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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2010.10.10 15:33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_ 우타노 쇼고 (지은이) | 현정수 (옮긴이)/문학동네,2010-07-05 00:00:00

추리소설이 나온지도 수십년이 흘러서 갖가지 방법의 다양한 사건과 트릭, 그리고 그것을 파헤치는 수단도 여러가지가 나왔다. 이러다가는 정말 더이상 추리소설의 형식이 고갈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때도 있다. 그러나 그런것은 괜한 걱정이라고 일깨우듯 또다른 모습의 추리소설이 나오고 있는데 여기 그 강력한 증거가 될 작가가 있다.
바로 '우타노 쇼고'.

이미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라는 책에서 보여준 그의 글쓰는 솜씨는 독특하면서도 치밀하고 도무지 그 끝을 짐작할수 없게 하는 깊은 내공의 힘을 보여준바가 있다.
추리소설을 그리 잘 접하지 않는 사람들도 아!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글솜씨를 보인 작가인데 사실 다른 일본 작가들에 비해서 우리나라에는 그리 많이 소개되지가 않아서 늘 안타까왔다.
그러던차에 이번에 그의 그 글맛을 맛볼수 있는 작품이 나왔는데 바로 이 책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이다.

결론적으로 바로 말하면 '앗', '억', '악', '와'이다.
기대했던 작가의 책이 소리소문 없이 나온 놀라움에 '앗',
그 내용의 이어짐이 상상을 못하는 방향으로 전개됨에 '억',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 기발하면서도 허를 찌르기에 '악',
그리고 결말을 보면 역시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에 '와'다.

역시 우타노 쇼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던 책이랄까.
사실 이 책은 단편이라고 하기에는 길고 중편이라고 하기에는 좀 짧은 분량의 소설 3편을 묶은 책이다.
전에 출간된 장편소설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짧다면 짧다고 느껴질수가 있겠지만 역시 이런 글쟁이의 글솜씨는 장편이 아니라 단편에서 그 진수를 알아챌수 있다고 생각한다.
긴 호흡의 장편에 비해서 기승전결을 짧은 분량안에 녹아내야하는 단편이나 중편은 그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을 생산해내기가 어려운 탓에 좋은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에 실린 작품은 지은이의 특징을 유감없이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었다.

첫번째 작품인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는 좋은 캐릭터를 만난듯한 느낌이다.
전형적인 탐정이라기 보다는 그냥 이웃집 불만많은(?) 백수 같은 사람이 탐정으로 등장하는데 유머스러운 순간도 잠시,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은 또다른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사건도 사건이지만 '인물'에서 보이는 재미남이 색다른 느낌을 주는 소설. 물론 탐정이 등장하는 고전적인 미스터리 탐정물로써의 재미도 보장되는 작품이었다.

두번째 작품인 '생존자, 1명'은 추리소설에서 흔히 보이는 공간인 고립된 곳이 배경이다.
무인도라는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어찌보면 그동안 많이 봐왔던 상황에서의 사건을 그린 작품인데 이런 눈에 보이는 소재로도 지은이는 참 탁월하게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읽다가 보면 익히 아는 배경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게 한다. 테러를 저지른뒤에 무인도로 피신한 등장인물들이 그 안에서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장면을 오싹하면서도 긴장감있게 그리고 있다. 주인공의 수기와 신문기사가 교차되는 서술 방식은 내용을 독특하면서도 팽팽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 뒤에 이어진 반전은 정말 '억'소리가 날 정도였다.
우타노 쇼고가 아니면 어찌 이런 발상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

마지막으로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도 역시 많이 보아온 배경이다.
바로 어떤 '주택'에 초대를 받고, 등장인물들이 그 주택에 '갇히고', 그래서 그 상태에서 어떤일이 '일어나고', 그래서 그 속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서양의 미스터리 고전물에서 많이 봤음직한 배경이 아니던가.그런데 지은이는 그 익숙한 배경에서 '느낌'을 불어넣었다.
바로 추리게임을 통해서 추리소설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것이다. 내용에서는 등장인물들이 팬들을 대신해서 게임에 빠져드는데 우리는 그 과정에서 우리 자신이 진짜로 게임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하는것이다. 결론에 이르는 반전은 보너스고 게임의 형식을 통해서 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준거 같아서 기분 좋게 읽었던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참 오랫만에 즐겁게 읽었던 추리소설이었다. 역시 '우타노 쇼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했던 책. 단편이지만 장편 못지 않게 추리소설적인 기술이 아주 고급스럽게 구사되고 있고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심리묘사도 치밀하고 정교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야기를 꾸려 나가는 힘이 좋다. 줄거리가 좋으니 다른 장치들도 같이 좋게 가는거 같다. 이 작가의 글솜씨를 기억한 독자들은 '우타노 쇼고'라는 이름을 다시한번 가로새길 기회였을꺼고, 처음 접한 독자들은 앞으로 기억할만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게 할만한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제 또 다른 결론, '어휴'.
국내에 이 작가의 책이 3권만 나왔기에 언제 또 나오나 하는 한숨.
다른 작품들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 written by 살리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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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추천도서2010.10.04 15:24
에릭 드루커의 대홍수!
_ 에릭 드루커 그림|김한청 옮김/다른,0000-00-00 00:00:00

소외. 

 책『대홍수』가 표현한 것은 소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거대 도시 뉴욕은 인간 소외의 거대한 표본이다.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이나 힘과 권력이 없는 자들은 도시의 맨 아랫부분에 소외되어 있다. 그들은 집안에서도 소외됐고, 집 밖 도시에서도 소외되어 있다. 작가 에릭 드루커의 그림은 현대 문명 속에서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기막히게 표현한다. 거친 스크래치로 표현된 인간들, 뼈가 훤히 보이는 인간들, 눅눅하고 축축하고 어둡기 만한 얼굴들과 도시 풍경들. 처진 어깨에 고개 숙인 타락한 군상. 드루커의 그림에서 인간과 도시는 소외라는 공통된 쓸쓸함 젖어 있었고 그는 이런 현실을 스크래치 하여 그림으로 표현했다.


 기술이 진보하여 다양한 미디어가 속출하고, 개인 휴대 단말기들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현실. 하지만 그렇듯 발달된 현실에서 누군가와 소통하는 것이 과거 보다 훨씬 어려워졌다는 역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기술적 진보는 인간의 이성적 진보를 가로막는 것일까? 아니면 인간이라는 존재자체가 기술의 목적이 되어 인간의 순수함이 완전히 사라진 것일까? 드루커의 그림에서 보이는 엑스레이 양식(뼈가 드러나 보이도록 사람들을 투명하게 그리는 양식)때문인지 몰라도 책을 보는 내내 그가 표현한 뼈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고민해 보았다. 결국 인간의 본질이 파괴되면 문명도 파괴되는 것인지 모를 일이지만 대홍수로 인해 뉴욕이 잠기는 드루커의 그림은 의미심장하다.


 소외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사회는 영혼이 없는 인간들의 공간이 될 것이다. 드루커는 자신의 그림에서 문자를 배제시켰다. 소통과 대화가 사라진 현대인의 비인간적 공간 즉 도시. 드루커는 그림에서 글자와 소통이 사라진 대도시 뉴욕을 표현하고 있었다. 소외된 인간이 가득한 도시를 말이다. 그리고 그는 도시를 파멸시킨다. 대홍수로 말이다. 신이 존재한다면 세상을 깨끗이 하기 위해 인간들에게 분명 거대한 홍수를 내리리라는 확신을 갖고 말이다.


 몇 달 전 도스또옙스키의 「죄와 벌」을 읽었다. 이성과 합리성으로 무장한 도끼 살인자 라스꼴리니꼬프는 문명의 진보가 만들어낸 희생양이었다. 「죄와 벌」이 문자를 통해 말해주는 교훈은 드루커의 『대홍수』가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교훈과 다르지 않다. 이성과 합리성을 통한 기술의 진보가 만들어 낸 문명. 그리고 그 문명이 만든 인간 소외는 결국 파국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합리성이 만든 변증법의 세상을 뒤로 하고 우리는 진지한 인간 본연의 삶을 고민해야 한다. 드루커의 그림 곳곳에서 발견되는 과거 오래된 문명의 흔적들, 이누이트들, 다양한 고대 형상들은 문명이 만들어 내는 참혹한 소외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다.


 그림이라는 소통 장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혹적이다. 하지만 짧디 짧은 나의 얇은 지식으로 드루커의 작품에서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은 진보의 비인간성과 소외 그리고 파국이었다. 인간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현대 문명이 만들어 낸 많은 문제들도 해결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나는 이야기 하고 싶다. 뼈로 상징되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야 말로 소외된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을 구원할 것이다. 



- written by jjolp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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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추천도서2010.09.20 16:48

불량엄마 납치사건
_ 비키 그랜트 지음 | 이도영 옮김/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2010-06-10 00:00:00

이책은 그다지 관심도 없다가 받아든 책인데, 의외의 수확을 건졌다고 해야 할거 같다.  요즘 청소년 문학에 관심이 무척 많긴 하지만 이책은 그저그런 아이들의 우습지도 않은 추리물이겠거니 했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작가의 글맛이 꽤 재미나다.  읽는 가독성도 엄청나고 엄마가 실종된 이유를 찾아가는 우리의 13살짜리 주인공의 추리도 재밌다.

불량엄마라..... 도대체 어느정도의 행동을 해야 불량엄마인가 라고 묻는다면 책속 주인공 엄마가 딱 그 짝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식앞에서 담배를 뻑뻑 피워물어대고, 식사는 맥도날드 햄버거가 주식이며, 꽥꽥꽥 잔소리를 해대는 그야말로 자식입장에서 보자면 정말 가관인 엄마.  그러면서도 그 엄마가 밉지 않은건 뭣보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는 그 욱하는 성격이 웬지 정의의 여전사(?)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엄마 입장에서 글을 읽다보면 자식에 대한 걱정이 뭣보다 강한걸 느낄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16살에 아이를 낳은 미혼모로 먹고살기마져 빠듯한 엄마가 법대를 나오기 위해 공부를 하고 강의를 들을때 자식을 데리고 다니며 같이 수업을 들은 덕분에 아이는 엄마가 어느날 바람과 같이 사라졌을때 당황하기보다 하나하나씩 추리를 하기에 이른다.  물론 강의를 들은 덕분이기도하지만, 엄마가 일하는 법률사무소에서 잠깐 일을 봐준 덕분으로 많은 부분들을 보고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쁜 사람에게 납치되었을 엄마를 찾아 추리에 나선다는 설정 그 자체보다는 이 책 곳곳에 숨겨진 아이의 위트와 재치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비록 위험한 상황이지만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생각했을 법한 생각들을 그려냄으로서 심각성 보다는 재미와 웃음이 함께 할 수 있는 글맛을 살려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반전을 꾀하는 구성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게다가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입체감이 있어서 읽다보면 웬지 정말 발끈하면서도 왈가닥이고 게다가 정의감에 불타는 젊은  엄마가 책속에서 막 튀어 나올것만 같은 착각도 들 정도다.  물론, 그 옆에는 추리를 한답시고 위험한 곳에 대책없이 뛰어드는 우리의 주인공도 있겠지만 말이다.

나름 영화로 만들더라도 나쁘지 않은 캐럭터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청소년 소설이다보니, 약간의 현실감이 떨어지지만 재미로 본다면 별 상관이 없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재밌는 책인것만은 분명하다.

- written by 빨강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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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추천도서2010.09.04 15:17




『100인의 책마을』리뷰대회를 개최합니다!!

알지회원님들!!
『100인의 책마을』주문들 하셨나요? ^^ 열심히 읽고들 있다구요?
네네, 너무너무 감사하고 있답니다.
회원님들이 다들 열심히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저희가 힘이 쑥쑥!!

그 보답으로 리뷰를 올려주시기만 해도 마일리지 2000점!! 마구 드립니다.
마일리지 2000점이면 정가 만원의 책 한 권을 서평도서로 받아갈 수 있다는 것 아시죠?
(아, 물론 기본활동 열심히 하시고 기본 3개 이상의 서평을 올려주신 후에 말씀이지만도)

그리고
언젠가는 풀려고 했던 저 멋진 책들을 모두 걸었습니다.
그러니 다들 재밌게 읽으시고 리뷰!!!!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기간도 한 달 동안 넉넉히 잡았으니
멋진 리뷰 부탁드립니다.

참참, 이벤트 포스터를 스크랩하여 널리널리 알려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면 제가 확인하여 마일리지 500점씩 드릴게욤
(마구 풀고 있는 마일리지-알지님이 아시면 안 되요. 쉿!)

그럼, 회원님들 한분도 빠지지 마시고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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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추천도서2010.09.03 12:07

가을이 가까워 책 관련 책이 많이 나옵니다.

 

 

삶과 어울린 책 이야기를 통해 책 정보를 찾아가는 <100인의 책마을>

 

장정일의 8번째 독서일기  <빌린책,산책,버린책>

 

개성있는 책 읽기를 보여주는 <순례자의 저자> 김이경 작가의 <마녀의 독서 처방>

 

생태주의 작가의 독서기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모두 빼놓지 않고 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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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추천도서2010.08.05 11:22

그 후에
_ 기욤 뮈소 지음 | 전미연 옮김/밝은세상,2010-06-03 00:00:00

기욤 뮈소의 두 번째 작품이다. 사실 아직 읽지 않은 작품이 두 편 있다. 첫 번째 소설과 가장 큰 흥행을 한 세 번째 소설 <구해줘>다. 물론 이 두 권도 가지고 있다. 이 둘을 빨리 읽지 않는 것은 역시 사놓은 책이란 것과 다음에 책읽기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을 위한 저축용이다. 하지만 언제 읽게 될지 모른다. 그렇게 쌓여있는 책이 한두 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책은 늘 관심의 대상이 된다. 아니 읽게 된다.

초기작이란 점이 사실 가장 마음에 들었다. 최근에 나온 작품들이 조금 매너리즘으로 빠지는 듯한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변함없는 속도감과 재미를 주지만 반복적인 구성과 전개는 예측 가능한 결말로 다가가는 느낌을 준다. 이것은 예전부터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연속해서 읽다가 마주하는 문제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초기작을 읽지 않은 경우 오히려 신선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신선함이 부족하다. 그의 작품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1972년 가을 한 소녀가 호수에 빠지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한 소년이 뛰어든다. 소녀를 구하지만 소년은 죽음의 상태에 이른다. 그리고 시간이 바뀐다. 그 당시 소년 네이선은 성인이 되었다. 그는 그 소녀 말로리와 결혼을 했고, 예쁜 아이를 낳았고, 자신의 일에 너무 빠졌고, 사랑하는 아내와 이혼을 했다. 뉴욕의 성공한 M&A 기업 변호사가 된 네이선에게 이런 과거는 아픔이지만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다. 아니 큰 아픔이지만 일로 이것을 잊고 살아가고자 한다. 이러다 한 의사가 그를 찾아온다. 그가 바로 가렛 굿리치다.

네이선은 그를 처음 본 순간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낯설다. 기억 속에 떠오르는 것이 없다. 이 의사의 갑작스런 방문은 성공을 향해 달리던 그의 삶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이렇게 네이선의 삶은 변하고, 신비로우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상황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처음 의사가 나타났을 때 뭐지? 하는 의문이 있었다. 그의 역할이 결코 가볍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에게 자신도 모르게 끌려 다니는 네이선의 행동은 이런 의문을 더욱 부채질한다. 그리고 그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보여준 능력은 그의 존재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한다.

굿리치의 능력은 특별하다. 죽을 사람을 미리 아는 것이다. 저승사자의 예지력 같은 것이다. 작가는 이 능력을 메신저라고 부른다. 처음 네이선이 이 능력을 보았을 때 부정하고, 의심하고, 분노한 것은 당연한 반응이다. 하지만 굿리치의 능력은 한정되어 있다. 단지 죽을 사람을 미리 알 뿐이다. 운명 지어진 사람의 삶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을 찾아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렇다. 자신이 곧 죽는다는 것이다. 여기부터 이 소설은 본격적으로 삶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네이선은 아내 말로리 집안 가정부의 아들이었다. 어린 아내의 생명을 구해주었지만 부유한 그녀의 부모는 딸이 그와 친밀하게 지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 사람을 보기보다 그 집안을 더 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결혼마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관계는 굉장히 소원하다. 이런 과거는 네이선이 변호사가 되어 성공을 향해서만 달려가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이런 열정과 욕망이 오히려 사랑하는 아내와 멀어지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거기에 그들의 아들이 유아돌연사로 죽은 후에는 더욱 거리감이 생긴다. 그 후에 다른 환경과 사고 속에서 자란 두 부부는 충돌하고 헤어진다.

앞에 깔아놓은 이야기만 보아도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펼쳐질지 대충 알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배경을 단숨에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양파 껍질 벗기듯이 하나씩 드러내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굿리치의 등장, 그의 능력, 사람들의 죽음, 자신의 죽음, 사랑하는 아내, 과거의 사실들, 사건과 사고, 사랑의 회복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속도감 있으면서 매끄럽게 흘러간다. 바로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장기를 마음대로 발휘하는데 그 속엔 사랑의 감정과 두려움이 잘 표현되어 있다. 모두 읽은 후 다시 한 번 역시 기욤 뮈소라고 외치게 된다.


- written by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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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추천도서2010.07.16 02:14

8년의 동행
_ 미치 앨봄/살림,2010-03-15 00:00:00


미치 앨봄을 떠올리면 늘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 함께 떠오른다. 몇 번을 읽어도 그 때마다 가슴 먹먹한 감동을 전해주는 그의 책은 늘 똑같은 일상을 지겨워하는 내게 '사랑'과 '용서'를, 그리고 '삶'을 다시 가르쳐 주었다. 죽어가는 사람이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붙박혀 떨어지질 않는다. 미치의 은사 모리가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존재하는 것을 보며 나에게 가만히 질문을 던져본다. '나는 그 누군가에게 기억될 수 있는 사람이었는가', 라고. 생각을 떠올리는 것조차 부끄러운 삶을 살았음을 깨닫게 되자마자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떠난다면 나의 이 한 몸 어디 의탁할 곳이도 없으면서 말이다.

미치 앨봄이 쓴 8년의 동행은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렙의 자서전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종교를 떠나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얻게 된 지혜를 후손들에게 전해주는 모습은 누구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힘을 가진다. '죽음'은 타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한다. '용서'라는 이름으로 다가가지만 끝내는 '사랑'으로 마무리 되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황혼기에 맞이할 수 있는 마지막 가는 길의 은혜일 것이다. 
 

원래 내가 가진 것보다 타인이 가진 것이 크게 보이는 법이다. 나의 허물보다 타인의 허물이 더 크게 보이듯이 말이다. 미치가 모리와 함께 한 시간들, 랍비 렙과 함께 한 8년의 시간을 지켜보면서 그가 얼마나 큰 행복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시기심과 함께 하염없이 부러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게 만들었다. 인생의 멘토라고 할 수 있는 (부모님이 나에게 멘토와 같지만) 이렇게 큰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과 '사랑'과 '용서', '삶'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행운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미치는 랍비 렙의 이야기뿐 아니라 또 한 사람 헨리에 대해서도 들려줄 말이 많다. 자신처럼 믿음을 되찾아 신에게 가까이 다가가기까지 힘겨운 것은 똑같지만 자신이 살아온 길과 너무나 다른 길을 걸었던 헨리를 통해 우리들에게 또 다른 교훈을 전한다. 랍비 렙의 이야기에 비해 헨리의 삶은 거창하지도 신에게 선택받은 사람도 아니었다. 하지만 헨리는 그에게 닥친 수많은 불행에 신을 원망하며 나락으로 떨어져도 신은 다시 한 번 그에게 기회를 주었다. 이제는 예전의 삶을 모두 덮어버릴 수 있는 큰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아가고 있다.

헨리의 살아온 시간을 들여다 보면서 내가 얼마나 많은 행복을 가지고 있는지, 나처럼 안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헨리의 영혼이 그 누구보다 맑고 순수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그의 과거가 이제는 그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지 못함을 알게 되면서 저절로 숙연한 마음이 된다.

내 추도사를 써 주겠나?라는 부탁이 미치의 삶을 변화시킨다. 헨리를 통해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었다. 헨리처럼 극단적인 삶을 살아가진 않았지만 분명 미치의 삶도 렙을 만난 8년간, 그리고 그 이후로도 달라졌을 것이다. 가슴에는 사랑이 꽉 들어찼을 것이고 헨리 같은 사람을 보는 시선도 달라져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신은 과거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그냥 그 사람만을 지켜볼 것이라는 헨리의 말과 함께 이런 생각이 나의 기억속에 오래 머문다.
 

미치가 렙을 만나며 던진 수많은 질문들, 그리고 나에게도 던진 질문들에 나는 하나도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아직 인생을 많이 살아보지 않아서? 아니, 아닐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진지하게 나에게 물음을 던져 본적이 없어서일 것이다. 저절로 주어진 삶이 아닌데 왜 나는 조금도 나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미치가 자신의 모든 것이 드러날까 두려워 렙의 시선을 피해 다녔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나는 지금도 어린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아름답지 않은가?, 인생 말이야라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듯 이야기 하는 렙을 보면서 그렇구나. 삶이란 이런 것이구나 이제야 마음속에 등불이 하나 켜진 듯 두 주먹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죽음 너머에는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세상을 앞서 떠나간 사람이 기다리는 곳에는 무엇이 또 날 기다리고 있을까. 신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누구나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나는 렙처럼 나의 죽음을 기다리며 추도사를 써주지 않겠냐?고 타인에게 절대 부탁하지 못할 것이다. 저 너머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다 해도 지금의 내가 이곳에서 잊혀진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 힘들다. 생각만으로도 분해서 울분이 끓어 오르고 눈 앞에 눈물이 차오른다. 하지만 렙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를 통해 후손들과 어떻게 나의 삶이 이어질 수 있는지 말해줬다. 나에게서 이어진 끈은 내가 살아온 삶이 모두 헛된 것이 아님을 알게 해 삶이 다하여 죽더라도 그리 억울할 것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러나 미치가 말하는 두 번 죽는다는 것. 사람은 홀로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사람들에게 결코 잊혀지는 존재가 되고 싶지는 않다. 
 
미치, 그가 들려준 8년의 동행을 읽은 후 어떤 것들이 가슴에 남았는가. 그것은 아마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물음일 것이다. 렙이 나에게 들려주는 삶, 아름다운 인생말이다. 인생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는 그의 따뜻한 손길을 기억한다면 이 책을 읽은 후의 삶이 분명 그 이전의 삶과 달라질 것이다. 내 추도사를 써 주겠나? 죽음이 가까워진 한 사람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 한 문장이 사람들의 인생에 어떤 물음을 던져줄지 이 책을 읽는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삶? 그래, 정말 삶은 아름답다. 누구나에게 삶은 소중하다. 이것이야말로 지금 내가 처음으로 깨닫게 된 교훈일 것이다. 기억해야 할 것들이 많고, 그만큼 잃어버린 것들도 많지만 단 한 사람의 기억속에 내가 남겨지게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큰 행복일 것이다.  
- written by 학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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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추천도서2010.07.13 15:41

1. 추천도서

글을 읽거나 얘기할 때 당혹될 때는 개념어 모를 때. 좋은 개념어사전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진다. <철학 개념어 사전>은 괜히 무게잡지도, 어설프게 긴 설명을 늘어놓지 않아 추천.

 

철학개념어사전
카테고리 인문 > 철학 > 교양철학
지은이 채석용 (소울메이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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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청소년이 쓴 책들 

 

또래 친구들이 써서 더 공감이 되는 청소년 글 모음집들. 시 - <버림받은 성적표>, 단편 -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시와 시감상글 모음집 <로그인하詩겠습니까 2>. 청소년들에게 선물하기도 좋습니다.

 

 

버림받은성적표
카테고리 시/에세이 > 장르시 > 현대시
지은이 고등학생 81명 시 (보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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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하시겠습니까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청소년소설
지은이 이상대 (아침이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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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설 보다 재미잇는 과학책

소설보다 재미있게 과학책을 쓰는 사람들. <코스모스>의 칼 세이건, <침묵의 봄>의 레이첼 카슨,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 <과학 콘서트>의 정재승. 과학이 싫은 분들도 이 사람들의 책을 읽어볼 만 합니다.

 

코스모스(보급판)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 교양우주 > 우주/UFO
지은이 칼 세이건 (사이언스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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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봄
카테고리 기술/공학 > 환경/소방/도시/조경 > 환경 > 환경이야기
지은이 레이첼 카슨 (에코리브르,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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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유전자(30주년기념판)
카테고리 과학 > 생물학 > 유전학
지은이 리처드 도킨스 (을유문화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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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콘서트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 과학이야기
지은이 정재승 (동아시아,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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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추천도서2010.06.17 11:55
지성에서 영성으로
_ 이어령/열림원,2010-02-25 00:00:00

젊은 시절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서도 성경에 있는 창세기를 자주 읽었던 무신론자가 있다. 하나님이 낯선 것에 제각기 아름다운 이름을 붙인 것에 감탄하여 하나님을 시인으로 이해한 시인이다. 자신도 그 하나님을 닮아 창조적인 문학작품을 써 보고픈 마음에 가끔 기도를 올린 우리시대 최고 지성인이자 연금술사다. 


바로 이어령 교수가 그다. 어떻게 그가 상대자로 여기던 하나님을 절대 타자로 인식하게 되었을까? 딸이 아파하는 갑상선 암과 시력장애, 손자가 괴로워하는 정신질환이 하나님에게 다가서도록 한 것이다. 자식과 손자를 대신해 아파하거나 치료해 줄 수 없는 육신의 아버지 너머로 천상의 아버지가 치료해 준 게 그 계기였다.


만약 민아가 어제 본 것을 내일 볼 수 있고 오늘 본 내 얼굴을 내일 또 볼 수만 있게 해 주신다면 저의 남은 생을 주님께 바치겠나이다. 아주 작은 힘이지만 제가 가진 것이라고는 글을 쓰는 것과 말하는 천한 능력밖에 없사오니 그것이라도 좋으시다면 당신께서 이루시고저 하는 일에 쓰실 수 있도록 바치겠나이다.(123쪽)


이것이 하와이 원주민들이 모여든 작은 예배당에서 드린 기도였다. 이전에 교토에서 홀로 생활할 때 읊조린 무신론자의 기도와는 전혀 차원과 밀도가 달랐다. 그야말로 병이라는 고통 속에서 신이라는 광맥을 찾는 기도였다. 그것이야말로 미적단계에 머물러 있던 그가 종교적 문턱을 밟은 최초의 호소였다.


〈지성에서 영성으로〉는 무신론자였던 그가 유신론자가 된 배경과 그 간격들을 단백하게 그려주고 있다. 작년에 나온 〈젊음의 탄생〉이나 몇 해 전에 읽은〈디지로그〉와는 사뭇 다른 시성과 감성들을 발견케 된다. 단순한 지적 호기심이나 기호학적 연상을 뛰어넘어 신을 향한 구도자의 소박함이 묻어 있다.


물론 그는 딸로 인해 하나님 앞에 엎드리게 되었지만, 기적 자체가 하나님을 찾는 목적일 수는 없다고 못 박는다. 그것은 기복주의자들이 추구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는 까닭일 것이다. 그가 믿는 기적이란 이 세상에 단 하나, 오직 부활과 영원한 생명뿐이다.


그렇다면 영성의 문지방을 넘어선 이후, 여태 갈구해 온 지성과 이성을 어떻게 생각할까? 지성과 이성을 부정하거나 쓸데없는 것으로 단정할까?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지성과 이성은 영성을 보완해 주는 마중물 같은 것임을 밝힌다.


지성과 이성이 사라지고 영성만 남으면 도에 넘치는 열광적이고 근본주의적인 종교가 탄생합니다. 기독교는 이성과 지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지성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이성과 지성이 없어져야 영성이 맑아진다는 태도도 성립될 수 없습니다.(152쪽)


지성과 이성이 바탕이 되지 않는 영성은 신비주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몸이 영을 담는 그릇이듯이, 영성은 지성과 이성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다. 영성은 지성과 이성을 떠나서는 존립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이 떠난 것은 광신이 될 뿐이다. 그런데도 여태껏 그가 영성의 문지방으로 올라서지 못한 것은 보이는 교회의 모습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달랐기 때문이라 한다.


이른바 한국교회 내에 자리 잡고 있는 맹목적인 광신, 종교 우월주의적인 이기적 사랑, 채우고 쌓아 올리는 세속 욕망의 유형들이 그를 여태껏 무신론자로 주춤케 한 이유였으리라. 물론 교회를 통해 보여주는 하나님의 모습과 개별적으로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현현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그를 영성의 문턱으로 이번에 끌어올린 것도 후자였던 것이다.


아무쪼록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살겠다고 다짐하며 세례까지 받은 그다. 그것이 주는 무거움을 몸소 느끼는 바일 것이다. 세례란 그 몸이 물에 잠기는 의식을 뛰어넘어 영성의 수맥이 그를 통해 흘러나오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기를 비울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그 때에만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과 관용이 충만하게 드러날 수 있으며, 그 때에만 참된 영성의 사람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까닭이다.



- written by littlech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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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추천도서2010.06.08 10:45
구멍에 빠진 아이
_ 조르디 시에라 이 화브라(지은이), 리키 블랑코(그림), 김정하(옮김이)/다림,2009-02-17 00:00:00



<구멍에 빠진 아이>
열살 마르크가 빠진 구멍은 마음의 감옥으로 보여진다. 
사람들의 마음 속 어딘가에도 존재하고,  
아이들의 마음속 어딘가에도 존재할것만 같은 깊고 좁다란 구멍. 
세상이 할퀴고간 자욱,어른들로 인해 생겨났지만 딱지가 앉은 상처자욱, 
벗어날 수 없을것만 같은 현실이 빚어낸 마음의 짐, 
마음속 깊은 곳에 꽁꽁 감춰둔 채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마음 속 구멍들.  
내 마음속 구멍은 무엇으로 인해 생겨났을까.? 
내 아이들의 마음속 구멍은 얼마만한 크기일까? 



큰 싸움을 끝으로 별거중인 부모님과 불안정한 생활을 하던 마르크는 
주말을 맞아  아빠 집으로 향하던 중 구멍에 빠져버렸다. 
흔히 볼 수 있는 구멍이 아닌 마르크가 빠진 구멍은 마르크의 하반신을 삼켜버리고  점점 더 조여온다. 
놀라움,혼란함,분노,, 이 모든 감정들이 솟아오르지만 구멍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온몸을 꽉꽉 조여오는 구멍을 빠져나오기 위해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저 보이는 것만 보고싶은 세상 사람들에게 마르크의 절박한  몸짖은 장난으로 보여진다. 
사람들은 하고싶은 말을 하고, 생각하고 싶었던 것으로 마르크의 상황을 판단한 채 
화를 내며 바쁜 걸음을 재촉해 제갈길을 가버린다.

세상에 불만을 가진 어린 꼬마의 일인 시위라 판단한 기자는 
구멍에 빠진 마르크의 상황을 자신에게 맞게 새로이 각색하고 
어른들의 섣부른 판단에 지쳐버린 마르크는 점점 절망 속으로 빠져든다.  



그때 마르크에게 다가온 떠돌이 개 라피도. 
말하는 개  라피도의 도움으로 하루를 견뎌내고 또 하루를 견뎌내며 대화를 하며 친구가 되고,
세상 사람들이 보지 못했지만 구멍에 빠진 마르크의 처지를 이해하고 도우며 마음을 나눈다. 



우리들의 눈에는 구멍에 빠진 사람들의 외침이 어떻게 보여지고 들려올까? 
내 아이가, 가까운 사람이  빠졌던 구멍이 내 눈에는 어떻게 보여졌을까..?
우리들은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을 보여준 채 마음의 구멍에 빠져버린것이 아닐까..?  
구멍에 빠졌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할만큼 깊은 구멍에 빠진 자아를 구해낼 방법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다림문학에서 출간된 <구멍에 빠진 아이>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읽어보고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며 서로의 구멍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듯하다. 



- 세상에 있는 절반 정도의 사람들은 자신이 남들과 드르다고 생각하면서 적당히 행동해요. 나머지 반은 자신을 평범하다고 생각하면서 세상에 묻혀 자신만을 위해 살고요.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특권을 누리고 싶어 해요. 지팡이를 짚은 노인들이나 눈보다는 영혼이 먼 시각 장애인들처럼요. 그리고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 안에 갇혀 살아요. 허둥지둥 길을 지나던 부부나 아이를 데리고 가는 엄마들이나 다 똑같았어요. 각자 자기들만 생각했지요. 마치 뚝 떨어진 하나의 섬처럼요. - 

( 인용문구는 본문 108~109p 에서 발췌하였고  사진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다림에 있습니다.) 

 

- written by 세상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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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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