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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2009.06.26 18:59

희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 세 잔의 차
_ 그레그 모텐슨, 데이비드 올리비에 렐린 지음/다른,2009-05-30 00:00:00


아프가니스탄이나 팔레스타인을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빈 라덴과 미국의 9.11테러가 떠오른다. 내가 잘못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근접한 일로 혹은 가장 공공연하게 매스컴을 탔던 일들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책을 조금만 접하다 보면 매스컴의 위력을 지나 이면에 숨은 많은 것들로 인해 새로운 것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이 책은 내게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하면 또 다른 것을 떠올리게 만들어준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제목에서 의미하는 세 잔의 차의 의미가 가장 궁금했다. 동생을 위해 k2등반을 하다 목숨을 잃을 뻔한 그레그를 살려준 코르페의 촌장 하지 알리가 일러주는 말이다. 아이들을 위해 열정만 가지고 서둘러 대는 그레그에게 진정 그 사람들을 이해하고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것의 의미를 전해준 말이라고 하겠다.

코르페 마을에서의 이방인에게 주는 차 한 잔은 이방인을 위한 차일 뿐, 그러나 두 번째로 주는 차는 이방인에서 환대받는 손님을 뜻하고 그리고 세 번째 차는 그 사람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의 차라고 한다. 처음에는 남이지만 세 잔째가 되면 진정 그 사람을 가족처럼 아끼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코르페 사람들. 그레그는 하지 알리의 이 말을 듣고 동정이나 연민보다는 좀더 그들의 문화를 가슴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미국 사람으로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 오지의 마을에서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학교를 세우고자 하는 그레그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 미국에서 돈을 벌고 후원금을 모아 학교를 세우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코르페로 떠난 그 첫 순간이 내게는 가장 충격적이었다. 실천..할 수 있구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떠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구나 하는 거였다. 말로는 수만가지 일을 하고, 간단한 후원금정도 지원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뛰어들어서 오지에서 실천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실천에는 자신의 안락함을 반납해야 하는 각오와 굳은 의지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그레그가 78개의 학교를 세우는 동안 9.11테러가 발생해서 미국 보수주의자들에게는 전쟁을 벌이는 나라를 도와준다는 비난을 받고, 현장에서는 탈레반에게 납치되어 감금되면서 생사의 기로에 서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레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느 나라의 아이가 아니라 이 세상에 발딛고 배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가 학교를 세움으로 인해서 아이들은 교육을 받게 된다. 그러면서 미래가 없는 절망속에서 보낸 나날들 대신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날들을 보내게 된다. 교육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그는 제대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출세를 하기위해서가 아니라 배움으로 인해서 그들의 삶이 얼마나 더 희망적으로 달라질 수 있는가를 알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교육의 문을 열어주기 위해서 그토록 애썼는가 보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가 모으는 동전 하나가 오지의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는데 엄청난 힘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동전 하나는 아무 쓸모도 없지만 땡그랑거리면서 모인 수많은 동전은 땅바닥에 글을 써가면서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학교를 세울 수 있는 커다란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나 역시 후원하는 단체가 몇 있지만 내 생활에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기에 그레그 같은 사람을 보면 은근 주눅이 들기는 한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외면하는 대신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힘을 모을 수 있는 마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또 다른 곳에 희망을 보태는 방법을 알고, 그리고 나에게서 조금만 시선을 돌려 차별없이 타인을 바라본다면 전쟁 대신 희망과 평화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 나눌 수 있지 않을까?

 

- written by 술패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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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더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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