08 17:43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공현 (메이데이, 2009년)
상세보기

청소년 인권의 실태를 청소년들이 직접 고발한다. 청소년 인권침해에 대해서 청소년들이 직접 솔직하고 발랄하면서도 격정적인 주장을 이야기한다. 인권의 사각지대가 항상 있듯이, 청소년 인권침해도 여전히 '미래'를 위한 희생과 미성숙의 보호라는 명분으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한계가 없다. 학교폭력, 종교자유, 두발자율 등 다소 많이 알려진 부분 외에도 독립, 성적 자유 등 기성 세대가 조금 불편할 수 있는 주제들도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청소년다운 내용인지 모른다.  

기성세대로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청소년’의 반대말은 ‘자유’라는 말로 서문과 어느 인권선언보다 포괄적이고 요구적인 청소년 인권선언을 읽다보면, 미처 몰랐던 현실(!)과 당연한 주장에 끄덕이다가도 잠깐 가우뚱 하게도 될 수 있다.  어떤 내용들은 인권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 교육 운동을 하는 사람도 불편하게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직접 '까대는' 인권에 대한 요구 사항은 그 만큼 선명하고 당위적이다. 

“우리는 자원이 아닙니다. 또한 일방적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도 아닙니다. 우리는 인간입니다. 또한 ‘보장’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기실 청소년 ‘문제’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미성숙의 굴레에서 벗어난 청소년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존재를 존재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청소년인권운동입니다.”


  • 일상적인 청소년 인권 침해는 계속되고 있다  

초등고학년만 되면 아이들은 입시 준비생이 되어 가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스스로의 멋진 인생을 꾸리기위해서 라기 보다 부모의 욕심과 사회적 편견의 잣대에 도달하기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시작되고 있다. 내 아이도 마찬가지이고 다른 집 아이라고 별 다를 것 없는 고단한 인생이 바로 대한민국 청소년들이다.(공주엄마)

해외펜팔이 유행하던 그 시대에 우리나라의 한 고등학생이 펜팔 친구에게 자신의 사진을 한 장 넣어 보냈는데 그 다음 펜팔친구에게서 온 답장에는 '오, 당신은 죄수입니까?'라고 씌어있더라는 글을 본 기억이 있다. 교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깎아야 했던 당시의 학생은 정말 어찌보면 죄수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겠구나 싶기는 했지만 왠지 씁쓸해지는 이야기 아닌가. 그런데 더 어이가 없는 것은 그런 죄수같은 학생의 모습은 옛날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오늘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 성당에 오는 애들을 볼 때, 어느 날 갑자기 흔히 말하는 까까머리가 되어 오는 녀석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해서 '니들 머리가 왜 그래?'하고 물어봤더니 학교 선생님이 머리카락이 너무 길다고 주의를 줘서 그냥 짧게 깎아버린 것이라고 하더라. 모든 것에 제한을 두고 '용모단정'이라고 외치는 선생님들에게... 용모단정의 기준이 뭡니까? 라고 묻고 싶어진다. (No-buta)

새 학기가 시작되던 올 3월이었다. 막 고등학교에 들어간 녀석이 쉬는 시간에 일기를 쓰고 있길래 무슨 일기를 학원에서 쓰냐고 물어봤더랬다. 이유인즉 담임선생님께 개기는 바람에 그 벌로 일기를 써서 매일 선생님께 확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란다. 뭘 어떻게 대들었냐고 물었더니 '남자 친구 있냐'는 질문을 했는데 그 질문이 교권침해라고 했단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녀석이 하는 말이 더 가관이었다. “야간자율학습 빼달라고 그러면 학교 자퇴하라고 그래요. 정말 개념 없는 선생들이라니까요.” (jjolpcc)

어떤 이유로 우리는 청소년 인권 침해를 침해가 아닌 교육으로, 보호로 생각하는 습관이 되어있다. 그런데 청소년 입장에서 본 다면 보호나 교육은 오히려 기성세대가 짜놓은 인권침해의 그물일 뿐이다. 지금 청소년들이 받는 교육이 진짜 교육일까? 

사례 1 : 오늘의 기사 (2009.5.2 字, 인터넷 기사) 
: 자율학습을 2시간 건너뛴 고등학생 두 사람이 담임 여선생(28)에게 발바닥 110대를 맞았고 그 중 한 학생은 집에가서 아파트 화단에서 목을 매달아 죽었다. 학생들의 이야기로는 그 정도 체벌은 학교에서 심한 축에도 들지 않는다고 한다. + 그 선생은 그 학교 교장 선생의 딸이란다.오늘은 서기 2009년 5월 2일, 여기는 대한민국….뭐라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참혹한 현실이다. 

사례 2 : '인간의 얼굴 Ⅱ (EBS, 2009.5.2 밤) 
:
두 아이에게 게임을 하게하여 금화 10개를 한 아이에게 준다. 그리고 다시 원하는만큼 나눠주라고 한다. 실험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친구에게 절반의 금화를 나누어주며 행복해한다. 아이들은 이야기한다. 똑같이 나누는 것이 좋다고….  

위의 두 사례는 교육이라는 명목하에 이루어지는 진짜 폭력과 오히려 경쟁 교육보다 우월한 아이들의 인성을 잘 대비시켜 보여준다.  

  • 기성 세대여, 먼저 반성부터 하자 

  “우리를 ‘미성년자’나 ‘인적 자원’으로 보는 것은 청소년을 교육 받아야 하는 미성숙한 인간, 완성되지 않은 인간, 준비 단계인 인간으로 규정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간으로서의 권리는 박탈됐습니다. 청소년 인권운동은 미성년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수많은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삶을 되찾기 위한 운동입니다.” 

만약 내가 청소년 시기에 이 책을 보았다면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처럼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이미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로 접근을 하다보니 상당부분 불편했다. 때로는 옳은 이야기임에도 속으로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 생각을 하는거야'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 그러나 제도적인 문제점을 지적할 때는 나도 덩달아 통쾌하기도 했다.(봄햇살)

아이들의 아픔은 뒤로 한 채 가정폭력도 선생님들의 폭력도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용서하면서, 자유자재로 사생활침범을 하면서 우리는 그들의 인권을 지켜준다 생각했었다. (공주엄마) 

아직은 청소년기를 앞두고 있는 딸아이에게 미래를 위해 강조(강요?)하던 공부나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나 복장에 대한 것 등등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당연히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들이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충격이 아닐 수 없다.(재윤맘)

이제 13살, 청소년기로 곧 접어들 딸아이를 떠올린다. 나는 랑딸에게 과연 얼마만한 믿음으로 자유를 보장해줄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 펼쳐질 7년의 입시생활 속에서도 어버이인 우리가 원하는 삶이 아닌 아이가 원하는 삶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적극 믿고 밀어줄 수 있을까? 솔직히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최대한 믿고 기다릴 것이다. 결국 그것이 아이를 위하는 길임을 알고 있으니 그렇게 행동하리라. 스스로를 격려하며 아이랑 함께 튼튼히 걸어가리라, 하루하루.(들풀처럼)


  • 인권을 다루었다기 보다는 선언이다. 그래서 약간은 불편하다.


껄끄러운 것이 없었느냐하면 그렇지 않다.
알바와 같은 경제적인 것, 술과 담배, 이성 교제와 같은 부분은 일부 이들의 말이 전혀 말도 안되는 것은 아니나 현재로서는 위험천만한 시도라고 여겨지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무시하거나 반박하기엔 구차할 변명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희망으로)
 
책에서 말하는 청소년 인권과 관련된 많은 제안들과 현실에 대한 고발은 새겨들어야 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단지 자기주장의 끊임없는 되풀이에서 머물러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그런 태도는 결국 스스로의 시야를 좁게 만들고, 그래서 인권이라는 매우 대중적이며 당연한 주장을 하면서도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장애물로 다가올 수도 있으니 말이다.(노란가방)

청소년의 인권이 아닌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이 책은 자신들을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라며 다소 겸손(?)을 떨며 '인권'에 대한 보따리를 풀어놓는 이야기에는 더 이상 지친 아이들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들이 확립하여야 할 당당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재윤맘)

책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의 이야기지만, 가슴이 쿵쿵 거리고 있다. (정군)

  • 니들, 실컷 깠냐? 그래 인권 넘봐서 고칠 건 뜯어 고쳐봐라!

보편적인 인권과 권리를 갖는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청소년기를 살아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되돌아보고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우리 청소년들이 이야기하는 소리를 가슴으로 들어보고 그래서 청소년을 다시 이해하고, 한국의 교육 현실에 대해 다시 뼈저리게 성찰하고, 바꿔나가는데 동참할 수 있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soon)

훌륭한 도구 혹은 인적 자원이 되기 위해서 우리 모두는 끊임없이 '관리'되어야 하는 존재다. 비단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 뿐 만이 아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도구가 되기를 강요받고 있고, 인적 자원으로서 관리되고 있다. 그래서 청소년인권의 문제는 청소년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아동이든 사람은 사람답게 살고 싶다. (낙서가)

 니들, 실컷 깠냐? 그래 인권 넘봐서 고칠 건 뜯어 고쳐봐라! (희망으로)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하고 청소년들은 그들의 세계에서 자유롭게 자랄 수 있는, 그런 날이 언제쯤 올런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동안에 그 날이 가까이 오리라는 희망은 가질 수 있다. 왜냐면 이렇게 그들의 목소리가 살아 펄펄뛰는 이야기들로 우리 곁에 전해지는 것 조차도 우리 때에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뚜벅뚜벅, 때로는 터벅터벅 걸어갈지라도 아이들은 그들의 힘만으로도 더 나은 날들을 일궈내리라. 우리가 할일은? 그냥 믿고 지켜보며 격려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 그러니, 제발 그냥 놓아두자, 우리 아이들. (들풀처럼)

이 땅의 아이들이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힘내라고, 그리고 너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고, 더 이상 움츠리지 말고 당당히 기지개를 켜고 세상을 향해 소리치라고 말이다. (jjolp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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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 복무 제도가 작년까지 긍정적으로 논의되다가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이후에 '전면재검토'로 그간의 노력이 싸그리 무너졌다. 유엔 회원국인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유엔으로부터 대체복무 제도를 만들 것을 권고 받았으나 철저하게 무시했다. 기껏해야 몇몇 학자들이나 인권위원회 정도에서 목소리를 냈을 뿐.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를 인정하는 것과 대체복무제 도입이 마냥 멀어졌다. 전면재검토 기사가 나가자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명박이가 유일하게 잘한 결정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그들은 명박이에 대항해 촛불을 든 네티즌들이다. 촛불에 들은 의제들이 워낙 많으니 각각 사안에 따라 갈릴 수 있다지만, 촛불은 지지하되 병역거부는 지지하지 않는 것이 다수의 뜻인 듯하다.

  그러나, 오늘 6일자 신문에서 기분 좋은 소식을 접했다. 춘천지법이 "대체복무 등 대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형사처벌만을 가하는 것은 '기본권 침해를 제한하고 약자의 기본권을 보호한다'는 헌법에 위배된다""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 수단 도입을 권고했고, 우리 사회 수준에 비춰 현역복무와의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면서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모르겠지만, 이런 개념 법원, 개념 판사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명박 정부 들어 모든 국가기관이 다 '개'가 된 줄 알았는데 말이다. 내가 볼 때 춘천지법 조심해야 할 듯 하다. 곧 국정원에서 개별 수사 들어간다. 후훗.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와 같은 도발적이고 직설적인 제목을 단 이 책은 뜨인돌에서 기획한 라면 시리즈 2권이다. 라면 시리즈 네 권 중 유일하게 '라면'이 안들어간 책이다. :) <희망의 사회 윤리 똘레랑스>로 간접적으로 만나고, 지행 네트워크에서 직접 만난 바 있는, 하승우씨가 썼다. 아무래도 그와 자주 만나는 걸 보면 관심사와 연구하고자 하는 바가 비슷한 듯 하다. 소개에 따르면 '풀뿌리 민주주의와 아나키즘, 자치와 공생의 삶'에 관심있다고 한다. 이 말이 참 맘에 든다. "사회의 모순과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 날카롭고 까칠해야 하지만, 삶의 방향은 사랑과 우정을 향해야 한다." 이번 촛불 정국 기사에서도 그의 이름을 자주 접했다.

  책은 매우 쉽게 쓰여졌다. 지금까지는 김두식 교수가 쓴 <평화의 얼굴>이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말하는 가장 널리 읽히는 책이었는데 앞으로는 어쩌면 이 책에 지위를 뺏길지도 모르겠다.  <평화의 얼굴>은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기독교 측 입장을 비판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좀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논리를 들면서 조목조목 비판에 반박하고 있으니, 그보다 쉽게 쓰여진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를 먼저 읽고, 그 책을 읽는다면 대략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논의에 대해서는 알만큼 안다고 보면 된다. 더불어 병역거부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하면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을 읽으면 된다.
 
  하승우는 먼저 군대가 무엇이고, 평화는 어디로부터 오는지를 이야기한다. 군대에 가서 총을 드는 사람들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총을 들지 않고 감옥행을 택하는 이들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도대체 이들이 목표하는 바는 모두 평화인데, 왜 실천 방법은 이렇게 다를까. 2001년으로 거슬러간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앞에 앉히고 오랜 동안의 내 결정을 통보했다. 병역거부하겠다고. 그때 아버지가 빨갱이 운운 하기 전에 내게 던진 물음이 그것이다. 군대 간다고 평화를 원하지 않는 건 아니라고. 그래 맞다. 그들도 그렇게 말한다. 다만 나는 평화를 위해 군대에 가서 총을 들기보다 총을 들지 않고 평화를 외치길 원했던 것이다. 총을 들고 평화를 외치는 건 모순된 행동이라 생각했기에. 나는 군대에 갔고 나를 잃어버린지 2년 2개월 만에 다시 되찾았다.  
 
  하승우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대해 사람들이 흔히 잘못 인식하고 있는 부분을 파고 든다. 병역기피와 병역거부는 엄연히 다르다. 병역기피는 가기 싫어서 피하는 것이고, 병역거부는 시민불복종의 일환이다. 전자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후자는 보호받아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이 부분을 나눠 보지 않는다. 병역거부는 곧 병역기피로 인식한다. 심지어는 때로는 불법으로 때로는 각종 사유를 들어가며 합법적으로 병역을 '기피'하는 방송사, 신문사, 국회의원, 대기업 회장 아들에게보다도 평화를 외치며 병역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더 차갑다. 합법적인 신의 아들들에겐 참으로 관대하다. 왜 그럴까. 우리가 비난해야 할 것은 신과 그의 아들이지, 평화를 외치며 무기를 들지 않겠다는 이들이 아니다.
 
  사람들은 강한 국가일수록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방비를 늘리고 신무기를 구입함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한다. 미국에서는 이런 국민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쓰다남은 무기를 적절한(?) 값에 팔아넘긴다. 우리는 좋다고 무장한다. 북한보다 더 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세계 10대 군사 강국으로 올라선다. 그렇게 평화를 유지한다. 과연 그럴까. 그렇게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까. 우리가 무기를 사면, 중국과 일본도 무기를 산다. 중국이 무기를 사면 인도는 미국의 백으로 핵무장을 한다. 인도가 핵무장하면 파키스탄도 핵무장한다. 미국도 이에 질세라 최신식 무기로도 모자라 전 세계 우호국가와 MD체제를 편성한다. 그러다 펑펑! 전쟁 터진다. 한국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거나 한쪽 고래 편들다가 다른 고래한테 얻어 맞는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일어났던 커다란 전쟁은 모두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때보다 무기는 강해졌고, 한 발로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있다. 언제나 사건은 터지게 마련이고, 불씨만 당겨지면 전 세계는 핏물로 가득 찰 것이다.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은, 무기를 내려놓는 것이다. 내가 무기를 내려놓고, 내 친구가 무기를 내려놓고, 내 적이 무기를 내려놓으면 평화는 영원히 지킬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평화를 지키고자 무기를 내려놓는 이들을 감옥으로 보낸다. 전 세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수감율 1위. 유엔 대사를 낳은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솔직히 쪽팔린다. 티베트의 인권, 그루지아의 인권 좋다. 그들의 인권 지켜야 한다. 그런데 티베트의 인권을 말하는 이들은 이땅에서 촛불들다 얻어터지거나 평화를 위해 무기를 내려놓는 이들의 인권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찌 된 일?!
 
  결국 영원한 평화는 무기를 내려놓는 개인과 개인과 개인이 모여 이룰 수 있다. 왜 우리가 먼저 총을 내려놔야 하냐고 묻지 마라. 전쟁을 일으킨 독일은 평화가 무엇인지 안다. 그래서 그들은 기본법 제 4조에 이렇게 명시했다. "신앙과 양심의 자유, 그리고 종교적, 세계관적 고백의 자유는 불가침"이며 "누구도 양심에 반하여 무기를 드는 병역을 강요당하지 않는다."라고. 그들의 대체복무 기간은 현역과 같다. "먼저 총을 내리면 상대방도 내 의지를 알게 된다. 먼저 평화를 택하는 건 바보나 겁쟁이의 선택이 아니라 용기 있는 선택이고 평화를 향한 강렬한 열망이다. 인류의 비극은 그런 선택과 열정을 비현실적이라거나 어리석은 것이라 무시하고 비웃을 때 시작된다." (하승우)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했다. "군대는 주로 국내에서 억압적 통치를 하기 위해 필요하고, 군대에 들어간 모든 사람은 국민에 대한 정부의 폭력에 동참하는 자가 된다." "정부 폭력을 없애 버리는 길은 단 한가지다. 사람들이 거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전쟁을 없애고 평화를 지키는 길은 단 한가지다. 사람들이 거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다." 몸소 무기를 들길 거부하며 그 길을 걷는 이들 덕분에 우리는 평화를 지킬 수 있다. 어찌 이들을 감옥으로 보낼 수 있단 말인가. 허무맹랑한 이상론이라고 말하지 말자. 모든 이상은 꿈을 꿈과 동시에 그 길을 걷는 개인이 모여 이루어졌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등, 그리고 복지, 인권 그 모든 것이 다 그렇게 이루어졌다. 이제 평화를 이야기하자.  
 
posted by 아프락사스(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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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이 나이 되도록 권리며 의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막연히 억울하다거나 혜택을 입는다는 느낌을 가져보기는 했지만 그저 두루뭉술하게 살았다. 그러다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고등학교로 돌아가, 혹은 대학 시절로 돌아가 선생님께 차근차근 배우는 느낌. 그것도 말 통하는 선생님과 편하게 이야기 주고받으며 토론하는 느낌이 되었다. 이야~ 그래서 선생님이구나. 

  어찌나 쉽고도 깊게 이야기해주는지, 그 동안 사회에서 일어난 여러 일들을 바라보면서 오고갔던 얽힌 생각들이 잘 정돈되는 느낌이었다. 이런 비판적 시각을 많은 이들이 어린 나이부터 가질 수 있다면 사회가 조금은 더 투명해질텐데 하는 생각도 했다. 

  전대원 저자는 고등학교 사회 선생님이다. 책을 통해 파악한 바로는 하남시에서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고, 비싸지 않은 차를 몰며, 아내의 임신과 출산에 함께 하고자 법에 의해 주어진 권리를 주변의 이목에 신경쓰지 않고 챙긴다. 그의 아버지는 고물상이며, 어머니는 살림의 묘를 체득한 현명한 소비자다. 소시민으로서의 이기성을 많이 벗어버리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며, 남편으로서 이 비판적인 저자는 건건이 바른 말 하다 아내에게 조금은 구박을 받기도 하는 듯. 

  책으로 처음 접하는 저자를 이 정도로 파악할 수 있다는 건, 말하자면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섞어서 이런저런 사례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모든 사례들은 먼 이야기가 아니고, 꼭 내 이야기 같다. 특히 주거권 부분에서는 공감이 하도 커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주거권이란 사람이 살 만한 집에 살 권리로서 딱히 정해진 법은 없지만 기본적 인권으로 간주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집 가지고 장난 치는 사람에게 분노한다는 문장을 써 가며 아파트 광고를 비난했다.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 줍니다.' '브라운스톤에 산다는 것은 명예를 지키며 산다는 자부심입니다.' 등등의 광고문구는 그야말로 돈 없어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에게 슬픔과 분노를 일으키는 범죄라는 생각을 나도 했기 때문이다. 저자 또한 이런 행태를 '막말보다 더한 폭력'이라고 적어 놓아 참다운 기본권에 대한 환기를 불러일으켰다. 

  체 게바라의 사진을 찍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한 사진가 코르다의 이야기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가지게도 했다. 그는 딱 한 번 러시아 술 회사가 이 사진을 영리를 위해 쓰자 소송을 걸어 거액을 받아냈는데, 전액을 쿠바의 의료기관에 기부했다고 한다. 무조건 끌어안고 내놓지 않겠다는 것보다는 지식이나 예술을 공유하는 것에도 의미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자기들만 저자 사후 70년이라는 법을 정해 놓고 더 많은 로열티를 거둬가고자 한 미국의 미키마우스 보호 법안은 그야말로 웃기는 행태였다. 그러고보면 나는 카피라이트보다는 카피레프트 쪽인가? 

  저자가 다뤄 놓은 행복추구권, 천부인권, 모성권, 교육권, 건강권, 양심적 병역거부, 주거권, 피의자 인권, 노동기본권, 환경권, 소비자 권리, 지적재산권, 종교의 자유와 한국의 기독교, 안락사 등등은 모두 우리 생활의 초미의 관심사이고 알아두어야 할 기본이다. 매우 쉬운 예로 이해하기 쉽게 소개되어 있고, 저자의 생각도 분명히 드러나 있으니, 저자 의견에 찬성하느냐 그렇지 않으냐는 책을 읽은 후에 생각해 볼 문제이고, 우선 고등학생 이상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물론 일반인으로서는 나처럼 약간은 우매한 사람들에게 더 좋은 교과서가 되겠다. 혹시 몰라서 못 누리는 권리가 있을까봐 두려운 사람들은 특히 보면 좋겠다. 삽화로 보는 저자는 느끼한데, 책은 무지 멋지다.

- posted by 파란흙

 

 <나의 권리를 말한다 / 뜨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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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추천도서2009.04.10 16:37



언제 그랬냐는 듯이 추위는 가시고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확실히 지구의 기후에 문제가 있긴 있어요. 이토록 들쑥날쑥한 기온의 변화라니! 이런 날엔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책들을 찾아 읽어보면 좋겠죠? 훔, 하지만 그건 차후에 한번 알아보도록 하고(^^) 이번 주엔 벚꽃 날리는 여의도나 가까운 벚꽃 길로 나들이 한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오! 어쩐 일로 책을 읽지 말고 나들이를 가라고 하는!!^^;) 어쨌거나 이번 주에도 신간브리핑은 나갑니다.

소개되는 책들은 리더스가이드로 신간을 보내주신 출판사들의 책들입니다. 이 책들은 리더스가이드 홈페이지에 등록되어 책을 읽고 싶다는 회원들에게 서평 도서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책이 쏟아져 들어와 제 일이 산더미처럼 늘어 난다해도 회원들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을 바치겠습니다!!(^^) 그러니 관심 있는 출판사들은 좋은 책, 정말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책 많이 보내주셔요~




◈영유아/어린이



『호기심 대장 1학년 무름이』- 1학년이 좋아요
원유순 지음 | 최지경 그림 | 아이앤북 | 8,000원

아이들은 원래 호기심이 많답니다. 궁금한 게 생기면 참지를 못하고 매번 물어 보죠. 그런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하는 어른들은 가끔 귀찮아하기도 합니다. 이 책 『호기심 대장 1학년 무름이』의 보름이도 그런 아이 중에 한 명입니다.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고 묻고 또 묻죠. 한데 시작이 흥미로워요. 보름이가 무름이가 된 사연은 누렁별이라는 곳에서 궁금한 것을 절대로 참지 못해 주변 사람을 귀찮게 하여 추방된 무름 대신이 별똥별이 되어 갓 결혼한 보름이 엄마 신나리 씨의 품으로 떨어져 보름이가 태어났다는 거예요. 맙소사! 추방 당할 정도로 궁금증이 많았던 무름 대신이었다면 보름이의 궁금증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어린이 리더를 위한 미래 뉴스 』- 1학년이 좋아요
박영숙 지음 | 왕지성 그림 | 서울문화사 | 12,000원

내일의 리더를 꿈꾸는 어린이라면 꼭 알아야 할 미래! 이 책 『미래뉴스』는 세계적인 미래학자들의 미래 예측을 전해줍니다. 이 책의 내용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미래 세상의 리더는 따 놓은 당상이라는데…. 세계에서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수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다른 사람보다 먼저 미래를 읽고 대비하여 준비했다는 거랍니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도 누구보다 먼저 미래를 예측하여 준비한다면 미래의 리더! 당연히 우리 아이들이겠죠. 과연 미래에는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게임하듯 할 수 있는 ‘화상 수업’, 로봇이 친구가 되는 세상, 우주로의 자유로운 여행 등등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것도 미래예측 훈련법 중 한 방법이라고 하네요.


『냠냠 한글 가나다 』- 한 번만 보면 술술 익히는, 고인돌 그림책 3
정낙묵 지음 | 이제호 그림 | 이주영 감수 | 고인돌 | 8,500원

한글을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냠냠 한글 가나다』는 개미들의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개미들이 사다리를 메고 어디로 갑니다. 큰 항아리에 사다리를 걸치고 올라가 보니 항아리에 예쁜 한글 글자가 가득하군요. 항아리 위에서 개미가 ‘ㄱ'과 ’ㅏ‘을 꺼내 밑으로 던지면, 땅에 있는 개미 두 마리가 ’가‘를 만들어 메고 갑니다. 이런 형식으로 한글의 씨앗인 ’ㄱ, ㄴ, ㄷ,…‘과 ’가, 나, 다…‘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답니다.


『지구를 살려주세요』- 세계동물환경회의
마리루, 이안 지음 | 고향옥 그림 | 뜨인돌어린이 | 9,000원

2003년 11월 첫 출간 이후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지구가 큰일났어요』에 이른 후속작입니다. 환경오염은 생활 속에서 날마다 접하는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곳에서 환경 보호 활동을 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체를 변화시키기에는 힘이 부족한 상황이죠. 그런 ‘환경’에 대한 다소 무겁고 어려운 테마를 재미있고 신선하게 그리고 즐겁게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생각으로 <세계동물환경회의>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 『지구를 살려주세요』는 단순히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의 중요성만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동물 대표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각국에 처해있는 환경문제 등을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점과 함께 비교해보며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이참에 우리도 지구를 살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초능력 동물원』
김소희 글 | 이명하 그림 | 사이언스북스 | 15,000원

그런 공상 과학 영화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기상천외한 초능력을 가진 ‘진짜’ 동물들의 이야기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동물들뿐 아니라, 빛 한 줄기 들지 않는 심해에서 물 한 방울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운 극한의 사막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다양한 환경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적응해 살아가는 다양한 존재들이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





◈청소년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
공현 외 지음 | 메이데이 | 12,000원

청소년을 '문제'가 아닌 '존재'의 관점으로 사회적 시선이 바꾸어야 할 때이다. 일방적인 경쟁주의 교육 안에서 옆에 앉아 있는 친구를 밟고 올라서도록 요구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고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서 나선 청소년들의 이야기 모음집이다.



『미카와 정글의 소리』
프레데릭 르파주 지음 | 이세진 옮김 | 끌레마 | 10,000원

처음에는 그저 평범하고 현실적인 청소년 소설의 느낌으로 시작하다가, 갑자기 정글로 떠나는 모험이 뒤따르더니, 영혼의 교감이라고 하는 신비로운 영역으로까지 독자들을 정신없이 이끄는 묘한 책 『미카와 정글의 소리』는 아시아인인 우리들에게는 공감의 폭도 크게 주면서 문제의 본질을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서 끌어내고,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세상과 화해합니다. 따지고 보면 모든 아이들은 평범하지만 비범하죠. 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입양된 아이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니고, 상처를 지니고 낯선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에게 던지는 치유의 메시지 같기도 합니다. 재미도 재미려니와 그보다는 곱씹을수록 다양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리더스가이드 파란흙님 리뷰 중에서)


◈경제/경영



『노동법 140』 -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김동재, 김웅수 지음 | 시대의창 | 19,800원

노동법은 평상시 전혀 쓸모가 없어 보이지만, 정작 '아차 싶을 때는 늦어버려' 손해를 보기 쉬운 것들이다. 특히 퇴직 시의 임금 분쟁, 노동조합 관련 업무는 경영진이나 노동자 모두에게 중요한 내용들이다.


『드라이빙 체인지』
마이크 브루스터, 프레더릭 댈즐 지음 | 박은수 옮김 | 비즈니스맵 | 14,000원

한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일들이 망라된 UPS의 100년사(史)는 그 자체로 다양한 경영해법과 농축된 지혜를 전수하는 '살아있는 경영 교과서'다. 저자들은 더 나아가 전ㆍ현직 CEO들을 비롯한 여러 임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장기간의 꾸준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동력들을 면밀하게 분석한다.


『읽고 쓰기의 달인』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읽고 쓰기의 노하우
사이토 다카시 지음 | 최수진 옮김 | 비즈니스맵 | 9,000원

이 책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읽고 쓰기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최고의 문장(文章) 전략코치라 자부하는 저자는 '잘 읽는 사람'이 되려면 '쓰기'를 전제로 읽어야 하고, '잘 쓰는 사람'이 되려면 '읽기'를 전제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며,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읽고 쓰기 동시훈련법을 제안한다.


『말하고 듣기의 달인』 -사회생활을 성공으로 이끄는 커뮤니케이션 노하우
사이토 다카시 지음 | 최수진 옮김 | 비즈니스맵 | 9,000원
사회생활과 대인관계를 매끄럽게 이끄는 말하고 듣기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저자는 말하고 듣는 방법을 바꾸면 당신 주위에 사람이 몰려들기 시작하며, 이는 성형수술보다도 더 효과적으로 당신에 대한 호감도를 상승시킨다고 말한다.


『트렌드 워칭』 -미래를 읽는 9가지 기술
김경훈 지음 | 리더스북 | 12,000원

'트렌드'를 화두로 세상의 흐름을 읽어내는 일에 몰입해온 한국트렌드연구소 김경훈 소장이 자신의 트렌드 워칭 노하우를 정리한 책이다. 9가지 트렌드 워칭 기술은 트렌드 옥석 구분, 피할 수 없는 필연적 미래 등으로 구성되었다.





◈인문/사회



『노동가치』 -비타 악티바 08
박영균 지음 | 책세상 | 8,500원

이 책은 노동가치론이 낡은 패러다임이라는 견해에 맞서, 현재의 경제 위기가 노동이 생산하는 물질적 가치를 벗어나 가공 자본의 허구적 창출, 인위적인 주식 부풀리기, 땅 투기의 거품 따위에 골몰한 데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오늘날 노동가치에 대한 사유는 본격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책은 노동가치론의 개념과 역사 및 관련된 논쟁을 살펴본다.



『왜 세계는 전쟁을 멈추지 않는가?』
다케나카 치하루 (지은이), 노재명 (옮긴이) | 갈라파고스 | 11,000원

반전주의자이자 평화운동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저자가 거미줄처럼 무수히 얽힌 전쟁과 폭력의 복잡한 원인과 구조 및 현상을 누구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전쟁은 계속되는 이유, 배경이 되는 역사적 뿌리, 전쟁과 관계된 사람들, 폭력 전반을 막기 위한 노력 등의 내용을 차분하게 전하고 있다.



『오바마의 미국과 한반도 그리고 2012년 체제』
정욱식 지음 | 레디앙 | 15,000원

2012년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이 해에 북한은 인공위성 보유를 통해 강성대국으로 가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결정하는 해이고, 한국에서는 총선과 대선이 실시되며, 중국은 후진타오 체제 이후 차기 지도자 시진핑 체제의 등장이 예정되어 있다. 러시아와 대만에서도 대선이 실시된다.

이 책은 세계 특히, 동북아 지역의 정세의 변화가 하나의 정점처럼 맞물리는 2012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시니라오를 그려볼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분석을 제공한다. 신문보다 두 발 앞서고, 잡지보다 한 발 앞서 세계와 한반도의 환경을 가늠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와인 정치학』
타일러 콜만 지음 | 김종돈 옮김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13,900원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고 수상 경력이 있는 DrVino.com의 와인 전문가 타일러 콜만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와인 산업 이면의 정치학이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에 대해 폭로한다. 전세계적인 와인 산업을 살펴보고 정부와 유통업자, 저명한 평론가들이 배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상세히 밝힌다.


『일상, 그 매혹적인 예술』
에릭 부스 (지은이), 강주헌 (옮긴이) | 에코의서재 | 15,000원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걸작으로 만드는 예술가들의 창조적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열망, 관찰, 비유, 문제의 재구성, 적극적인 참여라는 걸작을 만들어내는 예술가들의 5가지 기술을 탐구하고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문학



『별궁의 노래 상, 하』- 김용상 역사소설
김용상 지음 | 생각의나무 | 각 권 11,000원

비운의 왕세자빈으로 알려진 소현세자빈 강씨를 중심인물로 내세운 본격적인 정통역사소설『별궁의 노래』는 독살설이 끊이지 않은 소현세자의 빈으로, 시아버지인 인조에게 철저하게 무시와 능욕을 당한 끝에 사사되고 만 소현세자빈 강씨의 삶을 철저한 고증으로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기존의 역사소설들이 재해석과 독자적인 사관의 반영, 혹은 영웅주의의 미망에만 사로잡힌 나머지 엄정하게 다루어져야 할 사실성을 과장과 억측으로 훼손했다면 이 책은 작가의 열정적인 탐문과 취재를 통해 마치 사초를 읽는 것처럼 꼼꼼하면서 디테일하게 역사의 장면을 복원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합니다.


『엄마는 사춘기』- 인생 9단 엄마의 눈물이 주르르, 웃음이 푸하하 전방위 수다
김희경 지음 | 마고북스 | 12,000원

보통의 한국 엄마인 이 책의 저자 슈리슈바 아줌마는 직업 군인인 남편을 따라 서른네 번의 이사를 하며 두 딸을 키우는 동안 목청은 커지고 몸매는 넉넉하게 퍼진 전형적인 아줌마입니다. 조개의 상처가 진주가 되듯이 어린 소녀가 주름 자글자글한 아줌마가 되는 세월 동안 수없이 건너왔던 인생의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은 젊어 한때 문학을 꿈꾸었던 그의 가슴에 알록달록 오색 빛깔 이야기의 씨앗을 뿌려놓았다죠. <딴지일보 노매드 관광청> 게시판에 슈리슈바라는 이름으로 제주 소개 글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되어 그 씨앗에 뒤늦게 꽃을 피운 『엄마는 사춘기』는 제주에서 만나 마음을 나눈 해녀 친구, 조부모 밑에서 자라는 외로운 섬소년 이야기 등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시선, 중년의 허망함과 내밀한 욕망까지 포복절도할 에피소드로 젊은 독자들을 웃게 하고 울게 만들었답니다. 봄이 되면 고목에도 어김없이 여린 새싹이 돋아나듯 자신만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끊임없이 가슴앓이를 하는 모든 존재는 그래서 언제나 내면의 ‘사춘기’를 품고 있는지도 모르다고 하니 이 봄에 『엄마의 사춘기』 한번 만나보시길!


『아홉 성자의 선교 이야기』
김민수 신부 지음 |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기획 | 평사리 | 9,800원

선교의 역사와 선교사들의 삶의 이야기를 잘 정리된 문장으로 전한다. 짧은 이야기이고, 종교적인 이야기라고 하여도 누구나 읽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사람의 따뜻함과 믿음의 의미를 생각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늑대의 문장』
김유진 지음 | 문학동네 | 10,000원

2004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한 김유진의 소설집입니다. 그해 수상 작품을 심사한 심사위원들은 “신선한 상상력과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묘사가 인상적”이라고 했다는군요. 모두 아홉 편의 이야기로 묶인 『늑대의 문장』은 심사위원들의 평가답게 매우 ‘그로테스크’하면서 ‘거대한 폭력과 재앙 어린 곳에서 횡횡하는 비극적인, 슬픈 일들을’ 그렸다고 합니다. 세 명의 여자아이가 갑자기 폭사하고, 도시 최초의 폭탄 테러범이 된 열세 살의 깡마른 소년, 실종된 할머니 집에서 죽은 척 엎드려 장난을 치던 여자 아이가 바라보는 시선 속의 비밀 등등 아홉 편의 이야기 모두 그로테스크하지만 그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소설집입니다.


『북 by 북』
마이클 더다 지음 | 강주헌 옮김 | 문학동네 | 12,000원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에 서평을 써온 베테랑 칼럼니스트 마이클 더다의 『북 by 북』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단계에서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고, 보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는 책들을 소개하는 독서 안내서입니다. ‘책 속의 책’이라는 의미의 이 책은 갖가지 책들이 범람하는 요즘, 어떻게 하면 좋을 책을 골라 읽을 수 있을까 고심하는 독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독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총 10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배움, 일, 여가, 사랑, 가정, 예술, 종교, 죽음 등 인생에서 만나는 중요한 삶의 화두를 다루며 감칠맛 나면서도 촌철살인의 인용구고 시작해 독자들의 몰입을 이끈답니다. 더구나 독자들은 마이클 더다가 추천하는 ‘책 속의 책’까지 관심을 가져 더 넓은 독서의 세계로 떠날 수 있을 겁니다.



『책을 처방해드립니다』
카를로 프라베티 지음 | 김민숙 옮김 | 문학동네 | 9,000원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은 상상력을 잃어버립니다. 이미 굳을 대로 굳어버린 사람들의 편견덩어리는 상상력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거죠. 아이들이 책을 읽고 그 책에 빠져 현실에서도 역할놀이를 하듯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실버 선장'이 될 수 도 있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될 수 있으며, '돈키호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요. 책을 읽고 기승전결에 이르러 끝이 나면 더 이상 호기심과 상상력은 사라지고 맙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책을 처방해드립니다』는 처음부터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감조차 잡히지 않게 만듭니다. 모두 20장으로 되어 있는 이야기 중 1장의 「정원이야, 숲이야?」에서 마지막 부분, 남자 아이인지 여자 아이인지, 칼비노인지 앨리스인지 혹은 룰루인지 모를 아이의 "경찰을 부를 건가요? 어서 하세요. 전화기는 거기 있어요."라는 글을 읽는 순간부터 19장은 순식간에 지나가죠. 갈수록 오리무중, 미스터리, 판타지 속으로 직행. 마침내 마지막 20장에 들어서면 그제야 '아하! 그래서, 그렇구나! 훔, 그래그래' 하면서 책을 덮지만, 막상 책을 내려놓지는 못할 것입니다.

작가인 카를로 프라베티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으면서 스페인어로 글을 쓰며 그런 무덤덤한 독서가들에게 책으로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궁금증을 유발하여 생각을 유도하고,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멋진 책을 던져주었습니다. 이 책으로 우리는 상상력이 발휘될 것이며 궁금증을 풀어보려고 애를 쓰다 보면 우리의 편견이 탁! 부서지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책을 읽어도 편견의 덩어리에서 상상력을 뽑아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반드시 이 책을 처방받아 보길 바랍니다. 당신의 상상력이 살아날 지도 모르니깐요! (주: 잦은 처방은 중독의 우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리더스가이드 롤러코스터님 리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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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지랑
추천도서2009.03.23 11:39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봤습니다. 책을 읽은 지 오래되어(^^:) 내용이 뚜렷하게 기억이 나지 않은 탓에, 남들은 영화가 책만 못하더라는 말을 했지만 저는 전혀 그런 생각하지 않고 영화에만 집중하면서 봤습니다. 책을 읽고 내용 잊어버릴까봐 리뷰 올리는 저로서는 그렇게 리뷰를 올리고도 가끔은 제대로(!)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번 경우는 오히려 잘된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네요.

인도 영화는 늘 노래와 춤이 함께 합니다. 그리고 항상 해피엔딩이죠. 유치한 듯하면서도 보고 나면 은근히 기분이 좋아져요. 근데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보면서 '인도영화인데 춤과 노래가 안 나오네'  했더랬죠. 물론 영화 속 화면이나 곳곳에서 그런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영화 자체에는 없더라구요. '인도 영화도 이제 변하나' 했는데 나의 그런 생각을 미리 짐작이라도 한 것처럼 마지막에 조금은 세련된 노래와 춤이 어울러져 나오더라구요.(^^) 해내리~ 해내리~(꼭 ‘비비디바비디부’를 외치는 듯한!ㅋㅋ)

근데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보면서 유독 마음을 아프게 한 장면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아이들이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가엾은 아이들이 쓰레기 더미에서 '보석'을 찾는 장면이나, 인신매매단에게 잡혀 '구걸'을 하는 장면들은 이런저런 책에서 읽어 짠한 마음이 들었는데 영상으로(비록 영화지만) 확인을 하니 마음이 더 아프더군요. 더구나 인도의 계급제와 종교분쟁(자말의 엄마가 죽는 장면), 그 판자촌들… 아무튼 저에겐 간만에 감동적인 영화였답니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세계 곳곳 있는 굶주린 아동, 노동 착취당하는 아동, 어른들로 인해 희생당하는 아동들에 관한 책들을 모아 한번 올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꼭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희생당하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아이들이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들, 내전이나 무관심으로 죽어가는 아이들, 또 아동 노동 착취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들, 바로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살림, 자말, 라띠카와 같은 아이들 말이죠.


행복할 권리를 가진 아이들을 위해!

『힐 더 월드』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달콤한 입맛을 위해 코코아 생산에 동원되고, 핸드폰과 게임기 등 우리의 편리함을 위해 콜탄 채굴에 시달리는 아이들, 빈곤층의 임신부들이 철분을 섭취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삼은 진흙 쿠키, 물고기로 구분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제재도 당하지 않고 하얀 눈 위에서 죽임을 당하는 아기 하프물범의 최후, 어디 그 뿐인가?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키는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연봉을 지급하기 위해 구단주가 버는 부의 원천은 바로 석유라는 것, 그 석유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모르고 있지는 않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암울해진다. 하지만,

이 책에 절망은 없다. 완벽한 희망이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나 노력만 한다면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보여준다. 그건 작은 관심이다. 위기라고 느껴지는 이 순간 기회로 바꿀 능력이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If you change yourself, The world will be changed for you too. 우리가 바뀌는 순간, 이 세상도 우리를 위해 바뀔 것이다."



『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에는 티베트의 아이들도 나온다. 올림픽 때문에 요즘 유난히 많은 뉴스에 등장하는 티베트와 중국의 관계,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국경을 넘는다고 무조건 총질부터 해대는 중국의 처사는 어이가 없다. 물론 그런 작은 나라의 독립운동이 어디 중국과 티베트에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자국의 이익을 위해, 결정적으론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불러일으키는 이 비참한 현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아이들과 여자들이다. 그런 아픔이 언제쯤이면 사라질 것인지. 또 아직도 비천한 신분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부모의 삶을 그대로 되물림 받아 살아야만 하는 인도나 파키스탄의 아이들. 오스카 와일드가 지었다는 시의 한구절에 엿보이는 작은 희망이 안쓰럽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 책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내전이 뭔지 비천한 신분은 또 무엇이고 진정한 가난이란 것은 또 무엇인지 알 수가 없는 우리 아이들이 책 속에 소개된 루빠를, 문니스와리를, 먹고 살기 위해 어린나이에 길거리로 나가는 몽을, 끔찍한 일을 당한 조프리를 제대로 이해나 하겠냐마는 그래도 이 아이들을 보면서 생명을 보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위해 내일의 희망 정도는 선물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지금 이 시간에도 설사병으로 죽는 아이가 있을 것이고 착취 노동에 동원되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그게 어디 그 아이들의 잘못일까?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나고, 나라와 부모를 잘못 만난 탓이지.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표지 속의 저 해맑은 웃음을 지을 줄 아는 아이들이라면 희망도 잃지 않을 거라 믿는다. 그리고 언젠가는 아이가 아이로서 자라면서 '행복할 권리'를 찾는 그런 즐거운 날이 그 아이들에게도 오리라는 것을 믿는다.



 
『거울 속의 아이들』에 나오는 다섯 개의 에피소드를 보면 가난과 어이없는 풍습으로 아이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부모의 강요에 의해 인생을 결정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도 그렇게 살아왔으니 자신의 아이들도 당연히 대물림해야 한다는 생각은 만약 그 아이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살아간다고 했을 때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낼 뿐이다.

하지만 그 답답하고 불행한 현실에서도 악기를 가르치며 가난을 벗어나게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NGO와 같은 단체에서 그런 아이들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마음과 정성을 모아 그 아이들이 그런 불행한 삶 속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것인가 고민할 일이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 심지어는 유럽 곳곳에서도 아동 노동자는 산재하고 있다. 최근엔 아동노동 문제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사고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집이 가난하니 가족이 먹고살기 위해 아이가 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가난하니 어쩔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에게 일시키는 것을 방치해도 될까? 『나는 8살, 카카오밭에서 일해요』는 그 아이들이 고된 노동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잘 먹고 잘 자랄 수 있도록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쓰레기 더미에서 보물을 찾고, 인신매매에 끌려가고, 노예처럼 일해야 하는 세계의 아이들에 대해 생각하고 그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줄 것이다.






위의 책 외에도 세계 곳곳 아이들의 실상을 밝히는 책들이 많이 있을 텐데 기억나는 책이 이것뿐이네요. 아무튼 우리 아이들이 혹은 어른인 우리라도 이젠 무관심하게 곁눈질만 하지 말고 꼭 한번만이라도(!) 이런 책들을 읽고 공감해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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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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